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전쟁 나면 사라!’ 증시 격언 맞는 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22.02.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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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8일(월) 09:05-10:52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전 세계적인 이해관계가 경제적 평화를 만든다는 믿음 깨져... 시장 불평등 정치적 사건으로 표출
- 투자자들 과거 전쟁 경험으로 매수 이어가... 다만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호재 될 것
- 국제 결제망에서 러시아 배제하면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만 예외를 두는 게 가능할 지 의문
- 미국 소매판매지수 좋아, 물가 높은 이유는 공급망 병목과 원유 때문... 금리 공격적으로 올리는 게 맞나 고민
-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자 비율 높아, 이들의 자금 유입에 따라 더 큰 변동 장세
- 우리 금리는 올해 5월과 하반기에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보여
- 당장의 리오프닝주 등 특정 분야보다, 산업 내에서의 지배력을 확인해야
- 주주 권익을 위한 주주 운동, 한국 자본주의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것



◇김방희>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되겠죠. 반면에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서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추세가 전환되는 게 아니냐,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고조되고 있는데요. 개미스쿨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다양한 국내외 증시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전쟁 벌어지고 나면 조금 더 바빠지시나요. 어떤가요? 이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김학균> 이런 저런 저희들은 투자자들이 궁금하신 것에 대해서 의견을 드려야 되니까요. 아무래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조금 지난주는 바빴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상반기 가장 예측하기 힘든 변수로 저희가 꼽았던 게 이 우크라이나 침공인데 그냥 다시 원론적으로 돌아가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복잡하게 나오지만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보세요?

◆김학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의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세계화 시대를 살았습니다. 굉장히 경제적으로 서로가 얽혀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공격한다고 하는 것은 서로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어떻게 보면 평화를 만들 거다,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의 효율적인 경제 주체들이 다 돈 벌려고 어떤 글로벌한 네트워크 망에서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는 게 우리의 기대였는데 지금은 조금 그런 세상이 아니게 된 거잖아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그래서 이게 지난 89년도에 중국에서도 천안문 사태라고 하는 굉장히 비극적인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서구가 경악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했냐 하면 중국이 어떻게 저렇게 권위주의적인 어떤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 주냐. 개혁개방 이후에 중국이 시장경제 체제에 편입이 되고 있었는데 그때 서구에 많은 사람들이 가졌던 기대가 경제가 정상화되고 사람들이 소득이 높아지면 우리나라도 과거 독재의 시대에서 중산층이 확대되고 경제적으로 사람들이 중산층이 늘어나니까 정치적인 요구도 하게 되고 그것이 민주화로 이어졌기 때문에 89년도 천안문 사태를 본 서구의 많은 평론가들의 의견은 중국이 과도기고 중국 사람들의 소득이 시장에서 돈을 벌고 이렇게 되면 그 어떤 정치적인 리더십도 바뀔 거다인데 사실 그런 결론이 안 맞았죠.
중국은 자기 길로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마는 근본적으로 서로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평화를 만들고 모두에게 어떤 도움을 준다고 하는 믿음이 최근 수년 동안 깨지고 있는 게 제 생각에는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할 투자자들이 봐야 될 점인 것 같고요. 나머지는 여러 분석이 있었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적으로 사람들이 풍요로워지면 정치적으로도 뭔가 민주주의, 그것은 서구식의 민주주의가 확장될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시진핑도 조금 다른 길로 가는 것 같고요. 푸틴도 마찬가지죠.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투르크의 후예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분은 한 2030년대까지 장기 집권하는 것이고요. 또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의 나라라고 하는 미국도 우리가 작년 1월달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소동을 피운 걸 우리가 봤거든요.

◇김방희> 국회의사당을 습격했죠.

◆김학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불평등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이 모두에게 행복함을 주지 못한다고 하는 것들이 제 생각에는 이런 정치적인 사건으로 돌출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것들은 제 생각에는 상당 기간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가져가야 될 일종의 잠재된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사실 중산층이 폭넓게 확대가 되면 그 사회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가설도 있었죠. 토마스 프리드먼이라는 국제 문제 칼럼니스트가 골드나치론이라고 해서 맥도널드라는 브랜드가 들어간 나라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지금 전쟁 당사국에 다 들어가 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틀린 얘기가 됐죠. 그러면서 미국과 중러. 그러니까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의 대결이기도 하고 제2의 냉전이기도 한 게 벌어지면서 상당히 불확실성이 커지는데 꼭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마는 이번 문제만이 아니어도 상당히 사업이나 투자에서는 큰 리스크로, 잠재적인 리스크로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다만 기술적으로 증시만 보자면 특히 미국 쪽에서는 괜찮아요. 전쟁 난 것 치고는. 

◆김학균> 네, 올랐습니다. 

◇김방희> 이게 증시 격언 중에 ‘전쟁 나면 사라’, 이런 격언 따른 겁니까? 아니면 어떤 패턴 때문에 그렇습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들의 경험치, 자기가 경험한 것을 통해서 판단을 내리거든요. 그래서 최근 한 30~40년 동안에 벌어졌던 무력 충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던 걸프전이 두 번 있었고요. 또 9.11 테러 이후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고 또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일이 있었는데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안 주니까 제 생각에는 그런 학습 효과들이 어느 정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작용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게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결과적으로 다 전쟁이 났는데 괜찮다가 아니고 그다음에 별일이 안 났으니까 시장이 이렇게 반등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어떻게 보면 사태가 무력 충돌은 지속이 되더라도 큰 방향에 대해서는 조기에 불확실성이 별로 없어져야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시계추를 뒤로 돌려서 1차 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나타났을 때 20세기 초죠. 그때 미국 시장의 반응이 굉장히 상반됐는데요. 1914년도에 1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 발발했다는 이야기가 미국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사람들 깜짝 놀라서요. 시장을 몇 달 동안 닫아놓습니다. 유럽에서 큰일 벌어졌으니까 우리에게도 직관적으로 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도 사람들이 전쟁은 없을 거다라고 하는 기대가 굉장히 컸던 시기입니다. 유럽 땅은 어떻게 보면 매번 전쟁이나 전쟁이 한 번 나오면 30년 전쟁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1870년도에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싸웠던 보불 전쟁인가요. 이후에 전쟁이 별로 없었고 또 그 시기가 굉장히 세계화의 시대였어요.

◇김방희> 1차 세계화의 시대였죠.

◆김학균> 그러다 보니까 비슷한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으니까 전쟁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유럽에서 전쟁이 난 겁니다. 미국 사람들도 깜짝 놀라서 증권거래소를 한 두 달 정도 문을 닫았습니다. 거래를 중단했어요. 큰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두 달 후에 거래를 재개하니까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어요. 

◇김방희> 많이 올랐죠. 

