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방글이 PD “단순한 ‘게임쇼’ 넘어 풍경·먹거리 소개”

입력 2022.03.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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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간판 예능 '1박 2일' 시즌4가 풍파 속에서 방향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박 2일' 시즌4는 지난해 10월 사생활 논란으로 멤버 김선호가 하차하면서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 5인 체제를 유지해오다 최근 새 멤버 나인우의 합류로 다시 6인 체제로 복귀했다.

이전 시즌 정준영의 불법 촬영 파문을 비롯해 출연진의 도덕적 결함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9개월간 제작이 중단됐던 '1박 2일'로서는 김선호 하차로 인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2019년 12월부터 연출을 맡아 시즌4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방글이(35) PD는 다시 찾아온 위기 속에서 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며 '1박 2일'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방 PD는 나인우의 합류로 '1박 2일'이 새 활력을 찾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나인우가 합류한 첫 방송인 112회 시청률은 12.8%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고, 113회는 15.6%까지 치솟았다가 116회 11.5%로 내려왔다. '1박 2일'은 전반적으로 10%를 웃도는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방 PD는 "기존 멤버들의 관계가 2년간 차곡차곡 쌓여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면, 앞으로는 새롭게 합류한 인우씨로 관계가 다양하게 변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인우라는 캐릭터가 주는 신선함과 기존 멤버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이전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방 PD가 시즌4를 연출을 하며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마주하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버라이어티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방 PD는 "시민들과 즉흥적으로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그 모습을 담아내고, 그러면서 즐겁게 게임도 하고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코로나 때문에 잘 이뤄지지 못해서 아주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조적으로 멤버들끼리 함께 뭉쳐있을 수밖에 없는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가 됐는데, 이 때문에 멤버들 간의 유대관계가 빠르게 쌓이고 견고해질 수 있었던 측면도 있다"며 멤버들이 정말 서로 좋아하고 의지하는 관계성이 시즌4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PD가 '1박 2일' 연출을 맡았을 당시는 장기간 방송중단 이후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는 때였고, 여성 연출자가 처음으로 메인 PD가 됐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방 PD는 벌칙인 '까나리카노'(아메리카노에 까나리 액젓을 섞은 것) 마시기나 복불복 게임 등 기존 형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멤버들의 조합이 주는 신선함으로 프로그램을 채웠다.

게임 중심의 프로그램 진행에 식상하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방 PD는 "게임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인 것은 맞지만, '1박 2일'이 단순한 게임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마다 추구하고 강조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며 "저는 시즌 처음부터 여행을 많이 강조하고 싶었고, 그래서 예쁜 풍경이나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들을 열심히 소개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PD는 '1박 2일'이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사랑받는 이유로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한 웃음'을 꼽았다.

여행, 음식 등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의 큰 틀이 공감을 끌어내고, 멤버들 간의 유대관계가 즐거움을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방 PD가 향후 다른 예능을 연출하게 된다고 해도 가져가고 싶은 부분이라고 했다.

"'1박 2일'은 패밀리십이 굉장히 강한 예능이에요. 생판 모르던 멤버들이 점점 깊게 유대관계가 쌓여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매우 즐겁고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죠. 기회가 된다면 '1박 2일'처럼 관계성이 도드라지는 예능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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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2 07:17:09
    연합뉴스
KBS 간판 예능 '1박 2일' 시즌4가 풍파 속에서 방향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박 2일' 시즌4는 지난해 10월 사생활 논란으로 멤버 김선호가 하차하면서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 5인 체제를 유지해오다 최근 새 멤버 나인우의 합류로 다시 6인 체제로 복귀했다.

이전 시즌 정준영의 불법 촬영 파문을 비롯해 출연진의 도덕적 결함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9개월간 제작이 중단됐던 '1박 2일'로서는 김선호 하차로 인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2019년 12월부터 연출을 맡아 시즌4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방글이(35) PD는 다시 찾아온 위기 속에서 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며 '1박 2일'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방 PD는 나인우의 합류로 '1박 2일'이 새 활력을 찾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나인우가 합류한 첫 방송인 112회 시청률은 12.8%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고, 113회는 15.6%까지 치솟았다가 116회 11.5%로 내려왔다. '1박 2일'은 전반적으로 10%를 웃도는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방 PD는 "기존 멤버들의 관계가 2년간 차곡차곡 쌓여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면, 앞으로는 새롭게 합류한 인우씨로 관계가 다양하게 변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인우라는 캐릭터가 주는 신선함과 기존 멤버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이전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방 PD가 시즌4를 연출을 하며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마주하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버라이어티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방 PD는 "시민들과 즉흥적으로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그 모습을 담아내고, 그러면서 즐겁게 게임도 하고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코로나 때문에 잘 이뤄지지 못해서 아주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조적으로 멤버들끼리 함께 뭉쳐있을 수밖에 없는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가 됐는데, 이 때문에 멤버들 간의 유대관계가 빠르게 쌓이고 견고해질 수 있었던 측면도 있다"며 멤버들이 정말 서로 좋아하고 의지하는 관계성이 시즌4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PD가 '1박 2일' 연출을 맡았을 당시는 장기간 방송중단 이후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는 때였고, 여성 연출자가 처음으로 메인 PD가 됐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방 PD는 벌칙인 '까나리카노'(아메리카노에 까나리 액젓을 섞은 것) 마시기나 복불복 게임 등 기존 형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멤버들의 조합이 주는 신선함으로 프로그램을 채웠다.

게임 중심의 프로그램 진행에 식상하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방 PD는 "게임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인 것은 맞지만, '1박 2일'이 단순한 게임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마다 추구하고 강조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며 "저는 시즌 처음부터 여행을 많이 강조하고 싶었고, 그래서 예쁜 풍경이나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들을 열심히 소개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PD는 '1박 2일'이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사랑받는 이유로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한 웃음'을 꼽았다.

여행, 음식 등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의 큰 틀이 공감을 끌어내고, 멤버들 간의 유대관계가 즐거움을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방 PD가 향후 다른 예능을 연출하게 된다고 해도 가져가고 싶은 부분이라고 했다.

"'1박 2일'은 패밀리십이 굉장히 강한 예능이에요. 생판 모르던 멤버들이 점점 깊게 유대관계가 쌓여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매우 즐겁고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죠. 기회가 된다면 '1박 2일'처럼 관계성이 도드라지는 예능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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