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제2도시 무차별 포격…키이우 TV타워 파괴

입력 2022.03.02 (06:59) 수정 2022.03.02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지역엔 민간인 거주지도 포함돼 있어,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건물 안,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안간힘을 씁니다.

러시아의 대대적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방송 수신탑이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됐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이 잇따른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병원, 포격에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잇따라 실려옵니다.

[올렉산드르 블래쉬/마취과 의사 : "부상을 당한 키이우의 이웃들은 모두 평화적인 시민들입니다. 아주 평범한 이웃들일 뿐입니다."]

현지시각으로 1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군시설뿐만 아니라 광장과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무차별 포격이 가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 수십여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이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까지 사용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왔습니다.

폭발 반경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인체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진공폭탄'과 수백개의 새끼 폭탄으로 표적 일대를 초토화시키는 '집속탄'을 러시아군이 사용했다는 인권단체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 "그들은 오늘날 제네바 협약에서 실제로 금지된 '진공폭탄'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려고 하는 피해는 매우 큽니다."]

개전초기부터 군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 온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렬한 저항 등으로 진격이 지체되자 이제 군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우크라 제2도시 무차별 포격…키이우 TV타워 파괴
    • 입력 2022-03-02 06:59:58
    • 수정2022-03-02 07:56:43
    뉴스광장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지역엔 민간인 거주지도 포함돼 있어,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건물 안,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안간힘을 씁니다.

러시아의 대대적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방송 수신탑이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됐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이 잇따른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병원, 포격에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잇따라 실려옵니다.

[올렉산드르 블래쉬/마취과 의사 : "부상을 당한 키이우의 이웃들은 모두 평화적인 시민들입니다. 아주 평범한 이웃들일 뿐입니다."]

현지시각으로 1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군시설뿐만 아니라 광장과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무차별 포격이 가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 수십여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이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까지 사용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왔습니다.

폭발 반경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인체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진공폭탄'과 수백개의 새끼 폭탄으로 표적 일대를 초토화시키는 '집속탄'을 러시아군이 사용했다는 인권단체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 "그들은 오늘날 제네바 협약에서 실제로 금지된 '진공폭탄'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려고 하는 피해는 매우 큽니다."]

개전초기부터 군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 온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렬한 저항 등으로 진격이 지체되자 이제 군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