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보수’ 이면엔 ‘관피아’…퇴직 공무원 업체가 독식
입력 2022.02.23 (21:50)
수정 2022.02.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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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의 실태를 알아보는 연속 기획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세계유산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를 시멘트로 땜질 보수하면서 문화재의 원형과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부실 보수공사의 이면에 자치단체와 퇴직공무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업체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시멘트로 땜질 보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대구 도동서원'입니다.
수리를 맡은 업체는 앞서 2020년에도 서원 수월루 기단을 수리하면서 시멘트를 사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대구시 조치는 하나 마나 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실토합니다.
[수리업체 내부 관계자/음성변조 : "시에서 현장 점검, 조사 제대로 안 했습니다. 시멘트를 수천 킬로그램을 샀습니다. 재료 사용 보고서를 제대로 확인 안 했다고 봅니다."]
해당 업체를 취재해봤더니 설립 당시 대표부터 현 대표까지 4명 가운데 3명이 퇴직 공무원 출신이었고 10년 넘게 문화재 돌봄사업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업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합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심사위원이 10명인가 11명 있는데 그중에 그분들이 전부 심사를 하시고 점수를 매겨서 (공정하게 선정했습니다.)"]
대구시도 업체 측과 같은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문화재 돌봄사업 추진 지침을 보면, 문화재 훼손 등 지침을 위반한 경우 다음 연도 사업수행 단체 선정에서 제외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관과 밀착할 수 있는 소지는 충분히 있다, 왜냐면 그(대구시 공무원) 출신들이 하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계속 진행하다 보면 결국에 비리의 온상 처가 된다."]
온갖 유착 의혹 속에 이 업체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 공모에 경쟁업체 4곳을 제치고 또다시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의 실태를 알아보는 연속 기획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세계유산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를 시멘트로 땜질 보수하면서 문화재의 원형과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부실 보수공사의 이면에 자치단체와 퇴직공무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업체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시멘트로 땜질 보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대구 도동서원'입니다.
수리를 맡은 업체는 앞서 2020년에도 서원 수월루 기단을 수리하면서 시멘트를 사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대구시 조치는 하나 마나 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실토합니다.
[수리업체 내부 관계자/음성변조 : "시에서 현장 점검, 조사 제대로 안 했습니다. 시멘트를 수천 킬로그램을 샀습니다. 재료 사용 보고서를 제대로 확인 안 했다고 봅니다."]
해당 업체를 취재해봤더니 설립 당시 대표부터 현 대표까지 4명 가운데 3명이 퇴직 공무원 출신이었고 10년 넘게 문화재 돌봄사업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업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합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심사위원이 10명인가 11명 있는데 그중에 그분들이 전부 심사를 하시고 점수를 매겨서 (공정하게 선정했습니다.)"]
대구시도 업체 측과 같은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문화재 돌봄사업 추진 지침을 보면, 문화재 훼손 등 지침을 위반한 경우 다음 연도 사업수행 단체 선정에서 제외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관과 밀착할 수 있는 소지는 충분히 있다, 왜냐면 그(대구시 공무원) 출신들이 하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계속 진행하다 보면 결국에 비리의 온상 처가 된다."]
온갖 유착 의혹 속에 이 업체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 공모에 경쟁업체 4곳을 제치고 또다시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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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의 실태를 알아보는 연속 기획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세계유산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를 시멘트로 땜질 보수하면서 문화재의 원형과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부실 보수공사의 이면에 자치단체와 퇴직공무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업체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시멘트로 땜질 보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대구 도동서원'입니다.
수리를 맡은 업체는 앞서 2020년에도 서원 수월루 기단을 수리하면서 시멘트를 사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대구시 조치는 하나 마나 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실토합니다.
[수리업체 내부 관계자/음성변조 : "시에서 현장 점검, 조사 제대로 안 했습니다. 시멘트를 수천 킬로그램을 샀습니다. 재료 사용 보고서를 제대로 확인 안 했다고 봅니다."]
해당 업체를 취재해봤더니 설립 당시 대표부터 현 대표까지 4명 가운데 3명이 퇴직 공무원 출신이었고 10년 넘게 문화재 돌봄사업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업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합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심사위원이 10명인가 11명 있는데 그중에 그분들이 전부 심사를 하시고 점수를 매겨서 (공정하게 선정했습니다.)"]
대구시도 업체 측과 같은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문화재 돌봄사업 추진 지침을 보면, 문화재 훼손 등 지침을 위반한 경우 다음 연도 사업수행 단체 선정에서 제외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관과 밀착할 수 있는 소지는 충분히 있다, 왜냐면 그(대구시 공무원) 출신들이 하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계속 진행하다 보면 결국에 비리의 온상 처가 된다."]
온갖 유착 의혹 속에 이 업체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 공모에 경쟁업체 4곳을 제치고 또다시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의 실태를 알아보는 연속 기획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세계유산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를 시멘트로 땜질 보수하면서 문화재의 원형과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부실 보수공사의 이면에 자치단체와 퇴직공무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업체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시멘트로 땜질 보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대구 도동서원'입니다.
수리를 맡은 업체는 앞서 2020년에도 서원 수월루 기단을 수리하면서 시멘트를 사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대구시 조치는 하나 마나 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실토합니다.
[수리업체 내부 관계자/음성변조 : "시에서 현장 점검, 조사 제대로 안 했습니다. 시멘트를 수천 킬로그램을 샀습니다. 재료 사용 보고서를 제대로 확인 안 했다고 봅니다."]
해당 업체를 취재해봤더니 설립 당시 대표부터 현 대표까지 4명 가운데 3명이 퇴직 공무원 출신이었고 10년 넘게 문화재 돌봄사업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업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합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심사위원이 10명인가 11명 있는데 그중에 그분들이 전부 심사를 하시고 점수를 매겨서 (공정하게 선정했습니다.)"]
대구시도 업체 측과 같은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문화재 돌봄사업 추진 지침을 보면, 문화재 훼손 등 지침을 위반한 경우 다음 연도 사업수행 단체 선정에서 제외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관과 밀착할 수 있는 소지는 충분히 있다, 왜냐면 그(대구시 공무원) 출신들이 하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계속 진행하다 보면 결국에 비리의 온상 처가 된다."]
온갖 유착 의혹 속에 이 업체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대구시 문화재 돌봄사업 공모에 경쟁업체 4곳을 제치고 또다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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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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