◆김학균> 자기들이 전쟁에 개입된 것도 아니고 유럽에서 큰 일이 벌어지니까 자기들은 군수 물자를 유럽에 수출할 수 있으니까 좋았던 겁니다. 그래서 1차 세계대전 직후에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전쟁은 기회다인데 2차 세계대전이 발발을 했을 때 그때 미국 사람들이 주가가 초기에 많이 올랐습니다. 사람들은 1차 세계대전의 학습 효과가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1차 세계대전보다는 조금 더 많이 경제에 개입이 되고 또 진주만 공격까지 공격을 받다 보니 그 이후에는 2차 세계대전 때 주식이 떨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사람들은 경험칙대로 행동을 하는 건데. 전쟁이 꼭 호재다 이런 건 아니에요. 전쟁이 났지만 이것이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가 됐으니까 과거에는 호재였기 때문에 지금도 거기에 따라 반응을 하는 건데. 어쨌든 이런 부분들도 제 생각에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불확실성이 완화가 된다고 그러면 이번에도 지난주에 주식을 샀던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맞은 게 될 것이고요. 만약에 조금 더 상황이 더 나빠진다 그러면 반응은 다를 수가 있죠.
그래서 이걸 본질적으로 금융시장에서 맞다, 그르다고 판단할 수 있는 통찰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금융시장이 이걸 어떻게 알겠어요. 다만 지금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해석을 해보면 그냥 지난 수십 년 동안의 학습 효과대로 전쟁 날 때 큰일은 없었으니까 악재 때 주식을 사자 대포가 터질 때 주식을 사자라고 하는 학습 효과가 미국에서는 작용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어쨌든 3월에 미국이 금리 올리는 게 확실시 되는데. 우크라이나 문제가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하니까 기존에는 0.5%포인트 올릴 거다라고 하는 관측도 있었는데. 이게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건 아닙니다마는 시장에서는 세상이 어수선하니까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 완만해지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들도 시장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방희> 그래서 미국 시장은 예상보다는 타격이 덜하고 심지어는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조금 더 글로벌한 시각에서 이 문제를 짚어 보죠. 우선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이런 패턴이 유지가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될까 하는 우려 섞인 대목들이 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생각보다 전격적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 지금 개전 5일입니다마는 러시아 계획대로 주요 도시를 장악했다는 보도는 안 나오고 있거든요. 오히려 군사적 타격을 많이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 때문에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상당히 길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서방은 국제 결제 망, 스위프트 제재를 시작하겠다고 G7 정상들이 화상회의를 통해서 결정했고 이러니까 또 푸틴은 물러설 수 없으니까 핵 담당 부대의 준비 태세를 강조하면서 점점 위기를 뭐랄까요. 고조시키고 있다는 인상인데 이런 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 중요할 것 같은데요.

◆ 김학균>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러시아에 꽤 차를 많이 팝니다. 

◇ 김방희> 거기서 꽤 인기가 있죠. 

◆ 김학균> 이런 것들도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 김방희> 오늘 주가가 많이 빠지더군요. 

◆ 김학균>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에너지 가격의 동향이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불까지 갔다가 미국 시장이 반등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원자재 가격이 100불까지 갔다가 92불까지 떨어졌는데. 미국 입장에서도 참 고민이 큰 것 같습니다. 지금 지난주에 여러 가지 제재안이 나오고 국제 결제망 퇴출은 우리 시간으로 주중에 나온 것이고요. 지난주 주말 우리 시간으로 주말에 나왔죠. 

◇ 김방희> 주말에 나온 거죠. 

◆ 김학균> 주중에는 러시아에 대해서 경제 제재는 당연히 하는 건데. 에너지에 대해서는 또 빼주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지금 이 상황도 매우 유동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국제 결제망에서 빠지는데 원유를 가진 러시아가 원유 시장에 접근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차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매우 유동적입니다마는 미국 관료들의 속내를 본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한데. 이거 러시아가 세계 2대 산유국이거든요. 미국이 압도적으로 기름을 많이 파내고 있고요. 사우디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거의 근사한 2위, 3위이니까 이게 러시아 원유가 안 나오게 되면 또 국제 원유 시장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속내가 드러났던 건데요. 80년대에 소련이 붕괴가 됐던 것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때 레이건 대통령이 스타워즈 한다고 그러면서 막 군비 경쟁을 하면서 소련을 경제적으로 압박했던 측면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저유가입니다. 러시아는 원유 가격 동향에 따라서 경제가 많이 좌우되는데. 군비 경쟁하면서 돈만 있어 유가가 떨어져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어려워진 것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원유 가격을 좀 낮춰야 되는 그런 게 있는데. 제 생각에는 국제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상황에서 에너지만 예외를 두는 게 가능할지가 저는 궁금합니다.
지금 미국이 최대 산유국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가 시장 논리로 따지면 원유 가격이 높아지게 되면 원유 공급이 늘어야 되거든요. 미국에서 나오는 원유를 우리가 셰일오일이라고 하는데. 셰일오일이 한 2년 전에 비해서 지금 생산량이 82%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기름값은 100불이거든요. 100불 가까이 갔는데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보면 이게 다 탄소 중립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결국 시추를 덜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늘 조간을 봤더니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이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 시추를 더 많이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는데. 저는 궁극적으로는 미국이 친환경 혹은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갖느냐가 되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미국이 원유를 증산하고 그런다고 그러면 우리가 봤던 에너지 가격, 원유 가격 움직임 지난 몇 달 동안 봤던 것과는 또 다른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서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무튼 글로벌 경제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치는 파장은 원유와 에너지 가격이 궁극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만약에 원유 가격 100불 넘어가고 간다고 그러면 미국 시장도 저는 지난주처럼 반등하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김방희> 그렇겠군요. 미국도 고민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반증들이 있는데 말씀해 주신 러시아 스위프트 제재와 관련해서 석유는 별도로 치겠다. 이런 것도 좀 궁색했지만 또 하나는 아무래도 공급의 뒷배를 마련해 둬야 되기 때문에 이란과의 핵 합의를 재개해서 이란산 석유를 좀 시장에 풀자 하는 계획들도 가진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결국 원유와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실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 전망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하나만 더 짚어보죠. 중국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사실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 대만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 러 1차 냉전과 다른 게 중, 러가 손을 잡은 거니까 중, 러의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였는데. 아직까지는 러시아 지지 입장 외에 다른 얘기는 없지만 대만이나 이런 것과 관련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 김학균> 글쎄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워낙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드세니까 중국 입장에서도 러시아 손을 들어주기는 조금 어려운데. 정치적인 리더십이나 미국과의 어떤 갈등 이런 것으로 보면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조금 밀월 비슷한 관계로 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의 어떤 진정한 리스크는 어쨌든 제가 지난 40년 동안 별일이 없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거는 미국의 의도가 관철된 겁니다. 그런데 미국이 꼭 맞냐 이건 아니지만 지금의 어떤 세계화의 질서라든가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이 질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거니까 미국의 의도가 관철이 되면 예를 들어 걸프전 같은 경우도 한 두세 달 했거든요. 그런데 걸프전이 딱 시작되고 나서 우리가 불확실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아주 비정하게도 우리가 전자오락 게임을 보듯이 미국이 바그다드를 폭격하는 걸 막 봤거든요. 시간은 몇 달 있었지만 개전한 순간부터 사실상 불확실성은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쨌든 미국의 의도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을 했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빨리 수습이 돼야 되겠죠. 수습이 된다라고 하더라도 분열된 세계 그리고 시장으로 통합된 세계화의 질서가 후퇴한다고 하는 것은 이거는 제 생각에는 금융시장에는 내재가 되는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작용할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제 미국으로 돌아와서 미국 경제 얘기를 잠깐 해봐야 되겠죠. 지표 발표들을 좀 중시하라. 지표 혹은 자료 의존적인 상황이 될 거다. 연준의 입장이라는 게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지표들을 쭉 봤는데 우리 언론이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물가는 많이 뛰는데 경기가 안 좋은 뭐 S의 공포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미국 경기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판단해도 괜찮을 정도 아닐까요? 이런 정도의 지표라면. 1월 소매 판매 지수라든가 이런 것들.

