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 무릅쓴 분만 수술…두 생명 지킨 의료진

입력 2022.02.23 (21:55) 수정 2022.02.2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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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출산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들이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일이 많은데요.

홍성의료원 의료진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분만이 임박한 임신부 확진자를 응급 수술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철문이 굳게 닫힌 복도를 지나 임신부를 수술실로 다급히 옮깁니다.

출산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20대 임신부 A 씨입니다.

양수막이 터져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양수/홍성의료원 병동 간호과장 : "'산모가 위급한 상태에 있다.' 양수가 파막이 된 상태면 24시간 이내에 아이가 출산을 해야 되거든요."]

앞서 A씨는 서른 곳이 넘는 병원 산부인과에 연락을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듣고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 "너무 좀 속상했거든요. 구급차에서 낳아야 되나…."]

A 씨와 구급대원들이 반나절 넘게 구급차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성의료원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해당 병원에는 음압 수술실이 없었지만,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응급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최정훈/홍성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 "한 생명이 아니라 두 생명이 걸려있기 때문에…. 물론 감염될 수 있고, 확산 될 수 있고, 그렇지만 제일 먼저 생명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의료진 덕분에 A 씨는 무사하게 출산했고,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 "너무 감사드리죠. 되게 가는 길이 무서웠는데 도착해서 좀 편안했어요."]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을 못찾아 갈 곳 없던 산모와 새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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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위험’ 무릅쓴 분만 수술…두 생명 지킨 의료진
    • 입력 2022-02-23 21:55:09
    • 수정2022-02-24 05:18:51
    뉴스9(대전)
[앵커]

최근 출산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들이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일이 많은데요.

홍성의료원 의료진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분만이 임박한 임신부 확진자를 응급 수술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철문이 굳게 닫힌 복도를 지나 임신부를 수술실로 다급히 옮깁니다.

출산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20대 임신부 A 씨입니다.

양수막이 터져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양수/홍성의료원 병동 간호과장 : "'산모가 위급한 상태에 있다.' 양수가 파막이 된 상태면 24시간 이내에 아이가 출산을 해야 되거든요."]

앞서 A씨는 서른 곳이 넘는 병원 산부인과에 연락을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듣고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 "너무 좀 속상했거든요. 구급차에서 낳아야 되나…."]

A 씨와 구급대원들이 반나절 넘게 구급차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성의료원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해당 병원에는 음압 수술실이 없었지만,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응급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최정훈/홍성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 "한 생명이 아니라 두 생명이 걸려있기 때문에…. 물론 감염될 수 있고, 확산 될 수 있고, 그렇지만 제일 먼저 생명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의료진 덕분에 A 씨는 무사하게 출산했고,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 "너무 감사드리죠. 되게 가는 길이 무서웠는데 도착해서 좀 편안했어요."]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을 못찾아 갈 곳 없던 산모와 새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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