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푸틴, ‘우크라 정부, 나치와 같다’ 규정해 친러 정부 세우려”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푸틴 '탈나치화' 발언? "우크라 정부 내 '서구 제국주의 국가 조종받는 극우 파시스트' 주장"
-"핵심 아닌데 확대…'우크라 정부, 일종의 나치와 같다' 규정해, 친러정부로 바꾸겠단 위험 발언"
-"친러시아 정권 세울지 아예 병합할지에 따라 국제 사회의 대응 달라져"
-"아직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라, 당장의 국제전 비화는 미국에게 큰 부담"
-"실질적으로 국제사회가 러시아에게 경제적·군사적 타격 입히기 쉽지 않아"
-"우크라이나 무너진다면 향후 미국과 유럽이 한 편 되고, 러시아·중국 다시 뭉칠 계기 될 것"
-"중국, 러시아 뒤를 봐주며 미국 더 비판…'신냉전 시대' 예측돼, 동북아시아까지 영향"
-"푸틴, 완전 점령 생각 아니라면 최소한 중립화 등 타협 이루려 할 듯…젤린스키 실각 유력해보여"
■ 방송시간 : 2월 2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https://youtu.be/7NYdJ0F4hFc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5일 사사건건입니다. 오늘은 전문가 모시고 우크라이나 현재 상황 그리고 전망까지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정재원 네.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먼저 우크라이나 침공 현재 상황 영상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입니다. 현지 시간 24일 새벽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러시아 군대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울리는 공습 사이렌 폐허가 되어버린 건물들ⵈ 수백 명의 사상자 발생 차량을 이용한 피난 행렬로 마비된 도로 걸어서 이웃 국가로 향하거나 지하철역에 마련된 임시 피난처를 찾기도 <녹취> 우크라이나 주민 오전 5시에 완전히 다른 현실에서 깨어났고,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입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완전히 달라요. 러시아나 다른 국가의 일부분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러시아가 내세운 침공 명분, 우크라이나의 탈 군사화·탈나치화 침공에 대항해 국가총동원령 내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홀로 남겨져 러시아와 싸우는 중" <녹취>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존경하는 유럽과 자유로운 세계의 지도자분들, 만약 오늘의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전쟁은 내일 여러분 국가의 국경을 두드릴지도 모릅니다. 침공 개시 하루 만에 체르노빌 원전 등을 점령한 러시아군 CNN "러, 우크라 수도 32km 앞까지 진군“ 우크라 대통령 ”곧 러시아와 적대행위 중단 협상할 것“ |
◎범기영 네. 오늘 들어온 소식들을 보면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더라고요. 향후 전세는 어떻게 저희가 전망하는 게 맞겠습니까?
▼정재원 네. 맞습니다. 원래 계획보다는 본인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던 돈바스 지역에서의 어떤 러시아 시민에 대한 안전에 대한 보장 이렇게 얘기했지만 사실상 그거랑 상관없이 곳곳에서 이제 침입이 있었고 키예프까지 점령을 해서 아마 최종적으로는 뭔가 친러시아적인 정권을 세우는 게 지금 목표가 바뀐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우크라이나 현재 정부는 실각하고 새로운 친러시아 정부를 세우려고 할 것이다?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그게 왜 그런 거를 하는 겁니까? 목적이 뭔가요?
▼정재원 일단 뭐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나토에 대한 어떤 그 우크라이나 가입을 러시아는 굉장히 안보적인 위협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군사 훈련이라든지 또 미국이 후원하는 나토가 직접적인 국경으로 맞닿는 것 또 그곳에 이제 미사일 기지가 세워지는 것 이런 것들은 모스크바까지 불과 한 뭐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서 미사일이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이제 굉장히 그게 좀 뭐 위협적인 것이었죠.
◎범기영 그러니까 예상되는 안보 위기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 이런 입장이군요.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네. 현지에서는 지금 저희 취재진 취재 중인데요. 폴란드 메디카 국경 검문소 이것은 피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탈출한 우리 교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A 씨 / 우크라이나 교민 산길을 타고 저희가 이제 내려왔는데 도로에서부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국경 검사하는 국경수비대라고 하는데 그쪽 넘어가는 검사하는 데까지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요. 실제로 악상 닥치기 전까지는 체감이 안 되더라고요. 머리가 핑 돌더라고요. 핑 돌고 진짜 떠나면 다시 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
◎범기영 네. 우크라이나 영내에 아직 60여 명의 교민들이 남아있는데 꼭 피해 없이 탈출하시기를 바라고요. 자, 크림반도를 이미 러시아가 병합한 바 있잖아요.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 군사력의 우열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제 거의 기울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정재원 네. 그렇죠. 다만 이제 이게 조금 우리가 좀 고려해봐야 될 것은 과거 조지아하고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남오세티야라는 조지아 내의 공화국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러시아가 일단 남오세티야 지역을 넘어서 조지아 본토까지 침공을 했다가 조지아가 항복을 하니까 철수를 한 바가 있습니다. 물론 남오세티야에는 계속 군대가 남아있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마 돈바스, 계속 강조했다시피 돈바스 지역에 대한 안정을 위해서 어떤 뭔가를 더 군사적인 목표를 이룬 뒤에는 이제 철수를 할 것인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아마 크림반도의 병합처럼 키예프까지 점령하는 것이 일차적으로는 목표인데 그 뒤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직 좀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완전 철수냐 아니면 더 나아가는 전체 우크라이나 전쟁인가.