◆김학균> 좋습니다. 지금 뭐 미국 같은 덩치가. 아무리 재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나빴다고 하더라도 한 3~4%로 성장하는 걸 이걸 뭐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고요. 특히 이제 지금은 우크라이나 문제라든가 아니면 금리가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분명히 미국 사람들의 소비나 이런 데 영향을 주겠지만 지금 미국 사람들이 아주 금고를 아주 튼튼하게 재워놨습니다. 미국 가계 저축이 굉장히 높은 규모거든요. 정부로부터 보조금 많이 받고 또 어쨌든 장기적으로 주식도 오르고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지금처럼 어떤 스태그플레이션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제 생각에는 미국은 좀 안 맞는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미국의 물가도 지금 한 7% 이렇게 나오는데 물가 설명하는 대부분이 국제유가고요.
그리고 또 한쪽이 이제 중고차 가격입니다. 이게 참 이게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참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미국 경기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지금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국제유가가 올라가는 것은 이건 뭐 미국 사람들이 과소비를 해서 이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요. 중고차 가격 급등, 가격 급등하는 것도 이건 뭐 어떻게 해야 될까요? 완성차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완성차는 공급이 안 되더라도 가격을 뭐 몇십 퍼센트 못 올리는 데에 굉장히 표준화된 시장인데 중고차야 거래가 안 되고 그러면 가격이 막 널 뛸 수 있는 거거든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공급 병목이나 이런 것. 어떻게 보면 오미크론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게 과연 맞느냐고 생각을 해보면 연준의 고민은 굉장히 깊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다만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하나 추가된 게 오미크론 이후에 대유행이 어느 정도 퇴조하고 있다는 건데 우리는 아직 그 정점에 있습니다마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일상으로 회복하는 나라들이 꽤 있거든요. 미국도 일부 주는 심지어는 마스크까지 강제 착용 조치를 해제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덴마크는 사실상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하기로 하고 유럽 일부 국가가 그런데. 이러면 아까 말씀해 주신 두 가지 요소 가운데 공급망 적체에 해당되는 중고차 가격. 그런 변수를 통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그런 건 좀 해소되는 거 아닌가요?

◆김학균> 아무래도 좀 완화가 되겠죠. 저 주말에 미국 농구 NBA 경기를 봤는데요. 실내에서 하는 건데 마스크 쓴 사람 거의 없더라고요. 또 뭐 유럽의 축구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어쨌든 저는 오미크론 자체가 진정이 되는 게 지금 공급망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구미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어떤 경제 정상화 이런 움직임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뉴스라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지정학적 긴장 이런 것들은 굉장히 인류가 비싸게, 비싸게 주고 살아야 된다는 겁니다. 가장 싼 데 가장 좋은 곳에 물건을 만들면 됐는데 지금 정치적인 이유들이 많이 이제 겹쳐지면서 우리가 아웃소싱이라는 얘기 많이 했습니다마는 이제는 중요한 것은 인소싱이 될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은 또 물가를 올리는 요인인데 지금은 어쨌든 오미크론이라고 하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질병까지 겹쳐지고 있는데 오미크론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된다고 그러면 우려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한 가지 축은 좀 완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금융시장에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아까 미 연준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일 거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그냥 변수 중심으로 보자면 우크라이나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 변수가 생겼고 이건 분명히 악재고 오미크론을 거치면서 팬데믹이 끝나간다는 건 이제 호재일 텐데 그러니까 이제 3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그동안 빅스텝이라고 그래서 0.5%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이런 주장들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우크라이나라는 변수 때문에 설마 그렇겠느냐 하는 그런 전망도 고개를 다시 들고 있는 건데 악재와 호재가 다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어떨까요? 3월쯤에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김학균> 저는 어차피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고 하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이 올라가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걸 금리를 많이 올리는 게 맞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늦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금리 올리고 속도 조절하는데 미국은 아직 금리를 못 올렸기 때문에 어차피 지금의 금리 인상이라고 하는 것은 비정상이 정상화를 이룬다는 측면이 있거든요. 지금 미국 경제가 지금 어느 정도 굉장히 정상화가 되고 있는데 지금 같은 제로 금리는 맞지 않기 때문에 3월 초에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진정이 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거라고 보면 저는 0.5 퍼센트 포인트 올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러면 마지막으로 글로벌 정치 경제의 관점에서 우리 시장이나 미국 시장 혹은 더 나아가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수가 또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과정이라는 게 큰 뭐 변수가 될까요? 뭐 장기화한다든지 혹은 확전된다든지 이런 것들이? 아니면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학균> 글쎄요. 저는 뭐 장기적으로 보면 어쨌든 이 금융시장의 질서라고 하는 것은 미국이 만들어놓은 룰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이후에 뭐 러시아와 중국, 미국. 이런 관계들이 굉장히 중요해 보이고요. 어쨌든 사람들이 자꾸 대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제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해서는 미국의 스탠스는 분명히 저는 다를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여러 가지 연상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야 뭐 어떻게든 진정이 되더라도 이후의 질서가 갈등을 어떤 완화시키는 쪽으로 가기는 조금 힘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방희>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최근에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여기까지 얘기를 하고요. 송문방님이 국장은. 이건 이제 국내 시장을 얘기합니다. 미국 오를 때 적게 오르고, 내릴 때 더 많이 내리는데 조금 이해할 수가 없네요 해 주셨는데 장세의 차이도 있을 수 있고 또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럴까요?

◆김학균> 한국 시장이요? 한국은, 글쎄요, 외국인들에 대한 개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이고 또 작년까지는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도 한국의 개인 투자가들이 그 매물을 다 받을 정도의 아주 뜨거운 열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쨌든 개인투자가들의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완이 되다 보니까 외국인 매도에 그렇게 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이 되는 것 같고요.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가지고 있는 비중이 한 33% 정도 되거든요. 굉장히 높은 시장입니다. 제대로 된 나라 중에서 이렇게 비중이 높은 나라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물론 헝가리나 이런 나라도 한국보다 높지만 자본시장의 발전 정도 이런 거 보면 우리에 비할 바는 아니고요. 그런 거라고 보면 참 개방화된 증시의 어떻게 보면 그림자가 최근에 외국인 매도를 통해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김용일 님은 오늘 자동차주 얘기는 1부에서 많이 들었는데 반도체주가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해 주셨는데 아마 삼성전자를 포함해서 반도체주를 가지고 계신 모양인데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가 악재라면 반면에 혹시 업황 개선이 이걸 계기로 해서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는데 어느 쪽이 더 강할까요?

◆김학균> 저는 후자 쪽으로 반도체는 지금은 주식이 더 이렇게 주식이라고 하는 게 거의 다 떨어지는 그런 상황에서는 반도체 주식이라고 그래서 사실 멀쩡하기는 좀 힘든데 업황이나 이런 것들은 어쨌든 생각보다는, 생각보다는 이번에는 경기, 반도체 경기 둔화의 골이 과거보다 매우 옅은 것 같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저희는 반도체 주가는 추가적으로 더 조정받기보다는 한 5~6개월 놓고 본다고 하면 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상은실님은 왜 우크라이나 사태를 미국의 관점에서만 보도하는지 이것도 참 이상합니다. 미국이 연관된 국제 분쟁이나 전쟁에서 최근에 이긴 적이 있든가요? 해 주셨는데 모든 방송 뉴스가 앵무새처럼 보도한다는 불만을 토로해 주셨는데 동의합니다. 국내에서 특히 금융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침공도 안 벌어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많이 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이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워낙 강력하게 경고를 했기 때문에 누가 미국에 저런 입장을 어길까 했는데 실제로 어겼거든요. 푸틴이. 그러나 저희는 그 가능성을 늘 배제한 적이 없었고 또 명분과 러시아의 실익 그리고 푸틴의 야심 같은 것들도 총체적으로 소명해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다양하게 봐야죠. 그런데 이제 또 방송 뉴스라는 게 이런 점도 있습니다. 1분 40초에 모든 걸 말해야 되니까 어렵죠. 그래서 저희 성공예감처럼 2시간에 걸쳐 얘기하는 방송 들으시면 조금 더 나아질 겁니다. 국내 금융시장 얘기를 좀 해봐야 될 텐데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일단 2월은 모든 시장의 예측대로 동결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올해 몇 번을 더 할 것이냐 그런 건데 1.25% 포인트니까 그에 따라서 2%까지 갈 거냐 말 거냐가 결정이 되는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런 변수들 지금 벌어진 변수들이 영향을 미칩니까? 

