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화상통화…한반도 문제·우크라이나 사태 등 논의

입력 2022.02.28 (21:05) 수정 2022.02.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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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늘(2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화상통화를 하고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올해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성숙하고 건강하게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원자재 등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환경 문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안보상황의 추가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그간의 성과와 원칙을 바탕으로 북한을 조속히 대화로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 등 글로벌 현안과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의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중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 장관은 유엔헌장 원칙에 반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고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 독립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왕이 부장에게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왕이 부장은 유엔헌장의 원칙과 취지가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도 존중되어야 함을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또 왕이 부장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화상통화는 지난해 10월 로마 G20 정상회의 때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소통입니다. 지난해 9월 왕이 부장의 방한 당시 외교장관 간 소통 정례화를 포함해 양국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데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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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늘(2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화상통화를 하고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올해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성숙하고 건강하게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원자재 등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환경 문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안보상황의 추가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그간의 성과와 원칙을 바탕으로 북한을 조속히 대화로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 등 글로벌 현안과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의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중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 장관은 유엔헌장 원칙에 반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고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 독립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왕이 부장에게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왕이 부장은 유엔헌장의 원칙과 취지가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도 존중되어야 함을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또 왕이 부장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화상통화는 지난해 10월 로마 G20 정상회의 때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소통입니다. 지난해 9월 왕이 부장의 방한 당시 외교장관 간 소통 정례화를 포함해 양국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데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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