◎범기영 그렇죠. 그러니까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는 거로 만족하고 물러설지
▼정재원 그렇습니다.
◎범기영 아니면 아예 병합을 할지는 또 알 수 없다?
▼정재원 그렇죠. 네. 맞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렇게까지 가게 되면 국제 사회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잖아요.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지금 형태를 보면 나토도 실제로 우크라이나 영내로 군사적으로 진출하지는 않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 왜 이렇게 반응하는 겁니까?
▼정재원 뭐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크라이나는 아직 나토 회원 국가가 아닙니다.
◎범기영 그렇죠.
▼정재원 그렇다면 나토는 자신의 회원국이 위협을 받았을 때 개입을 할 수 있고요. 일단 표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UN 안보리 같은 걸 통해서 충분히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아주 과정이 복잡하고 또 러시아가 상임이사이기 때문에 UN을 통한 방법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나토 등 뭐 미국, 미군이 직접 개입을 해서 러시아군과 부딪힌다면 양쪽 다 아주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소위 뭐 핵전쟁까지 갈 수도 있는 그런 위협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도 주저하지 않나. 또 각국과 바이든을 비롯해서 각 정치 지도자들이 각 국가 안에서 인기가 지금 별로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쟁이 혹시 장기화되거나 끔찍한 상황이 닥치게 되고 자국 군인들의 피해가 커진다면 아마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했을 때 개입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당장은 국제전에 비화하는 것에 대한 그런 부담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정재원 굉장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범기영 자,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비난 메시지 반복해서 내고 있죠.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푸틴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행위로 러시아는 경제적, 전략적으로 큰 비용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푸틴은 국제 무대에서 왕따가 될 것입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탈 군사화와 탈 나치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탈 군사화는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우리에게 군사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로 만들겠다. 탈나치화는 무슨 의미입니까?
▼정재원 네. 이것이 굉장히 좀 생소할 텐데요. 사실은 이번에 새로 나온 용어는 아니고요. 계속적으로 러시아 푸틴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난할 때 썼던 말입니다. 속된 말로 서구 제국주의 국가의 조종을 받는 극우 파시스트 그것도 이렇게 얘기, 규정을 하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안에 다소 극우주의자들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이 핵심은 아닌데 그들이 과거 이제 벌였던 일들이나 잔혹했던 일들이나 2차 대전 당시에 나치에 동조했던 어떤 그런 것들을, 그런 역사를 이들이 그대로 옹호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좀 확대 시켜가자고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제 일종의 나치와 같다. 그래서 파시즘이라는 말도 쓰고요. 그래서 현재 그런 용어인데 결국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정부를 그런 반동적인 그런 정부로 규정을 하고 완전히 바꿔버리겠다. 즉 친러시아적인 정부로 바꾸겠다는 것이 내포된 아주 위험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 표현에서 이미 우리의 목표는 돈바스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는 게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겠군요.
▼정재원 그렇습니다. 네. 맞습니다.
◎범기영 어쨌거나 이 정부, 젤렌스키 대통령을 수반으로 한 이 정부는 붕괴시키는 게 우리의 목적이다라고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겠습니까?
▼정재원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바스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범기영 네. 그런데 만약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그런 어떤 뭐 괴뢰 정부를 세우고 물러서지 않는다면 실제로 영토를 병합하려고 든다면 그 이후의 목표는 뭡니까? 그러니까 서방에서는 소비에트 연방을 다시 꿈꾸는 거냐? 이러한 거센 비판도 나오더라고요.
▼정재원 네. 사실은 그것은 조금 과장된 표현인 것 같고요. 물론 러시아가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다른 독립한 국가들도 굉장히 위협을 느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아닐 거고요. 다만 계속 강조합니다마는 나토의 동진이 러시아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협적이었습니다. 이거를 막아야 된다는 게 제일 크고요. 물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하고도 여러 가지 인해서 유사한 국가이기도 하니까 어느 정도 영향력은 확보하고 하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소비에트 재건, 혹은 무슨 사회주의로 회귀 이런 거 하고는 좀 거리가 멀 것 같고요. 하여튼 나토의 확장 이거를 어떻게든 막고 완충 제도를 계속 만들겠다, 이게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나토 회원국과 직접 국경을 맞대는 것이 그렇게 불안한 겁니까? 러시아 입장에서는?
▼정재원 그렇습니다. 네.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토라고 하는 것 자체가 과거 사회주의 시절에 바르샤바 조약 기구에 대응해서 만든 소위 반 사회주의 진영의 어떤 연합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회주의가 무너졌는데도 또 약속을 여러 차례 했는데도 계속적으로 동진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러시아한테는 위협적이 될 수밖에 없겠죠.
◎범기영 조금 전에 그 지도를 다시 한번 좀 올려줘 보시겠어요? 나토 회원국이 표시돼 있는, 지금 저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이런 나라들도 사실 나토에 가입한 지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1990년대 후반이었죠.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저 때는 이렇게까지 반응하지 않았잖아요, 러시아가. 그때와 지금은 뭐가 다른 겁니까?
▼정재원 일단은 저기 저 3국은 원래부터 사실은 구소련에 원래 포함되어 있던 국가이기는 하지만요. 구소련에 사실은 가장 이질적인 국가였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하고 역사가 좀 깊지도 않고 또...
◎범기영 연방에 속해있기는 했지만 이질적이었다.
