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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산불, 주민 “뜬눈으로 밤새”…27시간여 만에 진화
입력 2022.03.02 (09:48) 수정 2022.03.02 (10:42) 930뉴스(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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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고령으로 확산하면서 밤사이 합천과 고령 주민 500여 명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피해 면적도 넓어 불을 끄는 데 27시간 넘게 걸렸는데, 오늘 새벽 다시 불씨가 타올라 진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천군 율곡면의 한 마을회관, 주민 네다섯 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밤사이 잔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인도/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 "우리 집 마을 뒤에서 막 불이 벌겋게 올라오는데 간이, 손이 벌벌 떨리고 그랬어요. 밤에 겁이 나서 여기 대피 와서 밤에 하나도 못 잤다."]

다행히 주택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불이 난 지점과 맞닿은 곳에 사는 주민들은 지금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윤남옥/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 "뭐라고 말할 수가 없고요. 산소도 다 타고 산도 다 타고 저 위에서 불이 내려오니까 정말로 떨리는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제 오후부터 시작된 합천군 율곡면 산불은 이틀째인 어제까지 산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헬기 39대와 진화인력 8백여 명이 투입됐지만 산불 연기가 자욱해 한때 일부 헬기가 뜨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권장현/서부지방산림청장 : "시계가 안 좋아서 굉장히 헬기 진화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이 워낙 동시에 많은 지역에 확산해 있기 때문에 그 연기로 인해서 시계가 안 좋습니다."]

경남 전역은 물론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차량들이 마을을 돌며 불길마다 물줄기를 뿌리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짜기는 산불특수진화대가 일일이 능선을 오르며 방화선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양수만/서부지방산림청 산림재난특수진화대 : "밤에 방화선 구축을 하면서 물을 뿌려서 살수를 해서 끌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끄고 (불길이) 다 잡힌 것 같아요. 마무리 잔불 정리 과정이 남아있는 것 같긴 한데…."]

피해 면적은 산림 670여 ha로, 축구장 950개 규모로 추산됩니다.

산림당국은 27시간 34분 만에 주불 진화를 끝냈지만, 오늘(2일) 새벽 2시 18분쯤 합천군 율곡면 정상에서 다시 발화해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화재 원인 등을 감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합천 산불, 주민 “뜬눈으로 밤새”…27시간여 만에 진화
    • 입력 2022-03-02 09:48:12
    • 수정2022-03-02 10:42:35
    930뉴스(창원)
[앵커]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고령으로 확산하면서 밤사이 합천과 고령 주민 500여 명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피해 면적도 넓어 불을 끄는 데 27시간 넘게 걸렸는데, 오늘 새벽 다시 불씨가 타올라 진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천군 율곡면의 한 마을회관, 주민 네다섯 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밤사이 잔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인도/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 "우리 집 마을 뒤에서 막 불이 벌겋게 올라오는데 간이, 손이 벌벌 떨리고 그랬어요. 밤에 겁이 나서 여기 대피 와서 밤에 하나도 못 잤다."]

다행히 주택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불이 난 지점과 맞닿은 곳에 사는 주민들은 지금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윤남옥/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 "뭐라고 말할 수가 없고요. 산소도 다 타고 산도 다 타고 저 위에서 불이 내려오니까 정말로 떨리는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제 오후부터 시작된 합천군 율곡면 산불은 이틀째인 어제까지 산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헬기 39대와 진화인력 8백여 명이 투입됐지만 산불 연기가 자욱해 한때 일부 헬기가 뜨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권장현/서부지방산림청장 : "시계가 안 좋아서 굉장히 헬기 진화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이 워낙 동시에 많은 지역에 확산해 있기 때문에 그 연기로 인해서 시계가 안 좋습니다."]

경남 전역은 물론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차량들이 마을을 돌며 불길마다 물줄기를 뿌리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짜기는 산불특수진화대가 일일이 능선을 오르며 방화선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양수만/서부지방산림청 산림재난특수진화대 : "밤에 방화선 구축을 하면서 물을 뿌려서 살수를 해서 끌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끄고 (불길이) 다 잡힌 것 같아요. 마무리 잔불 정리 과정이 남아있는 것 같긴 한데…."]

피해 면적은 산림 670여 ha로, 축구장 950개 규모로 추산됩니다.

산림당국은 27시간 34분 만에 주불 진화를 끝냈지만, 오늘(2일) 새벽 2시 18분쯤 합천군 율곡면 정상에서 다시 발화해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화재 원인 등을 감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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