◆김학균> 네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한국 경기의 움직임 이런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금융시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두 번 정도가 어떻게 보면 올해 5월 정도에 한번 올리고 또 하반기에 한번 올리고. 이게 중앙값인 것 같고, 

◇김방희> 1.75죠. 그러니까. 

◆김학균> 1.75죠. 한 번 정도 더 올릴 거다라고 하는 매파적 견해가 있고 이건 비교적 많은 편이고요. 그리고 한 번 올리고 말 거다 하는 건 상대적으로 소수 의견입니다. 그런데 한 번 올릴 거다라고 하는 주장도 드물게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보면 일단 2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했고요. 이주열 총재가 말씀하신 것처럼 세 번 올렸으니까 한번 시차를 두고 보자라고 하는 거니까요. 또 3월에는 금리를 안 올리게 되는 것. 3, 6, 9, 12월은 금리를 안 올리고요. 이주열 총재가 3월 말에 임기가 끝나니까 4월에 새로운 총재가 들어옵니다. 그러면 처음에 올리기는 조금 힘든 것 같고 제 생각에는 우크라이나 문제 이런 게 좀 터졌으니까 금리 세 번 올리는 어떤 여러 가지 파급 효과 이런 것도 지켜보자고 했으니 한 5월 정도가 올리냐 마냐와 관련해서 굉장히 긴장감이 높아질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지금 미국은 비교적 경기가 괜찮은데 한국은 수출 빼고는 지표들이 썩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경기 선행지수 같은 거 하강하고 있고 그런 거라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5월에는 한 번 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 하반기에는 지금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한은이 올리기에는 경기 상황 같은 것들이 조금 안 좋아질 여지가 저는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방희> 사실 이런 시기가 투자 전략을 짜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죠. 왜냐하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변수들이 워낙 많아서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돌발 변수인 우크라이나 사태도 벌어졌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고 이런 거.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되고 또 이럴 때 좀 눈여겨볼 만한 섹터나 분야는 뭘 꼽으세요?

◆김학균> 저는 특정한 섹터보다는 그 산업 내에서의 지배력이 되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지금 우리가 만약에 경제 재개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항공업 같은 경우는 굉장히 과열 경쟁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이게 풀렸을 때 제 생각에는 가장 멀리 할 수 있는 게 동남아 관광 같은 건데 다 가지고 있는 노선들이 비슷비슷하다 보니까 이건 그걸로 간다고 하더라도 초창기 제외하면 또 출혈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큰 위기가 지나간 다음에는 뭔가 좀 곳간이 튼튼하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더 경쟁력이 높아지니까 지금은 많이 떨어진 주변부 종목을 보는 것보다는 특정 산업에서 좀 지배력이 강한 기업들의 지배력이 다시 또 강화되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시장에서는 리오프닝주라든가 특정한 분야를 주목하는데 그보다는 시장의 지배력을 가지고.

◆김학균> 그게 업종 불문하고 좀 재편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방희> 네. 일리가 있는 말씀이시고 리오프닝주와 관련해서는 아까 항공 여행주 말씀해 주셨는데 엔터주에 대해서 최근에 관심이 많아요. 재개된다고 그러면 일상이 재개된다고 그러면 콘서트 활동 재개하는 거니까 많이 거론되는데 엔터주라는 것이 그리고 최근에 케이팝이라든가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관심 대상이 됐기 때문에 그럴 텐데 SM엔터테인먼트에서 특정 외국인 자산운용사에서 감사 선임 주주 제안을 했던데 이건 무슨 의미를 가지는 거예요? 이 증권 관련한 기사들을 보면서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는 올해 이 분야에 종사한 분들이 아니면 이해할 수가 없어서 어떤 얘기입니까? 이건. 

◆김학균>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회사와의 거래 관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기관 운용자들도 제안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배구조 거버넌스와 관련해서.

◇김방희> 일종의 견제가 들어간 건가요?

◆김학균> 네, 또 주주들 입장에서는 사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요. 또 여기에 대해서 기업도 책임감 있게 응대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죠. 이런 이슈 자체가 최근에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게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세이브코스피 운동에 앞장서는 분들 모셔서 얘기도 듣고 했는데 일종의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굉장히 홀대를 받는 정도가 아니라 당했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닌가요? 변화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증시 현장에 계신 분들도 그렇게 느끼고 계신가요?

◆김학균> 저도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기업이 한국의 기업 상당수가 지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내는 기업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그 기업들은 내가 돈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김학균> 그런 게 아니라면, 그런 능력이 없으면 사업하는 게 사실 죄입니다. 내가 사업한다고 경제적 자원을 받아놓고 오히려 돈을 못 번다고 그러면 경제적 자원을 파괴하는 거니까. 그런 기업들은 기업을 바꾸든가 아니면 배당이라든가 물론 이제 적자 나는 기업이 배당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경제적 효율이 낮은 기업들은 배당이라도 해서 이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나눠줘야 되는데 한국은 이런 기업들이 굉장히 좀 많은 것 같고요. 그래서 일본이 과거에 아베 내각이 2차로 출범했던 2016년도에 대학 교수였던 이토라는 사람이 이토 리포트라는 걸 만들었는데 경제가 정체돼 있으니까 주주들의 힘으로 뭔가 활력을 주자라는 건데 물론 주주들의 이해관계는 되게 단기적입니다. 주식을 언제든지 팔고 나갈 수 있으니까 이들의 이해관계가 뭐가 진보적이냐 주주들에게 휘둘리다 보면 기업이 너무 단기 성과에만 휘둘린다고 하는 반론도 있는 그것도 맞는데 저는 한국은 그런 말하기에 앞서서 주주들이 주주 대접을 참 많이 못 받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주주자본주의 한번 해보고 나서 그런 얘기하는 게 맞지 그러면 저는 주주 행동주의는 이건 개인 투자가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조직된 기관투자가들이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좀 거창하게 말하면 이런 식의 주주 운동이 한국 자본주의에 새로운 활력을 넣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많이 활성화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죠. 다만 이번 대선이 다음 주 수요일인데 대선이 끝나고 나면 누가 되든 간에 양쪽 후보가 워낙 많이 늘어난 1천만 이상의 개인 투자자들 권익 보호에 대해서 다 공약을 내놨기 때문에 전과 다른 어떤 정책이나 분위기가 생길까요?

