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비트코인 기부에 일론 머스크까지 ‘하이브리드 전쟁’

입력 2022.03.01 (18:11) 수정 2022.03.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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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0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의 치열한 교전은 이렇게 신문 지면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2022년 현재 러시아 침공 소식은 SNS로 전 세계인에게 시시각각 생중계됩니다. IT 기술은 전쟁의 방식과 양상도 바꿔 놓았습니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평시엔 모르다가 전시가 되니까 숨겨졌던 IT 기술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전쟁을 지켜보는 방식부터가 달라졌어요.

[답변]
맞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TV에서 뉴스를 통해서 기자분들의 어떤 소식들을 봤다고 치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가진 현장의 시민들이 모두다 기자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SNS에서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게 되죠. 보시는 것처럼 소셜 미디어들에 나오게 되는 다양한 전쟁의 현장들을 직접 볼 수도 있고요. 또 특정 채널에서는 실시간으로 계속적으로 그 상황들을 거기에 있는 CCTV들을 활용해서 24시간 중계를 하는 이런 식으로도 보여지고 있고 정말 그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쟁이라는 건 사실 육해공에서 펼쳐지는 군사작전 외에도 심리전이란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SNS상에서 심리전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까?

[답변]
이른바 가짜 뉴스 같은 것들을 가장 퍼트리기 좋은 곳 중에 하나가 SNS겠죠.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무기를 내려놓고 탈출했다, 이런 식의 가짜 뉴스가 계속 SNS에서 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실제로 관저 건물에서 인증 영상을 직접 찍으면서 나는 여기에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들도 있거든요. 녹취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내가 군에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지시한 뒤 탈출하려 한다는 가짜 정보가 온라인상에 돌고 있습니다. 나는 여기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해명을 했군요. SNS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 저분 말고도 또 있어요. 우리가 SNS 하면 바로 떠올리는 분, 일론 머스크. 그분은 또 왜 전쟁 와중에 많은 분들에게 회자가 됐을까요?

[답변]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 트위터를 통해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이번에 화제가 됐던 게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님이 계세요. 그분이 트위터를 통해서 일론 머스크에게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기 보시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스타링크라는 게 뭐냐면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중에서 이른바 위성을 통해서 인터넷을 활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위성에 있는 것들이 인터넷을 빠르게 해 주는 이른바 6G 기술인데요. 저런 것들이 지금 우크라이나에 필요하니까 요청해달라는 얘기를 바로 저렇게 일론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통해서 DM을 보내는 형태를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아달라. 일론 머스크는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답변]
10시간 만에 바로 오케이를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스타링크 서비스가 작동하고 있고 더 많은 서비스를 하겠다. 그래서 실제로 위성들을 우크라이나 쪽에 모아주기도 했는데요. 저런 방식을 통해서 과거에는 뭔가 이렇게 이야기가 오래됐어야 가능한 것들이 바로바로 진행되고 있고요. 저래서 인터넷을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보조적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정상들이 만나서 몇 날 며칠에 걸려서 논의해야 될 게 거의 한 10시간 만에 이루어진 셈이네요.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에 저런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이 왜 필요한 건가요?

[답변]
일단은 정부가 전쟁 중에 인터넷망이 필요한 이유를 여러 가지 살펴보면 일단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최근에는 인터넷망을 통해서 금융도 있고 여러 가지 것들이 진행이 되죠. 그런데 최근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 이후에 계속 심각한 인터넷망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일종의 해킹이나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기존에 있었던 인터넷망을 계속 방해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들의 인터넷을 제대로 쓸 수 있고 그 안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제대로 된 인터넷이 필요하고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위성을 통한 인터넷을 지원받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침공 이후라고 말씀하셨지만 침공 이전부터 이런 사이버 공격 계속되지 않았나요?

[답변]
맞습니다. 본격적으로 되기 전에 한 14일, 15일 이때서부터 실제로 외무부 공식 사이트가 다운이 돼서 홈페이지에 경고문이 뜬다든가 아니면 우리가 전자여권이나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이 저장돼 있는 사이트들도 계속 피해를 봤습니다. 그만큼 2, 3주 전부터 계속 어떠한 공격들이 계속 있었던 일종의 사이버 전쟁은 시작이 됐었던 상황이고요. 최근에는 스무 종 이상의 악성코드가 악용이 되면서 계속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런 디도스 공격 사실을 인정했나요?

[답변]
당연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리가 했다고 얘기하진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공격 배후로 계속 지목이 되는 이유는 2008년 조지아 침공이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방식의 이런 사이버 전쟁들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것들이 아무래도 러시아가 배후가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사이버 전담부대만 3만 명에서 5만 명까지 된다고 하는데. 우크라이나가 그런 전력에는 못 미치겠지만 이번에 대응하는 거 보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더라고요.

