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조서 같다”·“노력했다”…멀어지는 단일화

입력 2022.03.01 (06:25) 수정 2022.03.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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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 단일화 협상 결렬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협상 내용에 대한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에, 막판 극적 타협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화 비공개 협상 내용을 국민의힘이 세세히 공개한 지 하루 만에 국민의당, 정면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경선 대신 대통령직 인수위 공동 운영, 합당 등을 제안해 듣기만 했다, 합의한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협상 과정을 공개하고선 '끈을 놓지 않겠다'는 건 모순이라 일축했습니다.

수사 기관 허위 조서 같다, 손을 내민 손목이 잘려 나간 것 같다 등의 감정 섞인 표현도 나왔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나선 데 대해서는,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거의 공개적으로 밝힌 것 아니겠는가..."]

안철수 후보도 요구 조건은 경선 뿐이었는데 답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합니다. 권한이 많은 사람이 책임이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도, 이제 야권 단일화는 어렵다고 상황을 규정했습니다.

다만, '만나자면 차를 돌려 가겠다'는 건 진심이라며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우리 당과 윤 후보가 단일화, 야권 통합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우리 국민들께서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표로 단일화해달라는 취지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와 우리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우리가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후보 측에 섰던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등은 안 후보가 단일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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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조서 같다”·“노력했다”…멀어지는 단일화
    • 입력 2022-03-01 06:25:36
    • 수정2022-03-01 0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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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 단일화 협상 결렬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협상 내용에 대한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에, 막판 극적 타협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화 비공개 협상 내용을 국민의힘이 세세히 공개한 지 하루 만에 국민의당, 정면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경선 대신 대통령직 인수위 공동 운영, 합당 등을 제안해 듣기만 했다, 합의한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협상 과정을 공개하고선 '끈을 놓지 않겠다'는 건 모순이라 일축했습니다.

수사 기관 허위 조서 같다, 손을 내민 손목이 잘려 나간 것 같다 등의 감정 섞인 표현도 나왔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나선 데 대해서는,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거의 공개적으로 밝힌 것 아니겠는가..."]

안철수 후보도 요구 조건은 경선 뿐이었는데 답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합니다. 권한이 많은 사람이 책임이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도, 이제 야권 단일화는 어렵다고 상황을 규정했습니다.

다만, '만나자면 차를 돌려 가겠다'는 건 진심이라며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우리 당과 윤 후보가 단일화, 야권 통합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우리 국민들께서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표로 단일화해달라는 취지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와 우리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우리가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후보 측에 섰던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등은 안 후보가 단일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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