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게임업계 침통한 분위기 속 애도 이어져

입력 2022.03.02 (14:10) 수정 2022.03.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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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게임업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김정주 이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대표는 글에서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며 김정주 이사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김 대표와 고인은 모두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김 대표가 85학번, 고인이 86학번으로 같은 게임업계에서 일하며 친분을 유지해왔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넷마블의 창업자 방준혁 의장도 김정주 창업자의 부고에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방 의장은 "한국 IT, 게임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고(故) 김정주 님의 명복을 빈다"며 "작년 제주도에서 만났을 때 산악자전거를 막 마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이 아직 떠오르는데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고 회사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방 의장은 "고인의 개척자적인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다. 항상 게임업계의 미래를 고민하며 걸어온 고인의 삶에 깊은 애정과 경의를 표하며, 오랜 게임업계 동료로서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현 넥슨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충격에 빠진 구성원들을 위로했습니다.

이정헌 대표는 게시판 글에서 "넥슨의 창업주이자 저의 인생에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며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김정주 사장님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라며 "그래서인지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셨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랐으며,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아가는 것에 진심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회사가 글로벌에서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로 만들어 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제게는 선명하다"며 "저와 넥슨의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인의 추모했습니다.

앞서 넥슨은 고인의 뜻에 따라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하고 국내 최초 아동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또, 고인은 2018년 넥슨재단 설립 후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첫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 센터,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원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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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2 14:10:26
    • 수정2022-03-02 14:11:28
    IT·과학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게임업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김정주 이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대표는 글에서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며 김정주 이사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김 대표와 고인은 모두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김 대표가 85학번, 고인이 86학번으로 같은 게임업계에서 일하며 친분을 유지해왔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넷마블의 창업자 방준혁 의장도 김정주 창업자의 부고에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방 의장은 "한국 IT, 게임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고(故) 김정주 님의 명복을 빈다"며 "작년 제주도에서 만났을 때 산악자전거를 막 마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이 아직 떠오르는데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고 회사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방 의장은 "고인의 개척자적인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다. 항상 게임업계의 미래를 고민하며 걸어온 고인의 삶에 깊은 애정과 경의를 표하며, 오랜 게임업계 동료로서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현 넥슨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충격에 빠진 구성원들을 위로했습니다.

이정헌 대표는 게시판 글에서 "넥슨의 창업주이자 저의 인생에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며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김정주 사장님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라며 "그래서인지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셨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랐으며,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아가는 것에 진심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회사가 글로벌에서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로 만들어 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제게는 선명하다"며 "저와 넥슨의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인의 추모했습니다.

앞서 넥슨은 고인의 뜻에 따라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하고 국내 최초 아동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또, 고인은 2018년 넥슨재단 설립 후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첫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 센터,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원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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