[답변]
일종의 반격에 나선 것인데요. 앞서서 보신 것처럼 여러 가지 이미 IT 기술을 활용해서 본인들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반격도 IT를 활용해서 하고 있는 것이죠. 일종의 IT아미라고 하는 어떤 채널을 개설해서 그 안에서 리스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세계 각국의 IT 전문가나 보안 전문가들한테 디도스 공격을 요청하면서 일종의 리스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이른바 본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러시아에 있는 여러 가지 타깃들을 보여주는 영상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저 안에 있는 여러 사이트들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저기를 좀 공격을 해 주십시오. 그래서 저기에서 우리에게 함께 힘을 주십시오, 라고 하는 영상들이고요. 저 영상에 있는 리스트들이 공개된 지 2시간 만에 조회 수가 14만을 넘어섰고요. 실제로 우리가 아는 어나니머스 같은 해킹 전문조직들이 러시아를 역으로 해킹하는 모습들을 저 영상 이후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원래 전쟁이라는 게 재래식인 전력 외에도 정보전, 정치공작까지 공포와 혼란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으로 굉장히 복잡하게 진행이 되는데 이번 전쟁 같은 경우는 IT 기술하고 결합해서 그 양상이 더 복합적이 된 거 같아요, 복잡하고.

[답변]
일종의 하이브리드 전쟁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왜냐하면 IT 기술이 발전되다 보니까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죠. 그러니까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위협적이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과 수비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쟁의 방식뿐만 아니라 전쟁 구호물자 지원하는 방식도 또 IT 기술 만나니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고요.

[답변]
아주 인상적이었던 건데요. 우크라이나 정부가 SNS 계정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본인들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테더 같은 저런 지갑 주소를 공개한 것인데요. 저렇게 되면 우리가 예를 들면 과거에는 뭔가 구호단체를 통해서 우리의 돈이 지불이 되거나 전달이 됐다면 직접 저 주소를 통해서 나의 암호화폐 혹은 가상자산을 보내면 바로 그런 것들이 정부에게 후원이 되는 방식인 것이죠. 실제로 한 270억 이상이 모였고요.

[앵커]
많이 모였네요.

[답변]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지금 지원들이 이런 가상자산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굳이 자기 나랏돈, 달러 같은 거 안 받고 가상자산으로 받는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감이겠죠.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에서 그들에게 돈이 들어올 때까지 기존에 있었던 금융망을 활용하면 속도나 수수료나 여러 가지 것들이 분명히 존재할 텐데요. 저 가상자산을 통해서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두 번째는 전쟁이 일어나면 아무래도 환율이나 여러 가지 것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오히려 자국에 있었던 화폐보다 저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상자산을 통해서 전 세계 어디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이런 형태로 받고 있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기축통화의 어떤 접근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SNS로 들어오는 전쟁과 관련한 영상을 빨리 안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진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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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비트코인 기부에 일론 머스크까지 ‘하이브리드 전쟁’
    • 입력 2022-03-01 18:11:12
    • 수정2022-03-01 18: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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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의 치열한 교전은 이렇게 신문 지면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2022년 현재 러시아 침공 소식은 SNS로 전 세계인에게 시시각각 생중계됩니다. IT 기술은 전쟁의 방식과 양상도 바꿔 놓았습니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평시엔 모르다가 전시가 되니까 숨겨졌던 IT 기술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전쟁을 지켜보는 방식부터가 달라졌어요.

[답변]
맞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TV에서 뉴스를 통해서 기자분들의 어떤 소식들을 봤다고 치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가진 현장의 시민들이 모두다 기자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SNS에서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게 되죠. 보시는 것처럼 소셜 미디어들에 나오게 되는 다양한 전쟁의 현장들을 직접 볼 수도 있고요. 또 특정 채널에서는 실시간으로 계속적으로 그 상황들을 거기에 있는 CCTV들을 활용해서 24시간 중계를 하는 이런 식으로도 보여지고 있고 정말 그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쟁이라는 건 사실 육해공에서 펼쳐지는 군사작전 외에도 심리전이란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SNS상에서 심리전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까?

[답변]
이른바 가짜 뉴스 같은 것들을 가장 퍼트리기 좋은 곳 중에 하나가 SNS겠죠.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무기를 내려놓고 탈출했다, 이런 식의 가짜 뉴스가 계속 SNS에서 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실제로 관저 건물에서 인증 영상을 직접 찍으면서 나는 여기에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들도 있거든요. 녹취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내가 군에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지시한 뒤 탈출하려 한다는 가짜 정보가 온라인상에 돌고 있습니다. 나는 여기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해명을 했군요. SNS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 저분 말고도 또 있어요. 우리가 SNS 하면 바로 떠올리는 분, 일론 머스크. 그분은 또 왜 전쟁 와중에 많은 분들에게 회자가 됐을까요?

