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끊으면 돈 줄게” 엄마의 제안…6년 후 결과는?

입력 2022.02.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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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트(왼쪽)와 로나.시버트(왼쪽)와 로나.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로나 골드스트랜드 클리프소스는 2016년 흥미로운 라디오 방송을 들었습니다.

라디오에선 한 어머니의 '16 for 16'이라는 도전 경험담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딸이 16살이 될 때까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1600달러를 주기로 약속한 뒤 성공했다는 겁니다.

로나는 당시 12살인 아들 시버트와 비슷한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아들에게 "18살이 될 때까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18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18 for 18' 도전이었습니다. 시버트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시버트가 사용하던 소셜미디어는 '스냅챕'이 유일했습니다. 그는 로나와의 약속 이후 스냅챗을 바로 삭제한 뒤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시버트는 "소셜미디어 없이 살아가는 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더해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츠나 학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최신 정보 등을 파악하는 건 주변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결했죠."

시버트는 무사히 6년을 마쳤고, 지난 19일 로나에게 1800달러를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로나는 "시버트는 경쟁심이 강해서 도전을 즐겼던 것 같아요. 소셜미디어 앱을 몰래 다운로드했는지 여부를 제가 확인할 필요도 없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시버트는 도전에 성공해 얻은 1800달러로 대학교 기숙사비를 낼 예정입니다. 그는 도전 성공 직후 인스타그램 을 설치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해보니 재밌어요. 그런데 제가 마치 할아버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잘 다루고 있지 못한 것 같거든요."

로나는 "시버트에게 준 돈은 내가 썼던 돈 가운데 가장 값진 돈"이라며 "SNS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건전하게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시버트의 성공 소식을 로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이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는 점입니다. 로나는 "비슷한 과제를 시도하겠다는 연락을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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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4 0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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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트(왼쪽)와 로나.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로나 골드스트랜드 클리프소스는 2016년 흥미로운 라디오 방송을 들었습니다.

라디오에선 한 어머니의 '16 for 16'이라는 도전 경험담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딸이 16살이 될 때까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1600달러를 주기로 약속한 뒤 성공했다는 겁니다.

로나는 당시 12살인 아들 시버트와 비슷한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아들에게 "18살이 될 때까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18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18 for 18' 도전이었습니다. 시버트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시버트가 사용하던 소셜미디어는 '스냅챕'이 유일했습니다. 그는 로나와의 약속 이후 스냅챗을 바로 삭제한 뒤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시버트는 "소셜미디어 없이 살아가는 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더해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츠나 학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최신 정보 등을 파악하는 건 주변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결했죠."

시버트는 무사히 6년을 마쳤고, 지난 19일 로나에게 1800달러를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로나는 "시버트는 경쟁심이 강해서 도전을 즐겼던 것 같아요. 소셜미디어 앱을 몰래 다운로드했는지 여부를 제가 확인할 필요도 없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시버트는 도전에 성공해 얻은 1800달러로 대학교 기숙사비를 낼 예정입니다. 그는 도전 성공 직후 인스타그램 을 설치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해보니 재밌어요. 그런데 제가 마치 할아버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잘 다루고 있지 못한 것 같거든요."

로나는 "시버트에게 준 돈은 내가 썼던 돈 가운데 가장 값진 돈"이라며 "SNS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건전하게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시버트의 성공 소식을 로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이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는 점입니다. 로나는 "비슷한 과제를 시도하겠다는 연락을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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