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안한다더니…러, 전격 군사작전 노림수는?

입력 2022.02.24 (19:13) 수정 2022.02.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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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격적인 군사 작전에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가 없다고 서방세계에 말해왔는데요,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지대뿐 아니라 주요 항구와 수도 키예프까지를 대상으로 한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군사작전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전면적인 교전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단숨에 우크라이나 전역을 전시상태로 몰아넣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거듭된 경고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같은 전격적인 군사작전의 배경은 당장 서방세계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미국과 유럽연합이 군사 개입할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습니다.

미국 주도 군사동맹인 나토 NATO 가입을 원했던 우크라이나를 옥죄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의 안전을 위한 군사적 조치라고 밝힌만큼 우크라이나 정부군 장악 지역으로의 진입은 두고 볼 일입니다.

하지만 굳이 주요 항구와 수도까지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재 위협을 무릅쓰고 군사 작전이란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번 기회에 전략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고재남/유라시아정책연구원 원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분명한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면서 분쟁지역화해서 나토 가입을 저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러시아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는 물론 오데사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내륙국가화 돼 러시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됩니다.

러시아의 이번 군사작전이 단순한 제한전이 아닌 유럽의 안보 질서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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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공 안한다더니…러, 전격 군사작전 노림수는?
    • 입력 2022-02-24 19:13:15
    • 수정2022-02-24 19: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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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격적인 군사 작전에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가 없다고 서방세계에 말해왔는데요,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지대뿐 아니라 주요 항구와 수도 키예프까지를 대상으로 한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군사작전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전면적인 교전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단숨에 우크라이나 전역을 전시상태로 몰아넣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거듭된 경고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같은 전격적인 군사작전의 배경은 당장 서방세계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미국과 유럽연합이 군사 개입할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습니다.

미국 주도 군사동맹인 나토 NATO 가입을 원했던 우크라이나를 옥죄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의 안전을 위한 군사적 조치라고 밝힌만큼 우크라이나 정부군 장악 지역으로의 진입은 두고 볼 일입니다.

하지만 굳이 주요 항구와 수도까지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재 위협을 무릅쓰고 군사 작전이란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번 기회에 전략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고재남/유라시아정책연구원 원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분명한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면서 분쟁지역화해서 나토 가입을 저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러시아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는 물론 오데사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내륙국가화 돼 러시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됩니다.

러시아의 이번 군사작전이 단순한 제한전이 아닌 유럽의 안보 질서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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