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키이우 공세 압박…“제2도시 하르키우 민간지역 포격”

입력 2022.03.01 (21:01) 수정 2022.03.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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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3.1절 9시 뉴스는 러시아의 침공 엿새 째, 혼돈 속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KBS는 오늘부터 우크라이나 지명을 러시아어가 아닌 우크라이나어를 기준으로 전해드린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대표적으로 수도는 키예프에서 '키이우'로, 제 2의 도시 하리코프는 '하르키우'로 서부의 리비프는 '리비우'로 바꿔 부릅니다.

외래어는 그 나라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기한다는 국립국어원과 KBS 한국어연구부의 자문을 거쳤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포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군은 주요 도시들, 특히 민간인 거주지까지​ 공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위성사진에 포착된 러시아군 수송 행렬입니다.

탱크와 장갑차, 군용 트럭, 그리고 연료를 실은 유조차까지, 수송 행렬의 길이가 64km에 이른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과 연료, 식량 등 보급 차질로 현재 키이우 25km 외곽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군, 병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우크라이나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아직 우크라이나로 옮기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러시아군은 인구 140만 명의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무차별 포격을 했습니다.

시 곳곳에서 폭발이 있었고 특히, 아파트 등 민간인 거주지에도 포탄이 떨어졌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포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하르키우 시장은 말했습니다.

군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 온 러시아군이 진격이 지체되자 이제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러시아군이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까지 사용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왔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 "그들은 오늘날 제네바 협약에서 실제로 금지된 '진공폭탄'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려고 하는 피해는 매우 큽니다."]

진공폭탄은 폭발 반경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인체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주기 때문에 제네바협약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입니다.

또, 수백개의 새끼폭탄으로 표적 일대를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집속탄'을 러시아군이 사용했다는 인권단체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들 무기의 실제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군이 공격의 수위를 높이면서,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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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 키이우 공세 압박…“제2도시 하르키우 민간지역 포격”
    • 입력 2022-03-01 21:01:42
    • 수정2022-03-01 22:14:1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3.1절 9시 뉴스는 러시아의 침공 엿새 째, 혼돈 속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KBS는 오늘부터 우크라이나 지명을 러시아어가 아닌 우크라이나어를 기준으로 전해드린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대표적으로 수도는 키예프에서 '키이우'로, 제 2의 도시 하리코프는 '하르키우'로 서부의 리비프는 '리비우'로 바꿔 부릅니다.

외래어는 그 나라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기한다는 국립국어원과 KBS 한국어연구부의 자문을 거쳤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포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군은 주요 도시들, 특히 민간인 거주지까지​ 공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위성사진에 포착된 러시아군 수송 행렬입니다.

탱크와 장갑차, 군용 트럭, 그리고 연료를 실은 유조차까지, 수송 행렬의 길이가 64km에 이른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과 연료, 식량 등 보급 차질로 현재 키이우 25km 외곽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군, 병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우크라이나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아직 우크라이나로 옮기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러시아군은 인구 140만 명의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무차별 포격을 했습니다.

시 곳곳에서 폭발이 있었고 특히, 아파트 등 민간인 거주지에도 포탄이 떨어졌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포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하르키우 시장은 말했습니다.

군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 온 러시아군이 진격이 지체되자 이제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러시아군이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까지 사용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왔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 "그들은 오늘날 제네바 협약에서 실제로 금지된 '진공폭탄'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려고 하는 피해는 매우 큽니다."]

진공폭탄은 폭발 반경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인체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주기 때문에 제네바협약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입니다.

또, 수백개의 새끼폭탄으로 표적 일대를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집속탄'을 러시아군이 사용했다는 인권단체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들 무기의 실제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군이 공격의 수위를 높이면서,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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