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유엔대사 “러시아, 우크라 공격 멈추고 즉시 철군해야”

입력 2022.03.02 (09:26) 수정 2022.03.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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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주유엔 한국대사가 유엔긴급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즉시 철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 대사는 현지시각 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발언자로 나와 "더이상 위기를 고조시키지 말고 외교적 해법을 찾을 것을 러시아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는 특히 이번 긴급특별총회 소집의 근거가 된 유엔의 '평화를 위한 단결'(Uniting for Peace) 결의가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마련됐다는 점을 짚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유엔 초창기에 한국은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유엔이 지원한 첫 나라였다"고 소개한 뒤 "유엔이 그 당시 아무 이유없이 고통받던 무고한 생명들이 처한 위기 상황에 즉각 들고 일어났기 때문에, 나의 조국은 지금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유엔 헌장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한목소리로 단합할 때 유엔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사례이자 증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대표부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그저 멀리 떨어진 비극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자, 우리가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해 연대를 표시하는 이유이고, 유엔 체계에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자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것은 우리가 (러시아의) 이 같은 침공 행위에 대항해 단호히 연합해야만 하는 이유"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긴급특별총회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뒤 서방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열렸습니다.

총회 차원의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최대한 많은 찬성표를 결집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고립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서방 국가들의 목표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U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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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주유엔 한국대사가 유엔긴급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즉시 철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 대사는 현지시각 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발언자로 나와 "더이상 위기를 고조시키지 말고 외교적 해법을 찾을 것을 러시아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는 특히 이번 긴급특별총회 소집의 근거가 된 유엔의 '평화를 위한 단결'(Uniting for Peace) 결의가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마련됐다는 점을 짚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유엔 초창기에 한국은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유엔이 지원한 첫 나라였다"고 소개한 뒤 "유엔이 그 당시 아무 이유없이 고통받던 무고한 생명들이 처한 위기 상황에 즉각 들고 일어났기 때문에, 나의 조국은 지금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유엔 헌장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한목소리로 단합할 때 유엔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사례이자 증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대표부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그저 멀리 떨어진 비극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자, 우리가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해 연대를 표시하는 이유이고, 유엔 체계에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자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것은 우리가 (러시아의) 이 같은 침공 행위에 대항해 단호히 연합해야만 하는 이유"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긴급특별총회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뒤 서방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열렸습니다.

총회 차원의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최대한 많은 찬성표를 결집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고립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서방 국가들의 목표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U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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