◆김학균>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주식 투자가 소수가 하는 게 아니고 전 국민의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게 됐기 때문에 제도의 변화나 이런 것들은 저는 주주들에게 좋은 쪽으로 바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은 전문적인 기관투자가들이 큰 흐름을 잡고 주주 행동주의라든가 이런 것들이 저는 더 확대돼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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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전쟁 나면 사라!’ 증시 격언 맞는 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입력 2022-02-28 18:46:12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8일(월) 09:05-10:52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전 세계적인 이해관계가 경제적 평화를 만든다는 믿음 깨져... 시장 불평등 정치적 사건으로 표출
- 투자자들 과거 전쟁 경험으로 매수 이어가... 다만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호재 될 것
- 국제 결제망에서 러시아 배제하면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만 예외를 두는 게 가능할 지 의문
- 미국 소매판매지수 좋아, 물가 높은 이유는 공급망 병목과 원유 때문... 금리 공격적으로 올리는 게 맞나 고민
-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자 비율 높아, 이들의 자금 유입에 따라 더 큰 변동 장세
- 우리 금리는 올해 5월과 하반기에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보여
- 당장의 리오프닝주 등 특정 분야보다, 산업 내에서의 지배력을 확인해야
- 주주 권익을 위한 주주 운동, 한국 자본주의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것



◇김방희>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되겠죠. 반면에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서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추세가 전환되는 게 아니냐,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고조되고 있는데요. 개미스쿨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다양한 국내외 증시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전쟁 벌어지고 나면 조금 더 바빠지시나요. 어떤가요? 이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김학균> 이런 저런 저희들은 투자자들이 궁금하신 것에 대해서 의견을 드려야 되니까요. 아무래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조금 지난주는 바빴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상반기 가장 예측하기 힘든 변수로 저희가 꼽았던 게 이 우크라이나 침공인데 그냥 다시 원론적으로 돌아가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복잡하게 나오지만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보세요?

◆김학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의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세계화 시대를 살았습니다. 굉장히 경제적으로 서로가 얽혀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공격한다고 하는 것은 서로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어떻게 보면 평화를 만들 거다,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의 효율적인 경제 주체들이 다 돈 벌려고 어떤 글로벌한 네트워크 망에서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는 게 우리의 기대였는데 지금은 조금 그런 세상이 아니게 된 거잖아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그래서 이게 지난 89년도에 중국에서도 천안문 사태라고 하는 굉장히 비극적인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서구가 경악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했냐 하면 중국이 어떻게 저렇게 권위주의적인 어떤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 주냐. 개혁개방 이후에 중국이 시장경제 체제에 편입이 되고 있었는데 그때 서구에 많은 사람들이 가졌던 기대가 경제가 정상화되고 사람들이 소득이 높아지면 우리나라도 과거 독재의 시대에서 중산층이 확대되고 경제적으로 사람들이 중산층이 늘어나니까 정치적인 요구도 하게 되고 그것이 민주화로 이어졌기 때문에 89년도 천안문 사태를 본 서구의 많은 평론가들의 의견은 중국이 과도기고 중국 사람들의 소득이 시장에서 돈을 벌고 이렇게 되면 그 어떤 정치적인 리더십도 바뀔 거다인데 사실 그런 결론이 안 맞았죠.
중국은 자기 길로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마는 근본적으로 서로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평화를 만들고 모두에게 어떤 도움을 준다고 하는 믿음이 최근 수년 동안 깨지고 있는 게 제 생각에는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할 투자자들이 봐야 될 점인 것 같고요. 나머지는 여러 분석이 있었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적으로 사람들이 풍요로워지면 정치적으로도 뭔가 민주주의, 그것은 서구식의 민주주의가 확장될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시진핑도 조금 다른 길로 가는 것 같고요. 푸틴도 마찬가지죠.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투르크의 후예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분은 한 2030년대까지 장기 집권하는 것이고요. 또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의 나라라고 하는 미국도 우리가 작년 1월달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소동을 피운 걸 우리가 봤거든요.

◇김방희> 국회의사당을 습격했죠.

◆김학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불평등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이 모두에게 행복함을 주지 못한다고 하는 것들이 제 생각에는 이런 정치적인 사건으로 돌출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것들은 제 생각에는 상당 기간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가져가야 될 일종의 잠재된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사실 중산층이 폭넓게 확대가 되면 그 사회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가설도 있었죠. 토마스 프리드먼이라는 국제 문제 칼럼니스트가 골드나치론이라고 해서 맥도널드라는 브랜드가 들어간 나라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지금 전쟁 당사국에 다 들어가 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틀린 얘기가 됐죠. 그러면서 미국과 중러. 그러니까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의 대결이기도 하고 제2의 냉전이기도 한 게 벌어지면서 상당히 불확실성이 커지는데 꼭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마는 이번 문제만이 아니어도 상당히 사업이나 투자에서는 큰 리스크로, 잠재적인 리스크로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다만 기술적으로 증시만 보자면 특히 미국 쪽에서는 괜찮아요. 전쟁 난 것 치고는. 

◆김학균> 네, 올랐습니다. 

◇김방희> 이게 증시 격언 중에 ‘전쟁 나면 사라’, 이런 격언 따른 겁니까? 아니면 어떤 패턴 때문에 그렇습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들의 경험치, 자기가 경험한 것을 통해서 판단을 내리거든요. 그래서 최근 한 30~40년 동안에 벌어졌던 무력 충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던 걸프전이 두 번 있었고요. 또 9.11 테러 이후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고 또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일이 있었는데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안 주니까 제 생각에는 그런 학습 효과들이 어느 정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작용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게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결과적으로 다 전쟁이 났는데 괜찮다가 아니고 그다음에 별일이 안 났으니까 시장이 이렇게 반등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어떻게 보면 사태가 무력 충돌은 지속이 되더라도 큰 방향에 대해서는 조기에 불확실성이 별로 없어져야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시계추를 뒤로 돌려서 1차 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나타났을 때 20세기 초죠. 그때 미국 시장의 반응이 굉장히 상반됐는데요. 1914년도에 1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 발발했다는 이야기가 미국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사람들 깜짝 놀라서요. 시장을 몇 달 동안 닫아놓습니다. 유럽에서 큰일 벌어졌으니까 우리에게도 직관적으로 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도 사람들이 전쟁은 없을 거다라고 하는 기대가 굉장히 컸던 시기입니다. 유럽 땅은 어떻게 보면 매번 전쟁이나 전쟁이 한 번 나오면 30년 전쟁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1870년도에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싸웠던 보불 전쟁인가요. 이후에 전쟁이 별로 없었고 또 그 시기가 굉장히 세계화의 시대였어요.

◇김방희> 1차 세계화의 시대였죠.

◆김학균> 그러다 보니까 비슷한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으니까 전쟁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유럽에서 전쟁이 난 겁니다. 미국 사람들도 깜짝 놀라서 증권거래소를 한 두 달 정도 문을 닫았습니다. 거래를 중단했어요. 큰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두 달 후에 거래를 재개하니까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어요. 

◇김방희> 많이 올랐죠. 

