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전쟁 반대”…러시아 침공 규탄 집회 열려

입력 2022.03.02 (11:32) 수정 2022.03.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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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 소리가 나는데, 먹을 것도 떨어져 간대요."


지난 학기 수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멀리 제주로 유학 온 우크라이나 출신 카테리나 씨는 요새 통 잠을 못 이룹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가족들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최소 하루에 한 번씩 연락을 주고 받으려 하지만 전쟁이 닥친 우크라니아 현지 상황에 인터넷이 끊기기 일쑤.

간간이 연락되는 가족들은 '포격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먹을 것은 떨어져 간다. 식료품 매장은 3일 만에 문을 열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갈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 온다고 합니다.

카테리나 씨가 친구들과 함께 평화 집회에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만세, 전쟁을 반대합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집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적 카테리나 씨를 비롯한 제주에 머무는 유학생 20여 명은 어제 제주시청 어울림쉼터에 모여 평화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103주년 3·1절을 맞이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큼지막한 우크라이나 국기와 전쟁 반대를 외치는 피켓을 손에 든 이들은 다소 침통한 얼굴로 우크라이나 국가 '우크라이나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를 불렀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위해 우리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자"는 후렴구는 제주시청 앞 광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열린 '러시아 침공 규탄 평화 집회'는 SNS 등으로 소식을 접한 제주도 주민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제주 주민들은 103년 전 일제에 맞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외치며 평화 시위를 열었던 3·1절을 기억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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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서도 “전쟁 반대”…러시아 침공 규탄 집회 열려
    • 입력 2022-03-02 11:32:24
    • 수정2022-03-02 11:33:03
    취재K
"포격 소리가 나는데, 먹을 것도 떨어져 간대요."

지난 학기 수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멀리 제주로 유학 온 우크라이나 출신 카테리나 씨는 요새 통 잠을 못 이룹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가족들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최소 하루에 한 번씩 연락을 주고 받으려 하지만 전쟁이 닥친 우크라니아 현지 상황에 인터넷이 끊기기 일쑤.

간간이 연락되는 가족들은 '포격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먹을 것은 떨어져 간다. 식료품 매장은 3일 만에 문을 열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갈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 온다고 합니다.

카테리나 씨가 친구들과 함께 평화 집회에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만세, 전쟁을 반대합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집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적 카테리나 씨를 비롯한 제주에 머무는 유학생 20여 명은 어제 제주시청 어울림쉼터에 모여 평화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103주년 3·1절을 맞이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큼지막한 우크라이나 국기와 전쟁 반대를 외치는 피켓을 손에 든 이들은 다소 침통한 얼굴로 우크라이나 국가 '우크라이나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를 불렀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위해 우리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자"는 후렴구는 제주시청 앞 광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열린 '러시아 침공 규탄 평화 집회'는 SNS 등으로 소식을 접한 제주도 주민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제주 주민들은 103년 전 일제에 맞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외치며 평화 시위를 열었던 3·1절을 기억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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