▼정재원 네. 맞습니다. 그렇고 그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는 아니었고요. 또 당시에 러시아가 다른 혼란스러운 일들로 여기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키예프라고 하는 것들이 역사도 같이 공유하고 민족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고 역사도 같이 공유하고 민족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고 또 그런 형제 국가라고 러시아는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또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는 지정학적인 위치도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또 유라시아 경제 연합이라고 하는 새로운 경제 공동체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요. 그 모든 면에 있어서 우크라이나는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범기영 러시아 입장에서는 무력으로 병합했던 크림반도 이게 무력화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습니까?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넘어가게 되면.
▼정재원 분명히 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있는 것입니다. 즉 지금 돈바스 지역뿐만 아니고 러시아가 어쨌든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병합을 했던 이 지역은 나토의 가입이라는 문제가 화두가 될 때는 어쨌든 그 주권 국가 내에서의 분쟁이라고 하는 게 없어야 되지 않습니까? 현재로서는 일단락됐지만 어쨌든 분쟁이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돈바스 문제와 더불어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는 아마 막으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자, 국제 사회에는 반응을 하고 있지만 사실 뭐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국제법도 그냥 대놓고 무시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국제 사회가 제재를 가한다면 실제로 러시아의 어떤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겁니까?
▼정재원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잘 아시다시피 대러시아 제재 핵심으로 생각했던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 스위프트라고 하죠. 그 결제망이 이번에 제재 방침에서 빠졌습니다. 그 이유는 러시아도 타격을 입지만 러시아로부터 돈을 못 받는 서구 기업들이 많아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 결정적인 이유는 석유, 가스인데 석유의 경우 26% 서구가. 또 가스의 경우에는 거의 40%, 독일 같은 경우에는 5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석유를 갖다가 러시아가 수출이 용이하지 못하게 된다면 러시아도 힘들지만, 서구는 더 큰 위기에 빠지게 되겠죠.
◎범기영 국제 유가가 엄청나게 올라가겠군요.
▼정재원 맞습니다. 인플레이션도 그렇고 지금 당장 수급의 문제가 굉장히 커지겠죠. 에너지 위기가 굉장히 커지고요.
◎범기영 네. 아직 겨울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라서.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자, 그래서 그런지 독일도 가스관이죠? 새로 건설된 가스관은 사용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인데 기존에 이용하던 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요.
▼정재원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빠졌지 않습니까? 석유, 가스에 대해서 빠졌고 또 러시아는 서구에서 또 언급이 없지만 대체 활로가 여전히 중국이라든지 다른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별로 큰 타격이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미국이 당초 아시아권에 판매하기로 했던 천연가스를 유럽 쪽에 판매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기도 했잖아요. 이런 거로도
▼정재원 네. 맞습니다.
◎범기영 충분하지 않은 거죠?
▼정재원 충분하지 않은 거죠. 미국도 석유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게 되면 자신들이 러시아 가스를 대체해서 어느 정도는 보급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거로는 유럽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모자랍니다.
◎범기영 말씀을 들을수록 정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힐만한 카드는 마땅치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재원 그렇습니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쉽지 않습니다.
◎범기영 다 그런 걸 감안해서 움직이는 건가요?
▼정재원 다 네. 그렇습니다. 그런 걸 다 감안해서 심지어는 결제 시스템도 중국산으로 이렇게 바꾸는 그런 시스템도 이미 또 위안화나 유로화로 달러를 대체하는 그런 것도 많이 실행을 했고요. 쉽지가 않습니다.
◎범기영 돌아보면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했을 때 받았던 제재 경험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쳤겠습니다.
▼정재원 그렇습니다. 이미 그때 이후에 뭐 탄력은 많이 받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사실상 많은 것이 해체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유럽과의 관계는 많이 회복이 된 상태로 볼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젤린스키 대통령은 혼자 외롭게 싸우고 있다. 이런 표현을 하던데 우군이 생기기가 어렵겠는데요, 이런 식이면.
▼정재원 지금 상태로써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자, 그런데 이대로 이제 우크라이나가 무너진다면 앞으로 유럽 쪽의 안보 질서 이건 또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재원 지금 이것도 뭐 예측이 좀 어렵습니다마는 이번 상황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트럼프 시대에 미국과 유럽 관계가 좀 멀어졌고 유럽의 독자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태였는데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민스크 협정이라고 하는 것들이 프랑스와 독일 주도로 협정이 미뤄졌습니다. 이 모든 게 휴짓조각이 됐고요. 결국, 유럽의 안보는 미국이 다시 지킬 수밖에 없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아마 지금 유럽의 모든 국가들이 안보 위협에 떨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에 이 유럽 안보 질서는 한참 더 미국과 유럽이 한편이 되고 러시아와 중국은 사실 두 나라도 조금 이견이 꽤 있거든요, 갈등이 있는데 다시 오히려 거꾸로 뭉치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미국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표현은 굉장히 강하게 나오는데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실질적으로 구사하는 것들이 별로 없단 말이죠.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이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이렇게 연대가 좀 강화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러시아가 위협을 느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정재원 맞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이 상황은 이제 당장 러시아에게는 큰 위협은 안 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하나로 묶고 지금의 더 큰 바로 직전까지 큰 문제였던 미·중 갈등, 경쟁, 이 구도 속에서 잘 아시다시피 미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을 인도, 태평양, 인·태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거기에 유럽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데 그런 식으로 중·러를 포위하는 거대한 호주와 인도와 미국과 유럽의 또 일본의 이런 흐름 구도가 좀 굳어질 것 같습니다.