◆김학균> 자기들이 전쟁에 개입된 것도 아니고 유럽에서 큰 일이 벌어지니까 자기들은 군수 물자를 유럽에 수출할 수 있으니까 좋았던 겁니다. 그래서 1차 세계대전 직후에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전쟁은 기회다인데 2차 세계대전이 발발을 했을 때 그때 미국 사람들이 주가가 초기에 많이 올랐습니다. 사람들은 1차 세계대전의 학습 효과가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1차 세계대전보다는 조금 더 많이 경제에 개입이 되고 또 진주만 공격까지 공격을 받다 보니 그 이후에는 2차 세계대전 때 주식이 떨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사람들은 경험칙대로 행동을 하는 건데. 전쟁이 꼭 호재다 이런 건 아니에요. 전쟁이 났지만 이것이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가 됐으니까 과거에는 호재였기 때문에 지금도 거기에 따라 반응을 하는 건데. 어쨌든 이런 부분들도 제 생각에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불확실성이 완화가 된다고 그러면 이번에도 지난주에 주식을 샀던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맞은 게 될 것이고요. 만약에 조금 더 상황이 더 나빠진다 그러면 반응은 다를 수가 있죠.
그래서 이걸 본질적으로 금융시장에서 맞다, 그르다고 판단할 수 있는 통찰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금융시장이 이걸 어떻게 알겠어요. 다만 지금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해석을 해보면 그냥 지난 수십 년 동안의 학습 효과대로 전쟁 날 때 큰일은 없었으니까 악재 때 주식을 사자 대포가 터질 때 주식을 사자라고 하는 학습 효과가 미국에서는 작용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어쨌든 3월에 미국이 금리 올리는 게 확실시 되는데. 우크라이나 문제가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하니까 기존에는 0.5%포인트 올릴 거다라고 하는 관측도 있었는데. 이게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건 아닙니다마는 시장에서는 세상이 어수선하니까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 완만해지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들도 시장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방희> 그래서 미국 시장은 예상보다는 타격이 덜하고 심지어는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조금 더 글로벌한 시각에서 이 문제를 짚어 보죠. 우선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이런 패턴이 유지가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될까 하는 우려 섞인 대목들이 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생각보다 전격적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 지금 개전 5일입니다마는 러시아 계획대로 주요 도시를 장악했다는 보도는 안 나오고 있거든요. 오히려 군사적 타격을 많이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 때문에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상당히 길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서방은 국제 결제 망, 스위프트 제재를 시작하겠다고 G7 정상들이 화상회의를 통해서 결정했고 이러니까 또 푸틴은 물러설 수 없으니까 핵 담당 부대의 준비 태세를 강조하면서 점점 위기를 뭐랄까요. 고조시키고 있다는 인상인데 이런 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 중요할 것 같은데요.

◆ 김학균>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러시아에 꽤 차를 많이 팝니다. 

◇ 김방희> 거기서 꽤 인기가 있죠. 

◆ 김학균> 이런 것들도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 김방희> 오늘 주가가 많이 빠지더군요. 

◆ 김학균>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에너지 가격의 동향이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불까지 갔다가 미국 시장이 반등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원자재 가격이 100불까지 갔다가 92불까지 떨어졌는데. 미국 입장에서도 참 고민이 큰 것 같습니다. 지금 지난주에 여러 가지 제재안이 나오고 국제 결제망 퇴출은 우리 시간으로 주중에 나온 것이고요. 지난주 주말 우리 시간으로 주말에 나왔죠. 

◇ 김방희> 주말에 나온 거죠. 

◆ 김학균> 주중에는 러시아에 대해서 경제 제재는 당연히 하는 건데. 에너지에 대해서는 또 빼주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지금 이 상황도 매우 유동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국제 결제망에서 빠지는데 원유를 가진 러시아가 원유 시장에 접근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차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매우 유동적입니다마는 미국 관료들의 속내를 본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한데. 이거 러시아가 세계 2대 산유국이거든요. 미국이 압도적으로 기름을 많이 파내고 있고요. 사우디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거의 근사한 2위, 3위이니까 이게 러시아 원유가 안 나오게 되면 또 국제 원유 시장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속내가 드러났던 건데요. 80년대에 소련이 붕괴가 됐던 것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때 레이건 대통령이 스타워즈 한다고 그러면서 막 군비 경쟁을 하면서 소련을 경제적으로 압박했던 측면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저유가입니다. 러시아는 원유 가격 동향에 따라서 경제가 많이 좌우되는데. 군비 경쟁하면서 돈만 있어 유가가 떨어져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어려워진 것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원유 가격을 좀 낮춰야 되는 그런 게 있는데. 제 생각에는 국제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상황에서 에너지만 예외를 두는 게 가능할지가 저는 궁금합니다.
지금 미국이 최대 산유국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가 시장 논리로 따지면 원유 가격이 높아지게 되면 원유 공급이 늘어야 되거든요. 미국에서 나오는 원유를 우리가 셰일오일이라고 하는데. 셰일오일이 한 2년 전에 비해서 지금 생산량이 82%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기름값은 100불이거든요. 100불 가까이 갔는데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보면 이게 다 탄소 중립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결국 시추를 덜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늘 조간을 봤더니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이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 시추를 더 많이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는데. 저는 궁극적으로는 미국이 친환경 혹은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갖느냐가 되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미국이 원유를 증산하고 그런다고 그러면 우리가 봤던 에너지 가격, 원유 가격 움직임 지난 몇 달 동안 봤던 것과는 또 다른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서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무튼 글로벌 경제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치는 파장은 원유와 에너지 가격이 궁극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만약에 원유 가격 100불 넘어가고 간다고 그러면 미국 시장도 저는 지난주처럼 반등하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김방희> 그렇겠군요. 미국도 고민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반증들이 있는데 말씀해 주신 러시아 스위프트 제재와 관련해서 석유는 별도로 치겠다. 이런 것도 좀 궁색했지만 또 하나는 아무래도 공급의 뒷배를 마련해 둬야 되기 때문에 이란과의 핵 합의를 재개해서 이란산 석유를 좀 시장에 풀자 하는 계획들도 가진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결국 원유와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실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 전망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하나만 더 짚어보죠. 중국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사실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 대만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 러 1차 냉전과 다른 게 중, 러가 손을 잡은 거니까 중, 러의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였는데. 아직까지는 러시아 지지 입장 외에 다른 얘기는 없지만 대만이나 이런 것과 관련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 김학균> 글쎄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워낙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드세니까 중국 입장에서도 러시아 손을 들어주기는 조금 어려운데. 정치적인 리더십이나 미국과의 어떤 갈등 이런 것으로 보면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조금 밀월 비슷한 관계로 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의 어떤 진정한 리스크는 어쨌든 제가 지난 40년 동안 별일이 없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거는 미국의 의도가 관철된 겁니다. 그런데 미국이 꼭 맞냐 이건 아니지만 지금의 어떤 세계화의 질서라든가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이 질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거니까 미국의 의도가 관철이 되면 예를 들어 걸프전 같은 경우도 한 두세 달 했거든요. 그런데 걸프전이 딱 시작되고 나서 우리가 불확실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아주 비정하게도 우리가 전자오락 게임을 보듯이 미국이 바그다드를 폭격하는 걸 막 봤거든요. 시간은 몇 달 있었지만 개전한 순간부터 사실상 불확실성은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쨌든 미국의 의도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을 했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빨리 수습이 돼야 되겠죠. 수습이 된다라고 하더라도 분열된 세계 그리고 시장으로 통합된 세계화의 질서가 후퇴한다고 하는 것은 이거는 제 생각에는 금융시장에는 내재가 되는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작용할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제 미국으로 돌아와서 미국 경제 얘기를 잠깐 해봐야 되겠죠. 지표 발표들을 좀 중시하라. 지표 혹은 자료 의존적인 상황이 될 거다. 연준의 입장이라는 게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지표들을 쭉 봤는데 우리 언론이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물가는 많이 뛰는데 경기가 안 좋은 뭐 S의 공포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미국 경기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판단해도 괜찮을 정도 아닐까요? 이런 정도의 지표라면. 1월 소매 판매 지수라든가 이런 것들.

