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우크라 사태에 100달러 넘은 유가…기름값 쇼크 언제까지

입력 2022.03.02 (17:53) 수정 2022.03.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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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2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02

[앵커]
서부텍사스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세계 3대 원유가 일제히 100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급등한 국제 유가, 앞으로 얼마나 언제까지 오를지 에너지 시장 점검해 보겠습니다.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운전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같은 경우는 장중 110달러도 넘어섰습니다. 어떻게 봐야 해요? 심각하다고 봐야 하나요?

[답변]
지금 2020년도에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실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였습니다. 그런데 111달러면 5.5배. 5배 이상 증가했으니까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돼 있는 상태, 석유 소비국 같은 경우, 예를 들면 유럽, 미국, 중국, 한국, 일본 공히 현재 이 가격은 너무 높다, 이런 수준이 지금 111달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뭔가 좀 긴장해야 하는 그런 가격대로 들어섰다는 말씀이신데, 최근 이렇게 급등한 원인,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걸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경제가 좋아져서 좋아지는 국면도 있었지만, 선진국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률이 높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제가 좋아져서 좋아진 면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입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3위 대국입니다. 그런데 원래는 보면 유럽에서 러시아산 석유도 받고 가스도 받는데, 그런데 그거를 안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1억 배럴 중의 12%가 공급이 안 된다면, 그 차질을 빚는다면 크지 않겠습니까? 유가가 원래 보면 배럴당 75달러 할 때, 2017년도, 2018년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에 증산하라고 했던 게 200만 배럴이었습니다. 2% 가지고도 유가를 떨어뜨렸는데 이게 12%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유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고유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인 건데, 급등한 요인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찾았다면 이 두 양국 간의 협상이 잘 돼서 이게 조기에 끝나면 그때는 또 유가가 다시 내려갈까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장기적으로 계속 길어진다면 오히려 유가가 111불이 아니라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견해들이 보면 러시아라든지 우크라이나가 만약에 극적으로 타결을 본다면 오히려 현재 경제 수준에 맞지 않는 유가다, 그래서 111달러에서 예를 들면 2017년도, 2018년도 때 그때 공급 문제가 없었을 때 배럴당 75달러였으니까 현재 여러 가지 경기 부양 때문에 돈이 풀렸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80~85달러까지는 내려가야 하지 않느냐, 이런 견해도 있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현재 경제가 굉장히 좋은 수준이니까 고유가가 100~95달러 사이에 유지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가라는 게 투기 세력이 끼어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화에도 굉장히 진폭이 크잖아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데 돈이 풀렸다고 하더라도 금리 인상하고, 긴축 들어가면 물가를 잡는 효과 때문에 유가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원래 보면 현재 유가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75, 80달러가 아니고 현재 봤을 때 적정 유가가 예를 들면 경제 상황을 감안한 유가는 제가 볼 때는 65달러 정도였는데, 그러면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유가가 계속 올라가는 수준이니까 저금리에서 중금리로 올라가더라도 유가는 60~70, 75, 이렇게 꾸준히 올라가고, 금리도 올라가고 유가도 올라가는 그런 단계가 돼야 하는데 지금 유가부터 먼저 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금리를 올린 다음에, 저금리에서 중금리로 올라간다면 유가가 오히려 111달러에서 많이 떨어질 공산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량이 대체적으로 얼마 정도 됩니까?

[답변]
그러니까 전 세계가 12%를, 전 세계가 러시아산 석유를 소비하는데, 우리나라는 보시면 알겠지만 한 5.6%, 6% 정도 됩니다.

[앵커]
그렇게 비중이 크진 않네요.

[답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러시아산 원유가 전 세계로 판매되지 않는다면 전 세계 공급망에 다 타격을 주기 때문에 12%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유가가 올라가는 효과, 그리고 러시아산 원유는 다른 중동이라든지 미국산으로 돌려야겠죠. 돌려야 하는 효과도 있지만, 러시아가 막힌다면 유가가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러니까 유럽은 제재를 통해서 안 사려고 할 수도 있고 두 번째,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가 GDP의 65%를 차지하니까 팔려고 하는 그런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그러니까 원유 가격 나오면 항상 같이 따라 나오는 얘기가 방금 말씀하신 그 가스 가격이잖아요, 천연가스. 지금 천연가스도 가격이 이미 오를 대로 많이 오른 상황인데 같이 좀 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가격 동향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천연가스가 더 패닉 수준입니다. 뭐냐 하면, 유가는 흔히들 보면 원유수송선 기억나십니까? 이런 큰 배가 옮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럴당 1달러, 2달러, 많아봐야 4달러, 이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래서 전 세계 유가는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스는 틀립니다.

[앵커]
특히 유럽이 또 문제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 가격이 얼마냐 하면, 지금 MMBTU당 40달러를 넘어섰는데 곱하기 9를 하시면 됩니다, 유가로 환산하면. 그러면 유가로 환산하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360달러입니다.

[앵커]
유럽은 또 러시아에 대한 그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45%가 되고 있거든요. 프랑스 같은 경우 원전이 많아서 그렇지 이게 발전용 소요이기 때문에 독일 같은 경우는 정말 심리적으로 지금 8배 정도 올라가는, 5달러 하던 게 지금 40달러까지 갔으니까 8배가 올라갔기 때문에 정말 이렇게 유럽 쪽, 천연가스 수입하는 쪽 국가들을 봤을 때는 패닉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만 놓고 보면 푸틴이 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답변]
그래서 처음에 이렇게 했을 때 노르트스트림-2 있지 않습니까?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지나서 독일로 가는 그 천연가스를 계속 사용할 것이다. 새롭게 완공했지 않습니까? 사용할 것이라고 봤는데 의외로 독일이 강수를 둔 겁니다. 사용을 안 할 수도 있다.