◎범기영 최근의 국제 정세 흐름을 보면 사실 중국과 미국 그러니까 이 G2 간의... 보면 사실 중국과 미국 그러니까 이 G2 간의 경쟁 이 대립이 격화되는 그런 양상이었잖아요.
▼정재원 네. 맞습니다.
◎범기영 러시아는 사실 눈에 잘 안 띄었었는데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급격하게 부상합니다. 배경이 있습니까? 여기에?
▼정재원 여기도 아마 분명히 이유가 되게 복잡한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러시아가 지금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주 호기라고 생각하고요. 미국과 중국은 사실은 겉으로는 으르렁대지만 속된 말로. 경제적으로 많이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별로 얽힌 게 없습니다. 따라서 오히려는 군사적으로 간접적이나마 충돌을 이미 시리아라든지 곳곳에서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는 바로 그런 측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이번 기회에 크게 드러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다극 체제에서 러시아가 단순히 중국의 후방에 있는 국가가 아니라 또 하나의 거대한 세력이다. 이런 걸 좀 보여주고 싶어 하는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중국의 선택이 좀 궁금해지기는 하는데요.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동안 미국과 뭐 공급망 문제, 이념적인 문제, 인권 문제, 사사건건 대립해왔는데 중국이 어느 쪽에 조금 더 힘을 싣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정재원 네. 뭐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거는 당연히 러시아 편에 설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나 순간적으로는 단계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자신의 내부에 좀 조심스러운 문제, 티벳이라든지 신장이라든지 홍콩 이런 문제하고도 얽힐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또 우크라이나하고 사실 의외로 일대일로 중요한 유럽으로 가는 교두보였거든요. 그래서 이미 군사적, 경제적 관계가 굉장히 돈독합니다.
◎범기영 중국과 우크라이나가?
▼정재원 우크라이나. 네. 그래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좀 쉽지... 처음에는 약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다가 지금 상황이 변화가 되는 걸 보고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다시 중러 동맹 그런 수준의 이야기로 회귀할 것으로 예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렇게 가면 중국과 러시아 간의 연대가 강화되고 미국은 환태평양 지역의 인태 전략을 통해서 이런 동맹을 강화하면 결국에는 양자가 부딪히는 그 냉전 시기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도 들어요.
▼정재원 그래서 이미 신냉전이 시작됐다라고 지난 크림반도 사태 이후에 많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한층 더 거의 준 군사적인 동맹 수준 조금 밑에까지 다다른 이미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번 사태로 한 번 더 강력한 그러한 신냉전 시대로 돌아가는 그런 예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중국도 살짝 뭐 밀을 수입을 하는 것은 허가를 한다, 러시아로부터 약간 살짝살짝 러시아를 뒤를 봐주는 그러한 입장으로 가고 있고 여전히 미국을 더 비판하는 그런 상황에 있죠. 지금 대만이라든지 그런 부분들도 분명히 생각을 하고 고려하고 하는 행동일 텐데요. 아무래도 굉장히 좀 이 문제가 동북아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자, 이제 먼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단 대 러시아 제재는 동참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놓기는 했는데 앞으로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좀 오겠습니까?
▼정재원 네. 뭐 지금 러시아 안에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 열몇 개 기업들이 들어가 있고요. 교민들도 많고 당장 또 러시아 자체만이 아니라 러시아를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뭐 북한에 대한 얘기도 그럴 텐데요. 그런 이제 단계적으로는 우리 당장의 이제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고 또 어찌 됐든 우리한테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아까 말씀하셨던 곡물 가격이라든지 원자재 가격, 석유 가격들도 오르게 되면 대한민국 경제에도 굉장히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느 정도는 참여를 당연히 해야 되겠고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민주적인 국가로서 해야 되지만 조심스럽게 좀 다가갈 부분도 분명히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이번 사항이 좀 자칫 잘못 비화되면 약소국이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함으로써 당시에 핵을 포기한 대신에 미국과 영국 등 서구가 도와주기로 했어요. 만약에 국가 위기에 닥치면 도와주
◎범기영 구소련이 남기고 갔던 핵 말씀하십니까?
▼정재원 네. 맞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핵을 보유하고 있었던 국가였는데 포기를 했었죠. 그 대신에 안보를 서방 국가들이 해 주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이런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아무도 지금 도와주지 않고 있죠. 이러한 상황들이 북한이라든지 이런 기존에 핵을 보유한 국가들에게 어떤 신호를 좀 준다면
◎범기영 그러니까 비핵화를 향한 유인이 좀 약해지지 않겠느냐
▼정재원 비핵화 문제가. 네. 거기에 있어서 굉장히 좀 복잡한,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경제 문제 외에도 향후 있을 북한 문제 관련돼서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범기영 네.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금 전에 기자 회견을 통해서 오늘 오전에도 이미 또다시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현지 시간이고요. 미사일 공격이 있었고 일단은 격퇴하고 있다. 대화를 시작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놨어요. 대화를 통해서도 해결될 여지가 좀 있다고 봐야 됩니까?
▼정재원 제 생각에는 푸틴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완전 점령이라는 생각이 없다면 적어도 어떠한 형태의 타협은 분명히 이루려고 할 겁니다. 지금은 뭐 아마 중립화 뭐 탈 군사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중립화를 시켜서, 우크라이나를 그렇게 한다면 어느 정도는 군대는 철수할 것 같은데 대신에 뭐 크림반도를 반환한다거나 아니면 뭐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손을 뗀다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각하게 될 것이 유력해 보이고요. 지금 하는 표현을 보면.