[답변]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 트위터를 통해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이번에 화제가 됐던 게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님이 계세요. 그분이 트위터를 통해서 일론 머스크에게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기 보시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스타링크라는 게 뭐냐면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중에서 이른바 위성을 통해서 인터넷을 활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위성에 있는 것들이 인터넷을 빠르게 해 주는 이른바 6G 기술인데요. 저런 것들이 지금 우크라이나에 필요하니까 요청해달라는 얘기를 바로 저렇게 일론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통해서 DM을 보내는 형태를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아달라. 일론 머스크는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답변]
10시간 만에 바로 오케이를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스타링크 서비스가 작동하고 있고 더 많은 서비스를 하겠다. 그래서 실제로 위성들을 우크라이나 쪽에 모아주기도 했는데요. 저런 방식을 통해서 과거에는 뭔가 이렇게 이야기가 오래됐어야 가능한 것들이 바로바로 진행되고 있고요. 저래서 인터넷을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보조적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정상들이 만나서 몇 날 며칠에 걸려서 논의해야 될 게 거의 한 10시간 만에 이루어진 셈이네요.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에 저런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이 왜 필요한 건가요?

[답변]
일단은 정부가 전쟁 중에 인터넷망이 필요한 이유를 여러 가지 살펴보면 일단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최근에는 인터넷망을 통해서 금융도 있고 여러 가지 것들이 진행이 되죠. 그런데 최근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 이후에 계속 심각한 인터넷망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일종의 해킹이나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기존에 있었던 인터넷망을 계속 방해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들의 인터넷을 제대로 쓸 수 있고 그 안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제대로 된 인터넷이 필요하고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위성을 통한 인터넷을 지원받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침공 이후라고 말씀하셨지만 침공 이전부터 이런 사이버 공격 계속되지 않았나요?

[답변]
맞습니다. 본격적으로 되기 전에 한 14일, 15일 이때서부터 실제로 외무부 공식 사이트가 다운이 돼서 홈페이지에 경고문이 뜬다든가 아니면 우리가 전자여권이나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이 저장돼 있는 사이트들도 계속 피해를 봤습니다. 그만큼 2, 3주 전부터 계속 어떠한 공격들이 계속 있었던 일종의 사이버 전쟁은 시작이 됐었던 상황이고요. 최근에는 스무 종 이상의 악성코드가 악용이 되면서 계속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런 디도스 공격 사실을 인정했나요?

[답변]
당연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리가 했다고 얘기하진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공격 배후로 계속 지목이 되는 이유는 2008년 조지아 침공이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방식의 이런 사이버 전쟁들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것들이 아무래도 러시아가 배후가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사이버 전담부대만 3만 명에서 5만 명까지 된다고 하는데. 우크라이나가 그런 전력에는 못 미치겠지만 이번에 대응하는 거 보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더라고요.

[답변]
일종의 반격에 나선 것인데요. 앞서서 보신 것처럼 여러 가지 이미 IT 기술을 활용해서 본인들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반격도 IT를 활용해서 하고 있는 것이죠. 일종의 IT아미라고 하는 어떤 채널을 개설해서 그 안에서 리스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세계 각국의 IT 전문가나 보안 전문가들한테 디도스 공격을 요청하면서 일종의 리스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이른바 본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러시아에 있는 여러 가지 타깃들을 보여주는 영상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저 안에 있는 여러 사이트들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저기를 좀 공격을 해 주십시오. 그래서 저기에서 우리에게 함께 힘을 주십시오, 라고 하는 영상들이고요. 저 영상에 있는 리스트들이 공개된 지 2시간 만에 조회 수가 14만을 넘어섰고요. 실제로 우리가 아는 어나니머스 같은 해킹 전문조직들이 러시아를 역으로 해킹하는 모습들을 저 영상 이후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원래 전쟁이라는 게 재래식인 전력 외에도 정보전, 정치공작까지 공포와 혼란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으로 굉장히 복잡하게 진행이 되는데 이번 전쟁 같은 경우는 IT 기술하고 결합해서 그 양상이 더 복합적이 된 거 같아요, 복잡하고.

[답변]
일종의 하이브리드 전쟁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왜냐하면 IT 기술이 발전되다 보니까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죠. 그러니까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위협적이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과 수비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쟁의 방식뿐만 아니라 전쟁 구호물자 지원하는 방식도 또 IT 기술 만나니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고요.

[답변]
아주 인상적이었던 건데요. 우크라이나 정부가 SNS 계정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본인들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테더 같은 저런 지갑 주소를 공개한 것인데요. 저렇게 되면 우리가 예를 들면 과거에는 뭔가 구호단체를 통해서 우리의 돈이 지불이 되거나 전달이 됐다면 직접 저 주소를 통해서 나의 암호화폐 혹은 가상자산을 보내면 바로 그런 것들이 정부에게 후원이 되는 방식인 것이죠. 실제로 한 270억 이상이 모였고요.

[앵커]
많이 모였네요.

[답변]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지금 지원들이 이런 가상자산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굳이 자기 나랏돈, 달러 같은 거 안 받고 가상자산으로 받는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감이겠죠.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에서 그들에게 돈이 들어올 때까지 기존에 있었던 금융망을 활용하면 속도나 수수료나 여러 가지 것들이 분명히 존재할 텐데요. 저 가상자산을 통해서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두 번째는 전쟁이 일어나면 아무래도 환율이나 여러 가지 것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오히려 자국에 있었던 화폐보다 저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상자산을 통해서 전 세계 어디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이런 형태로 받고 있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기축통화의 어떤 접근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SNS로 들어오는 전쟁과 관련한 영상을 빨리 안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진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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