소아청소년 확산 비상…5~11살용 화이자 백신 허가

입력 2022.02.23 (21:26) 수정 2022.02.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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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자 정부가 ​​5살에서 11살 어린이에게도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했습니다.​

​다음달 구체적인 접종 계획이 나오는데 부모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원동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구의 체육 강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어린이집 3곳, 유치원 2곳, 영어학원 3곳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나면서 36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상당수는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1살 이하 어린이들의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종근/연세곰돌이소아과 원장 : "집단적으로 모여서 지내고 그 연령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위생 관념이 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확진자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유라고 판단됩니다."]

9살 이하 확진자 수는 한 달 새 7.6배 증가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15% 가까이 됩니다.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고심하던 정부가 화이자사의 5살에서 11살용 백신에 대해 접종을 허가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허가가 난 소아용 코로나19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접종하면 됩니다.

중증의 면역 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뒤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아용 백신의 임상에서 사망이나 심근염,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EU 등 62개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5세 어린이 부모/음성변조 : "저는 우선 불안해서 못 맞힐 거 같고 제 경우에서도 원래는 백신을 안 맞으려고 했는데 부작용들이 워낙 많아가지고."]

질병관리청은 충분한 양의 소아용 백신을 확보하는 중이고,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다음 달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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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청소년 확산 비상…5~11살용 화이자 백신 허가
    • 입력 2022-02-23 21:26:37
    • 수정2022-02-23 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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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자 정부가 ​​5살에서 11살 어린이에게도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했습니다.​

​다음달 구체적인 접종 계획이 나오는데 부모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원동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구의 체육 강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어린이집 3곳, 유치원 2곳, 영어학원 3곳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나면서 36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상당수는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1살 이하 어린이들의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종근/연세곰돌이소아과 원장 : "집단적으로 모여서 지내고 그 연령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위생 관념이 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확진자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유라고 판단됩니다."]

9살 이하 확진자 수는 한 달 새 7.6배 증가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15% 가까이 됩니다.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고심하던 정부가 화이자사의 5살에서 11살용 백신에 대해 접종을 허가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허가가 난 소아용 코로나19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접종하면 됩니다.

중증의 면역 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뒤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아용 백신의 임상에서 사망이나 심근염,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EU 등 62개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5세 어린이 부모/음성변조 : "저는 우선 불안해서 못 맞힐 거 같고 제 경우에서도 원래는 백신을 안 맞으려고 했는데 부작용들이 워낙 많아가지고."]

질병관리청은 충분한 양의 소아용 백신을 확보하는 중이고,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다음 달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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