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푸틴과 통화 “폭력 중단” 요청

입력 2022.02.25 (12:39) 수정 2022.02.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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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력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인도 총리실은 24일 밤(현지시각)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이날 우크라이나의 최근 상황과 관련해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호소하며 “모든 당사자가 외교적 협상과 대화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의 이견은 정직하고 진실한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오래된 신념을 재확인했다”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 약 1만6천명의 탈출을 돕기 위해 인접국인 헝가리, 폴란드 등으로 외교 지원팀 등을 파견한 상태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논의했다고 확인하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민간인에 대한 공격적 행위를 지적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민스크 협정’ 파기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파괴적인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정권과 친러 무장조직 등의 대표자가 2014년 맺은 합의로 즉각적인 정전, 친러파 지배 지역에 특별 자치권 부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전통적으로 중립 외교를 펼쳤던 인도는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럽 등 서방과 달리 입장이 미묘한 상황입니다.

인도는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의 일원이 되는 등 지난 몇 년 간 외교 무게의 중심을 미국으로 조금씩 이동하긴 했지만 러시아와도 여전히 깊은 우호 관계를 이어오는 중입니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의 뉴델리 방문 때 무역, 에너지, 우주 기술 등 전방위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고, 특히 양국은 2030년까지 유효한 군사기술 협력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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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력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인도 총리실은 24일 밤(현지시각)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이날 우크라이나의 최근 상황과 관련해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호소하며 “모든 당사자가 외교적 협상과 대화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의 이견은 정직하고 진실한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오래된 신념을 재확인했다”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 약 1만6천명의 탈출을 돕기 위해 인접국인 헝가리, 폴란드 등으로 외교 지원팀 등을 파견한 상태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논의했다고 확인하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민간인에 대한 공격적 행위를 지적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민스크 협정’ 파기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파괴적인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정권과 친러 무장조직 등의 대표자가 2014년 맺은 합의로 즉각적인 정전, 친러파 지배 지역에 특별 자치권 부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전통적으로 중립 외교를 펼쳤던 인도는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럽 등 서방과 달리 입장이 미묘한 상황입니다.

인도는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의 일원이 되는 등 지난 몇 년 간 외교 무게의 중심을 미국으로 조금씩 이동하긴 했지만 러시아와도 여전히 깊은 우호 관계를 이어오는 중입니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의 뉴델리 방문 때 무역, 에너지, 우주 기술 등 전방위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고, 특히 양국은 2030년까지 유효한 군사기술 협력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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