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중학교 졸업장…세월도 막지 못한 ‘학구열’
입력 2022.02.24 (06:51)
수정 2022.02.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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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온,오프라인 등으로 졸업 행사가 한창인데요.
어제(23일) 충북 충주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나이 78세인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듣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졌지만 주름진 눈가에는 졸업의 아쉬움이 어립니다.
평균 나이 78.7세, 할머니들의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아흔이 넘어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이 선생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권오출/93세/중학교 졸업 : "수학이 많이 어렵고 그랬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잘 돌봐주셔서 잘 배웠습니다."]
팔순을 앞둔 나이에 생업도 학업도 포기하지 않은 졸업생도 있습니다.
이제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는 것이 꿈입니다.
[정정례/79세/중학교 졸업 : "일찍 일어나서 환자를 모셔다 병원에 드리고 다시 와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다시 가서 환자를 모셔다 드리고 그렇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를 마쳐 졸업 동기생이 된 손주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성은/정정례 할머니 손주 : "가끔씩 공부를 놓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할머니 보면서, 할머니랑 같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공부의) 끈 잡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게 될 때도 많았어요."]
문해 교육으로 시작해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충북 충주 늘푸른학교에서는 최근 5년 동안 2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조종미/중학교 졸업반 담임교사 : "그분들은 저희한테 배워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분들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할머니들의 학구열이 나이의 장벽을 넘어 배움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새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온,오프라인 등으로 졸업 행사가 한창인데요.
어제(23일) 충북 충주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나이 78세인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듣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졌지만 주름진 눈가에는 졸업의 아쉬움이 어립니다.
평균 나이 78.7세, 할머니들의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아흔이 넘어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이 선생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권오출/93세/중학교 졸업 : "수학이 많이 어렵고 그랬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잘 돌봐주셔서 잘 배웠습니다."]
팔순을 앞둔 나이에 생업도 학업도 포기하지 않은 졸업생도 있습니다.
이제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는 것이 꿈입니다.
[정정례/79세/중학교 졸업 : "일찍 일어나서 환자를 모셔다 병원에 드리고 다시 와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다시 가서 환자를 모셔다 드리고 그렇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를 마쳐 졸업 동기생이 된 손주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성은/정정례 할머니 손주 : "가끔씩 공부를 놓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할머니 보면서, 할머니랑 같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공부의) 끈 잡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게 될 때도 많았어요."]
문해 교육으로 시작해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충북 충주 늘푸른학교에서는 최근 5년 동안 2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조종미/중학교 졸업반 담임교사 : "그분들은 저희한테 배워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분들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할머니들의 학구열이 나이의 장벽을 넘어 배움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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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24 0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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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온,오프라인 등으로 졸업 행사가 한창인데요.
어제(23일) 충북 충주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나이 78세인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듣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졌지만 주름진 눈가에는 졸업의 아쉬움이 어립니다.
평균 나이 78.7세, 할머니들의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아흔이 넘어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이 선생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권오출/93세/중학교 졸업 : "수학이 많이 어렵고 그랬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잘 돌봐주셔서 잘 배웠습니다."]
팔순을 앞둔 나이에 생업도 학업도 포기하지 않은 졸업생도 있습니다.
이제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는 것이 꿈입니다.
[정정례/79세/중학교 졸업 : "일찍 일어나서 환자를 모셔다 병원에 드리고 다시 와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다시 가서 환자를 모셔다 드리고 그렇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를 마쳐 졸업 동기생이 된 손주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성은/정정례 할머니 손주 : "가끔씩 공부를 놓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할머니 보면서, 할머니랑 같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공부의) 끈 잡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게 될 때도 많았어요."]
문해 교육으로 시작해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충북 충주 늘푸른학교에서는 최근 5년 동안 2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조종미/중학교 졸업반 담임교사 : "그분들은 저희한테 배워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분들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할머니들의 학구열이 나이의 장벽을 넘어 배움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새학기를 앞두고 학교마다 온,오프라인 등으로 졸업 행사가 한창인데요.
어제(23일) 충북 충주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나이 78세인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조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듣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은 가려졌지만 주름진 눈가에는 졸업의 아쉬움이 어립니다.
평균 나이 78.7세, 할머니들의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아흔이 넘어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이 선생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권오출/93세/중학교 졸업 : "수학이 많이 어렵고 그랬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잘 돌봐주셔서 잘 배웠습니다."]
팔순을 앞둔 나이에 생업도 학업도 포기하지 않은 졸업생도 있습니다.
이제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는 것이 꿈입니다.
[정정례/79세/중학교 졸업 : "일찍 일어나서 환자를 모셔다 병원에 드리고 다시 와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다시 가서 환자를 모셔다 드리고 그렇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를 마쳐 졸업 동기생이 된 손주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성은/정정례 할머니 손주 : "가끔씩 공부를 놓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할머니 보면서, 할머니랑 같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공부의) 끈 잡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게 될 때도 많았어요."]
문해 교육으로 시작해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충북 충주 늘푸른학교에서는 최근 5년 동안 2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조종미/중학교 졸업반 담임교사 : "그분들은 저희한테 배워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분들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할머니들의 학구열이 나이의 장벽을 넘어 배움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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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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