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일에 중국, 타이완에 무력시위…관영매체 “최후 각오해야”

입력 2022.02.26 (07:22) 수정 2022.02.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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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 중국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에 군용기를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타이완 해협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타이완이 군사 무장을 강화하면 최후를 각오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중국 군용기들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인 타이완 남서쪽 프라타스 군도, 중국명 '둥사군도'에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전투기 8대와 정찰기 1대 등 9대로 올들어 4번째 규몹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같은 날 최근 동중국해에서 긴급 실시한 해상 훈련 사진을 SNS에 올려 타이완을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타이완의 경계심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쑤전창/타이완 행정원장 :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국가 주권과 국민들의 안전을 수호할 것입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최근 국가안전회의를 열어 전 군에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이어 24시간 타이완 해협의 정세 파악을 주문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우크라이나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타이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중국의 대타이완 군사위협으로 과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은 확실히 우크라이나가 아닙니다. 타이완은 중국 영토에서 분리될 수 없는 일부분입니다. 이는 반박할 수 없는 역사이고 법적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타이완이 미국에 매달려 군사 무장을 강화한다면 최후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타이완 통일이 목표인 중국은 평화적 방법이 안된다면 무력 사용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직면해 있는 타이완이 긴장감과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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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침공일에 중국, 타이완에 무력시위…관영매체 “최후 각오해야”
    • 입력 2022-02-26 07:22:54
    • 수정2022-02-26 08: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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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 중국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에 군용기를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타이완 해협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타이완이 군사 무장을 강화하면 최후를 각오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중국 군용기들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인 타이완 남서쪽 프라타스 군도, 중국명 '둥사군도'에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전투기 8대와 정찰기 1대 등 9대로 올들어 4번째 규몹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같은 날 최근 동중국해에서 긴급 실시한 해상 훈련 사진을 SNS에 올려 타이완을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타이완의 경계심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쑤전창/타이완 행정원장 :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국가 주권과 국민들의 안전을 수호할 것입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최근 국가안전회의를 열어 전 군에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이어 24시간 타이완 해협의 정세 파악을 주문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우크라이나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타이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중국의 대타이완 군사위협으로 과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은 확실히 우크라이나가 아닙니다. 타이완은 중국 영토에서 분리될 수 없는 일부분입니다. 이는 반박할 수 없는 역사이고 법적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타이완이 미국에 매달려 군사 무장을 강화한다면 최후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타이완 통일이 목표인 중국은 평화적 방법이 안된다면 무력 사용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직면해 있는 타이완이 긴장감과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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