◆김학균> 좋습니다. 지금 뭐 미국 같은 덩치가. 아무리 재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나빴다고 하더라도 한 3~4%로 성장하는 걸 이걸 뭐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고요. 특히 이제 지금은 우크라이나 문제라든가 아니면 금리가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분명히 미국 사람들의 소비나 이런 데 영향을 주겠지만 지금 미국 사람들이 아주 금고를 아주 튼튼하게 재워놨습니다. 미국 가계 저축이 굉장히 높은 규모거든요. 정부로부터 보조금 많이 받고 또 어쨌든 장기적으로 주식도 오르고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지금처럼 어떤 스태그플레이션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제 생각에는 미국은 좀 안 맞는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미국의 물가도 지금 한 7% 이렇게 나오는데 물가 설명하는 대부분이 국제유가고요.
그리고 또 한쪽이 이제 중고차 가격입니다. 이게 참 이게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참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미국 경기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지금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국제유가가 올라가는 것은 이건 뭐 미국 사람들이 과소비를 해서 이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요. 중고차 가격 급등, 가격 급등하는 것도 이건 뭐 어떻게 해야 될까요? 완성차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완성차는 공급이 안 되더라도 가격을 뭐 몇십 퍼센트 못 올리는 데에 굉장히 표준화된 시장인데 중고차야 거래가 안 되고 그러면 가격이 막 널 뛸 수 있는 거거든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공급 병목이나 이런 것. 어떻게 보면 오미크론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게 과연 맞느냐고 생각을 해보면 연준의 고민은 굉장히 깊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다만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하나 추가된 게 오미크론 이후에 대유행이 어느 정도 퇴조하고 있다는 건데 우리는 아직 그 정점에 있습니다마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일상으로 회복하는 나라들이 꽤 있거든요. 미국도 일부 주는 심지어는 마스크까지 강제 착용 조치를 해제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덴마크는 사실상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하기로 하고 유럽 일부 국가가 그런데. 이러면 아까 말씀해 주신 두 가지 요소 가운데 공급망 적체에 해당되는 중고차 가격. 그런 변수를 통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그런 건 좀 해소되는 거 아닌가요?

◆김학균> 아무래도 좀 완화가 되겠죠. 저 주말에 미국 농구 NBA 경기를 봤는데요. 실내에서 하는 건데 마스크 쓴 사람 거의 없더라고요. 또 뭐 유럽의 축구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어쨌든 저는 오미크론 자체가 진정이 되는 게 지금 공급망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구미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어떤 경제 정상화 이런 움직임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뉴스라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지정학적 긴장 이런 것들은 굉장히 인류가 비싸게, 비싸게 주고 살아야 된다는 겁니다. 가장 싼 데 가장 좋은 곳에 물건을 만들면 됐는데 지금 정치적인 이유들이 많이 이제 겹쳐지면서 우리가 아웃소싱이라는 얘기 많이 했습니다마는 이제는 중요한 것은 인소싱이 될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은 또 물가를 올리는 요인인데 지금은 어쨌든 오미크론이라고 하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질병까지 겹쳐지고 있는데 오미크론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된다고 그러면 우려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한 가지 축은 좀 완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금융시장에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아까 미 연준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일 거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그냥 변수 중심으로 보자면 우크라이나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 변수가 생겼고 이건 분명히 악재고 오미크론을 거치면서 팬데믹이 끝나간다는 건 이제 호재일 텐데 그러니까 이제 3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그동안 빅스텝이라고 그래서 0.5%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이런 주장들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우크라이나라는 변수 때문에 설마 그렇겠느냐 하는 그런 전망도 고개를 다시 들고 있는 건데 악재와 호재가 다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어떨까요? 3월쯤에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김학균> 저는 어차피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고 하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이 올라가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걸 금리를 많이 올리는 게 맞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늦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금리 올리고 속도 조절하는데 미국은 아직 금리를 못 올렸기 때문에 어차피 지금의 금리 인상이라고 하는 것은 비정상이 정상화를 이룬다는 측면이 있거든요. 지금 미국 경제가 지금 어느 정도 굉장히 정상화가 되고 있는데 지금 같은 제로 금리는 맞지 않기 때문에 3월 초에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진정이 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거라고 보면 저는 0.5 퍼센트 포인트 올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러면 마지막으로 글로벌 정치 경제의 관점에서 우리 시장이나 미국 시장 혹은 더 나아가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수가 또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과정이라는 게 큰 뭐 변수가 될까요? 뭐 장기화한다든지 혹은 확전된다든지 이런 것들이? 아니면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학균> 글쎄요. 저는 뭐 장기적으로 보면 어쨌든 이 금융시장의 질서라고 하는 것은 미국이 만들어놓은 룰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이후에 뭐 러시아와 중국, 미국. 이런 관계들이 굉장히 중요해 보이고요. 어쨌든 사람들이 자꾸 대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제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해서는 미국의 스탠스는 분명히 저는 다를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여러 가지 연상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야 뭐 어떻게든 진정이 되더라도 이후의 질서가 갈등을 어떤 완화시키는 쪽으로 가기는 조금 힘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방희>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최근에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여기까지 얘기를 하고요. 송문방님이 국장은. 이건 이제 국내 시장을 얘기합니다. 미국 오를 때 적게 오르고, 내릴 때 더 많이 내리는데 조금 이해할 수가 없네요 해 주셨는데 장세의 차이도 있을 수 있고 또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럴까요?

◆김학균> 한국 시장이요? 한국은, 글쎄요, 외국인들에 대한 개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이고 또 작년까지는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도 한국의 개인 투자가들이 그 매물을 다 받을 정도의 아주 뜨거운 열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쨌든 개인투자가들의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완이 되다 보니까 외국인 매도에 그렇게 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이 되는 것 같고요.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가지고 있는 비중이 한 33% 정도 되거든요. 굉장히 높은 시장입니다. 제대로 된 나라 중에서 이렇게 비중이 높은 나라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물론 헝가리나 이런 나라도 한국보다 높지만 자본시장의 발전 정도 이런 거 보면 우리에 비할 바는 아니고요. 그런 거라고 보면 참 개방화된 증시의 어떻게 보면 그림자가 최근에 외국인 매도를 통해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김용일 님은 오늘 자동차주 얘기는 1부에서 많이 들었는데 반도체주가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해 주셨는데 아마 삼성전자를 포함해서 반도체주를 가지고 계신 모양인데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가 악재라면 반면에 혹시 업황 개선이 이걸 계기로 해서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는데 어느 쪽이 더 강할까요?

◆김학균> 저는 후자 쪽으로 반도체는 지금은 주식이 더 이렇게 주식이라고 하는 게 거의 다 떨어지는 그런 상황에서는 반도체 주식이라고 그래서 사실 멀쩡하기는 좀 힘든데 업황이나 이런 것들은 어쨌든 생각보다는, 생각보다는 이번에는 경기, 반도체 경기 둔화의 골이 과거보다 매우 옅은 것 같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저희는 반도체 주가는 추가적으로 더 조정받기보다는 한 5~6개월 놓고 본다고 하면 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상은실님은 왜 우크라이나 사태를 미국의 관점에서만 보도하는지 이것도 참 이상합니다. 미국이 연관된 국제 분쟁이나 전쟁에서 최근에 이긴 적이 있든가요? 해 주셨는데 모든 방송 뉴스가 앵무새처럼 보도한다는 불만을 토로해 주셨는데 동의합니다. 국내에서 특히 금융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침공도 안 벌어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많이 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이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워낙 강력하게 경고를 했기 때문에 누가 미국에 저런 입장을 어길까 했는데 실제로 어겼거든요. 푸틴이. 그러나 저희는 그 가능성을 늘 배제한 적이 없었고 또 명분과 러시아의 실익 그리고 푸틴의 야심 같은 것들도 총체적으로 소명해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다양하게 봐야죠. 그런데 이제 또 방송 뉴스라는 게 이런 점도 있습니다. 1분 40초에 모든 걸 말해야 되니까 어렵죠. 그래서 저희 성공예감처럼 2시간에 걸쳐 얘기하는 방송 들으시면 조금 더 나아질 겁니다. 국내 금융시장 얘기를 좀 해봐야 될 텐데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일단 2월은 모든 시장의 예측대로 동결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올해 몇 번을 더 할 것이냐 그런 건데 1.25% 포인트니까 그에 따라서 2%까지 갈 거냐 말 거냐가 결정이 되는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런 변수들 지금 벌어진 변수들이 영향을 미칩니까? 

