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과제 ‘산적’

입력 2022.03.01 (21:58) 수정 2022.03.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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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가동을 멈췄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내년부터 선박 블록이 생산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장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고, 무너진 조선업 생태계를 되살리는 등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천17년 수주 물량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최근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연간 10만 톤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활기를 잃었던 지역의 취업준비생들도 다시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최건우/군산대 조선해양공학과 3학년 : "한동안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서 위축됐다가 재가동한다고 해서 다시 활기가 도는 것 같아요."]

실제,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해서는 천 명 정도의 기술인력이 필요한데, 용접 등 현장인력 6백여 명은 내년에 바로 투입이 이뤄져야 합니다.

군산시가 교육기관과 협력해 서둘러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겠다지만, 대규모 인원을 한꺼번에 모집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2017년 86곳이었던 협력업체가 지금은 15곳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무너진 조선업 생태계 회복도 필요합니다.

연간 10만 톤 규모의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해서는 적어도 협력업체 20곳은 필요하다는 게 조선업 관계자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이미 군산을 떠나버린 협력업체와 기술자들이 되돌아올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절실한 이윱니다.

[황관선/군산시 산업혁신과장 : "기존 협력업체들이 철의장이나 풍력산업 등을 하면서 겨우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업체들이 인력을 공급받아서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번 선박 블록 생산을 시작으로, 군산조선소에서 관공선이나 함정 등 특수 목적선을 건조하도록 하겠다는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청사진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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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과제 ‘산적’
    • 입력 2022-03-01 21:58:34
    • 수정2022-03-01 22:22:12
    뉴스9(전주)
[앵커]

5년 전, 가동을 멈췄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내년부터 선박 블록이 생산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장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고, 무너진 조선업 생태계를 되살리는 등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천17년 수주 물량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최근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연간 10만 톤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활기를 잃었던 지역의 취업준비생들도 다시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최건우/군산대 조선해양공학과 3학년 : "한동안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서 위축됐다가 재가동한다고 해서 다시 활기가 도는 것 같아요."]

실제,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해서는 천 명 정도의 기술인력이 필요한데, 용접 등 현장인력 6백여 명은 내년에 바로 투입이 이뤄져야 합니다.

군산시가 교육기관과 협력해 서둘러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겠다지만, 대규모 인원을 한꺼번에 모집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2017년 86곳이었던 협력업체가 지금은 15곳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무너진 조선업 생태계 회복도 필요합니다.

연간 10만 톤 규모의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해서는 적어도 협력업체 20곳은 필요하다는 게 조선업 관계자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이미 군산을 떠나버린 협력업체와 기술자들이 되돌아올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절실한 이윱니다.

[황관선/군산시 산업혁신과장 : "기존 협력업체들이 철의장이나 풍력산업 등을 하면서 겨우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업체들이 인력을 공급받아서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번 선박 블록 생산을 시작으로, 군산조선소에서 관공선이나 함정 등 특수 목적선을 건조하도록 하겠다는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청사진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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