▼정재원 그렇죠.
◎범기영 자, 상황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전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전세는 전하면 굉장히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은 저희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정규 뉴스 또 뉴스 특보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재원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최승혜 하연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사건건] “푸틴, ‘우크라 정부, 나치와 같다’ 규정해 친러 정부 세우려”
-
- 입력 2022-02-26 00:02:36
- 수정2022-02-26 00:14:17
■ 방송시간 : 2월 2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https://youtu.be/7NYdJ0F4hFc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5일 사사건건입니다. 오늘은 전문가 모시고 우크라이나 현재 상황 그리고 전망까지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정재원 네.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먼저 우크라이나 침공 현재 상황 영상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입니다. 현지 시간 24일 새벽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러시아 군대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울리는 공습 사이렌 폐허가 되어버린 건물들ⵈ 수백 명의 사상자 발생 차량을 이용한 피난 행렬로 마비된 도로 걸어서 이웃 국가로 향하거나 지하철역에 마련된 임시 피난처를 찾기도 <녹취> 우크라이나 주민 오전 5시에 완전히 다른 현실에서 깨어났고,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입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완전히 달라요. 러시아나 다른 국가의 일부분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게 현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러시아가 내세운 침공 명분, 우크라이나의 탈 군사화·탈나치화 침공에 대항해 국가총동원령 내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홀로 남겨져 러시아와 싸우는 중" <녹취>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존경하는 유럽과 자유로운 세계의 지도자분들, 만약 오늘의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전쟁은 내일 여러분 국가의 국경을 두드릴지도 모릅니다. 침공 개시 하루 만에 체르노빌 원전 등을 점령한 러시아군 CNN "러, 우크라 수도 32km 앞까지 진군“ 우크라 대통령 ”곧 러시아와 적대행위 중단 협상할 것“ |
◎범기영 네. 오늘 들어온 소식들을 보면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더라고요. 향후 전세는 어떻게 저희가 전망하는 게 맞겠습니까?
▼정재원 네. 맞습니다. 원래 계획보다는 본인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던 돈바스 지역에서의 어떤 러시아 시민에 대한 안전에 대한 보장 이렇게 얘기했지만 사실상 그거랑 상관없이 곳곳에서 이제 침입이 있었고 키예프까지 점령을 해서 아마 최종적으로는 뭔가 친러시아적인 정권을 세우는 게 지금 목표가 바뀐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우크라이나 현재 정부는 실각하고 새로운 친러시아 정부를 세우려고 할 것이다?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그게 왜 그런 거를 하는 겁니까? 목적이 뭔가요?
▼정재원 일단 뭐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나토에 대한 어떤 그 우크라이나 가입을 러시아는 굉장히 안보적인 위협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군사 훈련이라든지 또 미국이 후원하는 나토가 직접적인 국경으로 맞닿는 것 또 그곳에 이제 미사일 기지가 세워지는 것 이런 것들은 모스크바까지 불과 한 뭐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서 미사일이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이제 굉장히 그게 좀 뭐 위협적인 것이었죠.
◎범기영 그러니까 예상되는 안보 위기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 이런 입장이군요.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네. 현지에서는 지금 저희 취재진 취재 중인데요. 폴란드 메디카 국경 검문소 이것은 피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탈출한 우리 교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A 씨 / 우크라이나 교민 산길을 타고 저희가 이제 내려왔는데 도로에서부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국경 검사하는 국경수비대라고 하는데 그쪽 넘어가는 검사하는 데까지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요. 실제로 악상 닥치기 전까지는 체감이 안 되더라고요. 머리가 핑 돌더라고요. 핑 돌고 진짜 떠나면 다시 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
◎범기영 네. 우크라이나 영내에 아직 60여 명의 교민들이 남아있는데 꼭 피해 없이 탈출하시기를 바라고요. 자, 크림반도를 이미 러시아가 병합한 바 있잖아요.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 군사력의 우열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제 거의 기울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정재원 네. 그렇죠. 다만 이제 이게 조금 우리가 좀 고려해봐야 될 것은 과거 조지아하고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남오세티야라는 조지아 내의 공화국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러시아가 일단 남오세티야 지역을 넘어서 조지아 본토까지 침공을 했다가 조지아가 항복을 하니까 철수를 한 바가 있습니다. 물론 남오세티야에는 계속 군대가 남아있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마 돈바스, 계속 강조했다시피 돈바스 지역에 대한 안정을 위해서 어떤 뭔가를 더 군사적인 목표를 이룬 뒤에는 이제 철수를 할 것인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아마 크림반도의 병합처럼 키예프까지 점령하는 것이 일차적으로는 목표인데 그 뒤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직 좀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완전 철수냐 아니면 더 나아가는 전체 우크라이나 전쟁인가.
◎범기영 그렇죠. 그러니까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는 거로 만족하고 물러설지
▼정재원 그렇습니다.
◎범기영 아니면 아예 병합을 할지는 또 알 수 없다?
▼정재원 그렇죠. 네. 맞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렇게까지 가게 되면 국제 사회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잖아요.
▼정재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지금 형태를 보면 나토도 실제로 우크라이나 영내로 군사적으로 진출하지는 않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 왜 이렇게 반응하는 겁니까?