◆김학균> 네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한국 경기의 움직임 이런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금융시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두 번 정도가 어떻게 보면 올해 5월 정도에 한번 올리고 또 하반기에 한번 올리고. 이게 중앙값인 것 같고, 

◇김방희> 1.75죠. 그러니까. 

◆김학균> 1.75죠. 한 번 정도 더 올릴 거다라고 하는 매파적 견해가 있고 이건 비교적 많은 편이고요. 그리고 한 번 올리고 말 거다 하는 건 상대적으로 소수 의견입니다. 그런데 한 번 올릴 거다라고 하는 주장도 드물게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보면 일단 2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했고요. 이주열 총재가 말씀하신 것처럼 세 번 올렸으니까 한번 시차를 두고 보자라고 하는 거니까요. 또 3월에는 금리를 안 올리게 되는 것. 3, 6, 9, 12월은 금리를 안 올리고요. 이주열 총재가 3월 말에 임기가 끝나니까 4월에 새로운 총재가 들어옵니다. 그러면 처음에 올리기는 조금 힘든 것 같고 제 생각에는 우크라이나 문제 이런 게 좀 터졌으니까 금리 세 번 올리는 어떤 여러 가지 파급 효과 이런 것도 지켜보자고 했으니 한 5월 정도가 올리냐 마냐와 관련해서 굉장히 긴장감이 높아질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지금 미국은 비교적 경기가 괜찮은데 한국은 수출 빼고는 지표들이 썩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경기 선행지수 같은 거 하강하고 있고 그런 거라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5월에는 한 번 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 하반기에는 지금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한은이 올리기에는 경기 상황 같은 것들이 조금 안 좋아질 여지가 저는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방희> 사실 이런 시기가 투자 전략을 짜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죠. 왜냐하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변수들이 워낙 많아서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돌발 변수인 우크라이나 사태도 벌어졌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고 이런 거.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되고 또 이럴 때 좀 눈여겨볼 만한 섹터나 분야는 뭘 꼽으세요?

◆김학균> 저는 특정한 섹터보다는 그 산업 내에서의 지배력이 되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지금 우리가 만약에 경제 재개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항공업 같은 경우는 굉장히 과열 경쟁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이게 풀렸을 때 제 생각에는 가장 멀리 할 수 있는 게 동남아 관광 같은 건데 다 가지고 있는 노선들이 비슷비슷하다 보니까 이건 그걸로 간다고 하더라도 초창기 제외하면 또 출혈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큰 위기가 지나간 다음에는 뭔가 좀 곳간이 튼튼하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더 경쟁력이 높아지니까 지금은 많이 떨어진 주변부 종목을 보는 것보다는 특정 산업에서 좀 지배력이 강한 기업들의 지배력이 다시 또 강화되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시장에서는 리오프닝주라든가 특정한 분야를 주목하는데 그보다는 시장의 지배력을 가지고.

◆김학균> 그게 업종 불문하고 좀 재편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방희> 네. 일리가 있는 말씀이시고 리오프닝주와 관련해서는 아까 항공 여행주 말씀해 주셨는데 엔터주에 대해서 최근에 관심이 많아요. 재개된다고 그러면 일상이 재개된다고 그러면 콘서트 활동 재개하는 거니까 많이 거론되는데 엔터주라는 것이 그리고 최근에 케이팝이라든가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관심 대상이 됐기 때문에 그럴 텐데 SM엔터테인먼트에서 특정 외국인 자산운용사에서 감사 선임 주주 제안을 했던데 이건 무슨 의미를 가지는 거예요? 이 증권 관련한 기사들을 보면서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는 올해 이 분야에 종사한 분들이 아니면 이해할 수가 없어서 어떤 얘기입니까? 이건. 

◆김학균>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회사와의 거래 관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기관 운용자들도 제안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배구조 거버넌스와 관련해서.

◇김방희> 일종의 견제가 들어간 건가요?

◆김학균> 네, 또 주주들 입장에서는 사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요. 또 여기에 대해서 기업도 책임감 있게 응대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죠. 이런 이슈 자체가 최근에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게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세이브코스피 운동에 앞장서는 분들 모셔서 얘기도 듣고 했는데 일종의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굉장히 홀대를 받는 정도가 아니라 당했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닌가요? 변화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증시 현장에 계신 분들도 그렇게 느끼고 계신가요?

◆김학균> 저도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기업이 한국의 기업 상당수가 지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내는 기업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그 기업들은 내가 돈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김학균> 그런 게 아니라면, 그런 능력이 없으면 사업하는 게 사실 죄입니다. 내가 사업한다고 경제적 자원을 받아놓고 오히려 돈을 못 번다고 그러면 경제적 자원을 파괴하는 거니까. 그런 기업들은 기업을 바꾸든가 아니면 배당이라든가 물론 이제 적자 나는 기업이 배당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경제적 효율이 낮은 기업들은 배당이라도 해서 이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나눠줘야 되는데 한국은 이런 기업들이 굉장히 좀 많은 것 같고요. 그래서 일본이 과거에 아베 내각이 2차로 출범했던 2016년도에 대학 교수였던 이토라는 사람이 이토 리포트라는 걸 만들었는데 경제가 정체돼 있으니까 주주들의 힘으로 뭔가 활력을 주자라는 건데 물론 주주들의 이해관계는 되게 단기적입니다. 주식을 언제든지 팔고 나갈 수 있으니까 이들의 이해관계가 뭐가 진보적이냐 주주들에게 휘둘리다 보면 기업이 너무 단기 성과에만 휘둘린다고 하는 반론도 있는 그것도 맞는데 저는 한국은 그런 말하기에 앞서서 주주들이 주주 대접을 참 많이 못 받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주주자본주의 한번 해보고 나서 그런 얘기하는 게 맞지 그러면 저는 주주 행동주의는 이건 개인 투자가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조직된 기관투자가들이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좀 거창하게 말하면 이런 식의 주주 운동이 한국 자본주의에 새로운 활력을 넣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많이 활성화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죠. 다만 이번 대선이 다음 주 수요일인데 대선이 끝나고 나면 누가 되든 간에 양쪽 후보가 워낙 많이 늘어난 1천만 이상의 개인 투자자들 권익 보호에 대해서 다 공약을 내놨기 때문에 전과 다른 어떤 정책이나 분위기가 생길까요?

◆김학균>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주식 투자가 소수가 하는 게 아니고 전 국민의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게 됐기 때문에 제도의 변화나 이런 것들은 저는 주주들에게 좋은 쪽으로 바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은 전문적인 기관투자가들이 큰 흐름을 잡고 주주 행동주의라든가 이런 것들이 저는 더 확대돼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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