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핵태세 강화 미친 짓”·러 “자위권 행사”…유엔서 격돌
입력 2022.03.01 (08:59)
수정 2022.03.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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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각 28일 소집된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서방을 중심으로 다수 국가는 러시아를 비판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적대행위를 했으며, 러시아는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총회장에 오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의 주거 지역에 다연장 로켓발사기로 포격을 퍼부었다”며 “무고한 민간인이 죽고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키슬리츠야 대사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국제평화와 유엔 역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그다음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져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은 무서운 일”이라면서 “핵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도 “우리가 우크라이나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모든 나라의 국경 안전과 독립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적대행위를 시작한 게 아니다.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돈바스 주민들을 상대로 먼저 저지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내려고 한다”면서 “특별 군사작전을 통해 러시아는 핵무기 접근을 열망하는 한 정권(우크라이나)으로부터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켰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을 의결함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최근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긴급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처하기 위한 회의 방식으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1번째로 열렸습니다.
이번 특별총회에서 발언을 신청한 국가가 10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은 오는 2일쯤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 여론을 감안하면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보리 결의와 달리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다만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국가 수는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받아들여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반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적대행위를 했으며, 러시아는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총회장에 오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의 주거 지역에 다연장 로켓발사기로 포격을 퍼부었다”며 “무고한 민간인이 죽고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키슬리츠야 대사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국제평화와 유엔 역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그다음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져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은 무서운 일”이라면서 “핵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도 “우리가 우크라이나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모든 나라의 국경 안전과 독립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적대행위를 시작한 게 아니다.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돈바스 주민들을 상대로 먼저 저지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내려고 한다”면서 “특별 군사작전을 통해 러시아는 핵무기 접근을 열망하는 한 정권(우크라이나)으로부터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켰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을 의결함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최근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긴급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처하기 위한 회의 방식으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1번째로 열렸습니다.
이번 특별총회에서 발언을 신청한 국가가 10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은 오는 2일쯤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 여론을 감안하면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보리 결의와 달리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다만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국가 수는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받아들여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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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01 09:08:2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각 28일 소집된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서방을 중심으로 다수 국가는 러시아를 비판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적대행위를 했으며, 러시아는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총회장에 오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의 주거 지역에 다연장 로켓발사기로 포격을 퍼부었다”며 “무고한 민간인이 죽고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키슬리츠야 대사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국제평화와 유엔 역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그다음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져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은 무서운 일”이라면서 “핵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도 “우리가 우크라이나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모든 나라의 국경 안전과 독립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적대행위를 시작한 게 아니다.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돈바스 주민들을 상대로 먼저 저지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내려고 한다”면서 “특별 군사작전을 통해 러시아는 핵무기 접근을 열망하는 한 정권(우크라이나)으로부터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켰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을 의결함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최근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긴급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처하기 위한 회의 방식으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1번째로 열렸습니다.
이번 특별총회에서 발언을 신청한 국가가 10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은 오는 2일쯤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 여론을 감안하면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보리 결의와 달리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다만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국가 수는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받아들여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반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적대행위를 했으며, 러시아는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총회장에 오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의 주거 지역에 다연장 로켓발사기로 포격을 퍼부었다”며 “무고한 민간인이 죽고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키슬리츠야 대사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국제평화와 유엔 역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그다음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져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은 무서운 일”이라면서 “핵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도 “우리가 우크라이나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모든 나라의 국경 안전과 독립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적대행위를 시작한 게 아니다.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돈바스 주민들을 상대로 먼저 저지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내려고 한다”면서 “특별 군사작전을 통해 러시아는 핵무기 접근을 열망하는 한 정권(우크라이나)으로부터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켰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을 의결함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최근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긴급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처하기 위한 회의 방식으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1번째로 열렸습니다.
이번 특별총회에서 발언을 신청한 국가가 10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은 오는 2일쯤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 여론을 감안하면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보리 결의와 달리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다만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국가 수는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받아들여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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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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