▼정재원 뭐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크라이나는 아직 나토 회원 국가가 아닙니다.
◎범기영 그렇죠.
▼정재원 그렇다면 나토는 자신의 회원국이 위협을 받았을 때 개입을 할 수 있고요. 일단 표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UN 안보리 같은 걸 통해서 충분히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아주 과정이 복잡하고 또 러시아가 상임이사이기 때문에 UN을 통한 방법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나토 등 뭐 미국, 미군이 직접 개입을 해서 러시아군과 부딪힌다면 양쪽 다 아주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소위 뭐 핵전쟁까지 갈 수도 있는 그런 위협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도 주저하지 않나. 또 각국과 바이든을 비롯해서 각 정치 지도자들이 각 국가 안에서 인기가 지금 별로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쟁이 혹시 장기화되거나 끔찍한 상황이 닥치게 되고 자국 군인들의 피해가 커진다면 아마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했을 때 개입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당장은 국제전에 비화하는 것에 대한 그런 부담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정재원 굉장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범기영 자,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비난 메시지 반복해서 내고 있죠.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푸틴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행위로 러시아는 경제적, 전략적으로 큰 비용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푸틴은 국제 무대에서 왕따가 될 것입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탈 군사화와 탈 나치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범기영 그러니까 탈 군사화는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우리에게 군사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로 만들겠다. 탈나치화는 무슨 의미입니까?
▼정재원 네. 이것이 굉장히 좀 생소할 텐데요. 사실은 이번에 새로 나온 용어는 아니고요. 계속적으로 러시아 푸틴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난할 때 썼던 말입니다. 속된 말로 서구 제국주의 국가의 조종을 받는 극우 파시스트 그것도 이렇게 얘기, 규정을 하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안에 다소 극우주의자들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이 핵심은 아닌데 그들이 과거 이제 벌였던 일들이나 잔혹했던 일들이나 2차 대전 당시에 나치에 동조했던 어떤 그런 것들을, 그런 역사를 이들이 그대로 옹호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좀 확대 시켜가자고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제 일종의 나치와 같다. 그래서 파시즘이라는 말도 쓰고요. 그래서 현재 그런 용어인데 결국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정부를 그런 반동적인 그런 정부로 규정을 하고 완전히 바꿔버리겠다. 즉 친러시아적인 정부로 바꾸겠다는 것이 내포된 아주 위험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 표현에서 이미 우리의 목표는 돈바스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는 게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겠군요.
▼정재원 그렇습니다. 네. 맞습니다.
◎범기영 어쨌거나 이 정부, 젤렌스키 대통령을 수반으로 한 이 정부는 붕괴시키는 게 우리의 목적이다라고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겠습니까?
▼정재원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바스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범기영 네. 그런데 만약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그런 어떤 뭐 괴뢰 정부를 세우고 물러서지 않는다면 실제로 영토를 병합하려고 든다면 그 이후의 목표는 뭡니까? 그러니까 서방에서는 소비에트 연방을 다시 꿈꾸는 거냐? 이러한 거센 비판도 나오더라고요.
▼정재원 네. 사실은 그것은 조금 과장된 표현인 것 같고요. 물론 러시아가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다른 독립한 국가들도 굉장히 위협을 느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아닐 거고요. 다만 계속 강조합니다마는 나토의 동진이 러시아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협적이었습니다. 이거를 막아야 된다는 게 제일 크고요. 물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하고도 여러 가지 인해서 유사한 국가이기도 하니까 어느 정도 영향력은 확보하고 하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소비에트 재건, 혹은 무슨 사회주의로 회귀 이런 거 하고는 좀 거리가 멀 것 같고요. 하여튼 나토의 확장 이거를 어떻게든 막고 완충 제도를 계속 만들겠다, 이게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나토 회원국과 직접 국경을 맞대는 것이 그렇게 불안한 겁니까? 러시아 입장에서는?
▼정재원 그렇습니다. 네.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토라고 하는 것 자체가 과거 사회주의 시절에 바르샤바 조약 기구에 대응해서 만든 소위 반 사회주의 진영의 어떤 연합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회주의가 무너졌는데도 또 약속을 여러 차례 했는데도 계속적으로 동진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러시아한테는 위협적이 될 수밖에 없겠죠.
◎범기영 조금 전에 그 지도를 다시 한번 좀 올려줘 보시겠어요? 나토 회원국이 표시돼 있는, 지금 저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이런 나라들도 사실 나토에 가입한 지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1990년대 후반이었죠.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저 때는 이렇게까지 반응하지 않았잖아요, 러시아가. 그때와 지금은 뭐가 다른 겁니까?
▼정재원 일단은 저기 저 3국은 원래부터 사실은 구소련에 원래 포함되어 있던 국가이기는 하지만요. 구소련에 사실은 가장 이질적인 국가였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하고 역사가 좀 깊지도 않고 또...
◎범기영 연방에 속해있기는 했지만 이질적이었다.
▼정재원 네. 맞습니다. 그렇고 그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는 아니었고요. 또 당시에 러시아가 다른 혼란스러운 일들로 여기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키예프라고 하는 것들이 역사도 같이 공유하고 민족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고 역사도 같이 공유하고 민족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고 또 그런 형제 국가라고 러시아는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또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는 지정학적인 위치도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또 유라시아 경제 연합이라고 하는 새로운 경제 공동체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요. 그 모든 면에 있어서 우크라이나는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범기영 러시아 입장에서는 무력으로 병합했던 크림반도 이게 무력화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습니까?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넘어가게 되면.
