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조선옷’ 집중 조명…‘한복 논란’ 의식? 외

입력 2022.02.26 (08:02) 수정 2022.02.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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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이후 우리나라에선 한복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북한은 중국에서 벌어진 한복 논란을 의식하고 있을까요?

조선중앙TV가 최근 한복을 집중 조명하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밝은 색 바탕에 화려한 무늬를 수놓은 치마와 저고리.

‘조선옷’이라 불리는 북한식 한복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평양의 한복점을 소개했는데요.

북한에서는 명절이나 큰 행사 때 한복을 입는 전통이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황보별미/서창조선옷점 손님 : "화려한 조선옷을 입고 가자고 새로 주문했는데 제 마음에 꼭 듭니다. 저녁에는 온 가족이 민족 옷을 차려입고 달맞이도 나가려고 합니다."]

요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어떤 한복이 유행하고 있을까요?

[전영심/서창조선옷점 직원 : "최근 날씨 조건에 맞게 온화하면서도 따뜻한 색깔과 무늬를 구색에 맞게 잘 배합해서 조선옷의 세련미를 한층 더 살려주고 있습니다."]

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도 한복이 단연 인기입니다.

전통적인 한옥 배경과 한복이 잘 어울리는 모습인데요.

[황선경/청년중앙회관 사진관 손님 : "정월대보름날에 민족 옷을 입고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조선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우리 민족 옷은 정말 볼수록 아름답고 우아합니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선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하면서 중국이 한복을 전통 의상으로 내세우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는데요.

북한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관영 매체를 통해 한복이 민족 고유 의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방영한 소개편집물에서 어려서부터 전통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어린이들한테 한복을 입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년단 입단한 北 유튜버… “항상 준비!”

[앵커]

유튜버로 활동하는 북한 어린이가 최근 조선소년단에 입단했습니다.

비장한 분위기의 입단식엔 수백 명의 북한 어린이들이 참석했는데요.

북한에서 조선소년단에 들어가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일상생활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올리는 리수진 어린이.

이번엔 ‘조선소년단’ 입단 소식을 유튜브 채널로 전했습니다.

[리수진/北 꼬마 유튜버 : "공부도 잘하고 도덕 품성도 밝은 학생들을 조선소년단에 입단시키는 날입니다. 나도 입단한답니다."]

‘조선소년단’은 북한 초등학생이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매년 세 차례에 걸쳐 2월과 4월, 6월에 모범 학생부터 순서대로 입단하기 때문에 동급생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에 먼저 입단하는 어린이는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들인데요.

한 손에 붉은 넥타이를 들고 일사불란하게 행진하는 신입 단원들.

["소년단 입단 선서, 나는! (나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세워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도 교사가 신입 단원들에게 조선소년단의 상징인 붉은 넥타이를 매주고 있는데요.

사회주의 사상으로 무장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신입 단원들은 특이한 인사법도 익혀야 하는데요.

‘항상 준비!’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오른 손바닥을 머리 위로 올려 경례하는 조선소년단 어린이들.

[리수진/北 꼬마 유튜버 : "난 앞으로 학습과 소년단 단체 생활을 더 잘하여 훌륭한 조선소년단원이 되겠어요. 조선소년단원이 된 수진이의 첫인사를 받아주세요. 항상 준비!"]

리수진 어린이는 과연 뭘 준비한다고 하는 걸까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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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6 08:02:19
    • 수정2022-02-26 08: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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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이후 우리나라에선 한복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북한은 중국에서 벌어진 한복 논란을 의식하고 있을까요?

조선중앙TV가 최근 한복을 집중 조명하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밝은 색 바탕에 화려한 무늬를 수놓은 치마와 저고리.

‘조선옷’이라 불리는 북한식 한복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평양의 한복점을 소개했는데요.

북한에서는 명절이나 큰 행사 때 한복을 입는 전통이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황보별미/서창조선옷점 손님 : "화려한 조선옷을 입고 가자고 새로 주문했는데 제 마음에 꼭 듭니다. 저녁에는 온 가족이 민족 옷을 차려입고 달맞이도 나가려고 합니다."]

요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어떤 한복이 유행하고 있을까요?

[전영심/서창조선옷점 직원 : "최근 날씨 조건에 맞게 온화하면서도 따뜻한 색깔과 무늬를 구색에 맞게 잘 배합해서 조선옷의 세련미를 한층 더 살려주고 있습니다."]

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도 한복이 단연 인기입니다.

전통적인 한옥 배경과 한복이 잘 어울리는 모습인데요.

[황선경/청년중앙회관 사진관 손님 : "정월대보름날에 민족 옷을 입고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조선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우리 민족 옷은 정말 볼수록 아름답고 우아합니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선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하면서 중국이 한복을 전통 의상으로 내세우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는데요.

북한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관영 매체를 통해 한복이 민족 고유 의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방영한 소개편집물에서 어려서부터 전통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어린이들한테 한복을 입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년단 입단한 北 유튜버… “항상 준비!”

[앵커]

유튜버로 활동하는 북한 어린이가 최근 조선소년단에 입단했습니다.

비장한 분위기의 입단식엔 수백 명의 북한 어린이들이 참석했는데요.

북한에서 조선소년단에 들어가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일상생활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올리는 리수진 어린이.

이번엔 ‘조선소년단’ 입단 소식을 유튜브 채널로 전했습니다.

[리수진/北 꼬마 유튜버 : "공부도 잘하고 도덕 품성도 밝은 학생들을 조선소년단에 입단시키는 날입니다. 나도 입단한답니다."]

‘조선소년단’은 북한 초등학생이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매년 세 차례에 걸쳐 2월과 4월, 6월에 모범 학생부터 순서대로 입단하기 때문에 동급생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에 먼저 입단하는 어린이는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들인데요.

한 손에 붉은 넥타이를 들고 일사불란하게 행진하는 신입 단원들.

["소년단 입단 선서, 나는! (나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세워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도 교사가 신입 단원들에게 조선소년단의 상징인 붉은 넥타이를 매주고 있는데요.

사회주의 사상으로 무장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신입 단원들은 특이한 인사법도 익혀야 하는데요.

‘항상 준비!’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오른 손바닥을 머리 위로 올려 경례하는 조선소년단 어린이들.

[리수진/北 꼬마 유튜버 : "난 앞으로 학습과 소년단 단체 생활을 더 잘하여 훌륭한 조선소년단원이 되겠어요. 조선소년단원이 된 수진이의 첫인사를 받아주세요. 항상 준비!"]

리수진 어린이는 과연 뭘 준비한다고 하는 걸까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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