▼정재원 분명히 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있는 것입니다. 즉 지금 돈바스 지역뿐만 아니고 러시아가 어쨌든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병합을 했던 이 지역은 나토의 가입이라는 문제가 화두가 될 때는 어쨌든 그 주권 국가 내에서의 분쟁이라고 하는 게 없어야 되지 않습니까? 현재로서는 일단락됐지만 어쨌든 분쟁이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돈바스 문제와 더불어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는 아마 막으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자, 국제 사회에는 반응을 하고 있지만 사실 뭐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국제법도 그냥 대놓고 무시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국제 사회가 제재를 가한다면 실제로 러시아의 어떤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겁니까?
▼정재원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잘 아시다시피 대러시아 제재 핵심으로 생각했던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 스위프트라고 하죠. 그 결제망이 이번에 제재 방침에서 빠졌습니다. 그 이유는 러시아도 타격을 입지만 러시아로부터 돈을 못 받는 서구 기업들이 많아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 결정적인 이유는 석유, 가스인데 석유의 경우 26% 서구가. 또 가스의 경우에는 거의 40%, 독일 같은 경우에는 5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석유를 갖다가 러시아가 수출이 용이하지 못하게 된다면 러시아도 힘들지만, 서구는 더 큰 위기에 빠지게 되겠죠.
◎범기영 국제 유가가 엄청나게 올라가겠군요.
▼정재원 맞습니다. 인플레이션도 그렇고 지금 당장 수급의 문제가 굉장히 커지겠죠. 에너지 위기가 굉장히 커지고요.
◎범기영 네. 아직 겨울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라서.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자, 그래서 그런지 독일도 가스관이죠? 새로 건설된 가스관은 사용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인데 기존에 이용하던 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요.
▼정재원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빠졌지 않습니까? 석유, 가스에 대해서 빠졌고 또 러시아는 서구에서 또 언급이 없지만 대체 활로가 여전히 중국이라든지 다른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별로 큰 타격이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미국이 당초 아시아권에 판매하기로 했던 천연가스를 유럽 쪽에 판매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기도 했잖아요. 이런 거로도
▼정재원 네. 맞습니다.
◎범기영 충분하지 않은 거죠?
▼정재원 충분하지 않은 거죠. 미국도 석유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게 되면 자신들이 러시아 가스를 대체해서 어느 정도는 보급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거로는 유럽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모자랍니다.
◎범기영 말씀을 들을수록 정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힐만한 카드는 마땅치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재원 그렇습니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쉽지 않습니다.
◎범기영 다 그런 걸 감안해서 움직이는 건가요?
▼정재원 다 네. 그렇습니다. 그런 걸 다 감안해서 심지어는 결제 시스템도 중국산으로 이렇게 바꾸는 그런 시스템도 이미 또 위안화나 유로화로 달러를 대체하는 그런 것도 많이 실행을 했고요. 쉽지가 않습니다.
◎범기영 돌아보면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했을 때 받았던 제재 경험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쳤겠습니다.
▼정재원 그렇습니다. 이미 그때 이후에 뭐 탄력은 많이 받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사실상 많은 것이 해체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유럽과의 관계는 많이 회복이 된 상태로 볼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젤린스키 대통령은 혼자 외롭게 싸우고 있다. 이런 표현을 하던데 우군이 생기기가 어렵겠는데요, 이런 식이면.
▼정재원 지금 상태로써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자, 그런데 이대로 이제 우크라이나가 무너진다면 앞으로 유럽 쪽의 안보 질서 이건 또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재원 지금 이것도 뭐 예측이 좀 어렵습니다마는 이번 상황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트럼프 시대에 미국과 유럽 관계가 좀 멀어졌고 유럽의 독자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태였는데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민스크 협정이라고 하는 것들이 프랑스와 독일 주도로 협정이 미뤄졌습니다. 이 모든 게 휴짓조각이 됐고요. 결국, 유럽의 안보는 미국이 다시 지킬 수밖에 없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아마 지금 유럽의 모든 국가들이 안보 위협에 떨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에 이 유럽 안보 질서는 한참 더 미국과 유럽이 한편이 되고 러시아와 중국은 사실 두 나라도 조금 이견이 꽤 있거든요, 갈등이 있는데 다시 오히려 거꾸로 뭉치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미국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표현은 굉장히 강하게 나오는데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실질적으로 구사하는 것들이 별로 없단 말이죠.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이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이렇게 연대가 좀 강화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러시아가 위협을 느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정재원 맞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이 상황은 이제 당장 러시아에게는 큰 위협은 안 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하나로 묶고 지금의 더 큰 바로 직전까지 큰 문제였던 미·중 갈등, 경쟁, 이 구도 속에서 잘 아시다시피 미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을 인도, 태평양, 인·태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거기에 유럽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데 그런 식으로 중·러를 포위하는 거대한 호주와 인도와 미국과 유럽의 또 일본의 이런 흐름 구도가 좀 굳어질 것 같습니다.
◎범기영 최근의 국제 정세 흐름을 보면 사실 중국과 미국 그러니까 이 G2 간의... 보면 사실 중국과 미국 그러니까 이 G2 간의 경쟁 이 대립이 격화되는 그런 양상이었잖아요.
▼정재원 네. 맞습니다.
◎범기영 러시아는 사실 눈에 잘 안 띄었었는데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급격하게 부상합니다. 배경이 있습니까? 여기에?
▼정재원 여기도 아마 분명히 이유가 되게 복잡한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러시아가 지금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주 호기라고 생각하고요. 미국과 중국은 사실은 겉으로는 으르렁대지만 속된 말로. 경제적으로 많이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별로 얽힌 게 없습니다. 따라서 오히려는 군사적으로 간접적이나마 충돌을 이미 시리아라든지 곳곳에서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는 바로 그런 측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이번 기회에 크게 드러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다극 체제에서 러시아가 단순히 중국의 후방에 있는 국가가 아니라 또 하나의 거대한 세력이다. 이런 걸 좀 보여주고 싶어 하는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중국의 선택이 좀 궁금해지기는 하는데요.
▼정재원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동안 미국과 뭐 공급망 문제, 이념적인 문제, 인권 문제, 사사건건 대립해왔는데 중국이 어느 쪽에 조금 더 힘을 싣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정재원 네. 뭐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거는 당연히 러시아 편에 설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나 순간적으로는 단계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자신의 내부에 좀 조심스러운 문제, 티벳이라든지 신장이라든지 홍콩 이런 문제하고도 얽힐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또 우크라이나하고 사실 의외로 일대일로 중요한 유럽으로 가는 교두보였거든요. 그래서 이미 군사적, 경제적 관계가 굉장히 돈독합니다.
◎범기영 중국과 우크라이나가?
▼정재원 우크라이나. 네. 그래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좀 쉽지... 처음에는 약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다가 지금 상황이 변화가 되는 걸 보고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다시 중러 동맹 그런 수준의 이야기로 회귀할 것으로 예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렇게 가면 중국과 러시아 간의 연대가 강화되고 미국은 환태평양 지역의 인태 전략을 통해서 이런 동맹을 강화하면 결국에는 양자가 부딪히는 그 냉전 시기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도 들어요.
▼정재원 그래서 이미 신냉전이 시작됐다라고 지난 크림반도 사태 이후에 많은 또 중국과 러시아가 한층 더 거의 준 군사적인 동맹 수준 조금 밑에까지 다다른 이미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번 사태로 한 번 더 강력한 그러한 신냉전 시대로 돌아가는 그런 예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중국도 살짝 뭐 밀을 수입을 하는 것은 허가를 한다, 러시아로부터 약간 살짝살짝 러시아를 뒤를 봐주는 그러한 입장으로 가고 있고 여전히 미국을 더 비판하는 그런 상황에 있죠. 지금 대만이라든지 그런 부분들도 분명히 생각을 하고 고려하고 하는 행동일 텐데요. 아무래도 굉장히 좀 이 문제가 동북아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자, 이제 먼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단 대 러시아 제재는 동참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놓기는 했는데 앞으로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좀 오겠습니까?
▼정재원 네. 뭐 지금 러시아 안에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 열몇 개 기업들이 들어가 있고요. 교민들도 많고 당장 또 러시아 자체만이 아니라 러시아를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뭐 북한에 대한 얘기도 그럴 텐데요. 그런 이제 단계적으로는 우리 당장의 이제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고 또 어찌 됐든 우리한테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아까 말씀하셨던 곡물 가격이라든지 원자재 가격, 석유 가격들도 오르게 되면 대한민국 경제에도 굉장히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느 정도는 참여를 당연히 해야 되겠고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민주적인 국가로서 해야 되지만 조심스럽게 좀 다가갈 부분도 분명히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이번 사항이 좀 자칫 잘못 비화되면 약소국이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함으로써 당시에 핵을 포기한 대신에 미국과 영국 등 서구가 도와주기로 했어요. 만약에 국가 위기에 닥치면 도와주
◎범기영 구소련이 남기고 갔던 핵 말씀하십니까?
▼정재원 네. 맞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핵을 보유하고 있었던 국가였는데 포기를 했었죠. 그 대신에 안보를 서방 국가들이 해 주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이런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아무도 지금 도와주지 않고 있죠. 이러한 상황들이 북한이라든지 이런 기존에 핵을 보유한 국가들에게 어떤 신호를 좀 준다면
◎범기영 그러니까 비핵화를 향한 유인이 좀 약해지지 않겠느냐
▼정재원 비핵화 문제가. 네. 거기에 있어서 굉장히 좀 복잡한,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경제 문제 외에도 향후 있을 북한 문제 관련돼서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범기영 네.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금 전에 기자 회견을 통해서 오늘 오전에도 이미 또다시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현지 시간이고요. 미사일 공격이 있었고 일단은 격퇴하고 있다. 대화를 시작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놨어요. 대화를 통해서도 해결될 여지가 좀 있다고 봐야 됩니까?
▼정재원 제 생각에는 푸틴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완전 점령이라는 생각이 없다면 적어도 어떠한 형태의 타협은 분명히 이루려고 할 겁니다. 지금은 뭐 아마 중립화 뭐 탈 군사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중립화를 시켜서, 우크라이나를 그렇게 한다면 어느 정도는 군대는 철수할 것 같은데 대신에 뭐 크림반도를 반환한다거나 아니면 뭐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손을 뗀다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각하게 될 것이 유력해 보이고요. 지금 하는 표현을 보면.
▼정재원 그렇죠.
◎범기영 자, 상황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전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전세는 전하면 굉장히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은 저희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정규 뉴스 또 뉴스 특보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재원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최승혜 하연우
-
-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김세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