[앵커]
가스 안 받는다.

[답변]
안 받는다. 그런데 안 받을 수가 없는 겁니다. 지금 50%나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급하게 미국이라든지 중동에서 들어오는 가스들을 유럽 쪽으로 돌려 달라, 이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가스만 안 받는 게 아니라 유럽 정유 업체들이 러시아산 원유도 안 받는다고 하던데.

[답변]
맞습니다. 12%, 17%니까 가스부터 시작했고 그다음에 석유까지 번져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면 옛날에 유럽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많이 의존했는데, 여러 가지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키웠어요. 전기차라든지 수소 트럭이라든지 수소 발전, 태양광, 풍력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에서 독립하게 되는, 그러니까 독립 선언을 한 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고유가로 가더라도 우리가 견딜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트럼프 전 대통령 한마디에 사우디가 증산했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에 요청해서 증산할 그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답변]
가능성 있습니다. 현재 보면 12%가 못 받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트럼프 전 대통령 때 배럴당 75달러 갔을 때 사우디에 증산해 주는 게 좋겠다해서 200만 배럴, 2%를 움직였거든요? 그래서 유가를 잡아서 떨어뜨렸는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도 제가 볼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초에는, 몇 개월 전에는 50만 배럴은 중동에서 증산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유가가 111달러 가니까 증산을 조금 더 많이 요구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미국의 닫혀 있던 셰일가스 시추공이 다시 열릴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일시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스 쪽 같은 경우는 17%이지 않습니까? 17%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미국이 셰일가스를 증산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가가 이렇게 100달러대로 들어서면 우리 경제, 특히 산업, 이런 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답변]
좋은 영향은 가지고 있는 것은, 예를 들면 천연가스 때문에 LNG선이라든지 중동 쪽에, 일시적으로 중동에 고유가로 인해서 건설 붐이 일어날 수는 있죠. 그러나 전반적으로 다 안 좋습니다. 예를 들면 화학도 안 좋고 식품도 안 좋고 항공도 안 좋고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안 좋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뭐냐 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수소라든지 태양광이라든지 풍력이라든지 전기차라든지 수소 트럭이라든지 이런 많은 걸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면 이런 신재생 에너지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우산 장수, 부채 장수처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어쨌든 우리 경제에 이게 분명히 장애가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답변]
그렇죠. 단기적으로 장애입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빨리 해결되고, 또 유가도 평소 수준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차홍선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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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우크라 사태에 100달러 넘은 유가…기름값 쇼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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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02 18: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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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부텍사스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세계 3대 원유가 일제히 100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급등한 국제 유가, 앞으로 얼마나 언제까지 오를지 에너지 시장 점검해 보겠습니다. 차홍선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운전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같은 경우는 장중 110달러도 넘어섰습니다. 어떻게 봐야 해요? 심각하다고 봐야 하나요?

[답변]
지금 2020년도에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실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였습니다. 그런데 111달러면 5.5배. 5배 이상 증가했으니까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돼 있는 상태, 석유 소비국 같은 경우, 예를 들면 유럽, 미국, 중국, 한국, 일본 공히 현재 이 가격은 너무 높다, 이런 수준이 지금 111달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뭔가 좀 긴장해야 하는 그런 가격대로 들어섰다는 말씀이신데, 최근 이렇게 급등한 원인,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걸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경제가 좋아져서 좋아지는 국면도 있었지만, 선진국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률이 높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제가 좋아져서 좋아진 면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입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3위 대국입니다. 그런데 원래는 보면 유럽에서 러시아산 석유도 받고 가스도 받는데, 그런데 그거를 안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1억 배럴 중의 12%가 공급이 안 된다면, 그 차질을 빚는다면 크지 않겠습니까? 유가가 원래 보면 배럴당 75달러 할 때, 2017년도, 2018년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에 증산하라고 했던 게 200만 배럴이었습니다. 2% 가지고도 유가를 떨어뜨렸는데 이게 12%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유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고유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인 건데, 급등한 요인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찾았다면 이 두 양국 간의 협상이 잘 돼서 이게 조기에 끝나면 그때는 또 유가가 다시 내려갈까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장기적으로 계속 길어진다면 오히려 유가가 111불이 아니라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견해들이 보면 러시아라든지 우크라이나가 만약에 극적으로 타결을 본다면 오히려 현재 경제 수준에 맞지 않는 유가다, 그래서 111달러에서 예를 들면 2017년도, 2018년도 때 그때 공급 문제가 없었을 때 배럴당 75달러였으니까 현재 여러 가지 경기 부양 때문에 돈이 풀렸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80~85달러까지는 내려가야 하지 않느냐, 이런 견해도 있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현재 경제가 굉장히 좋은 수준이니까 고유가가 100~95달러 사이에 유지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가라는 게 투기 세력이 끼어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화에도 굉장히 진폭이 크잖아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데 돈이 풀렸다고 하더라도 금리 인상하고, 긴축 들어가면 물가를 잡는 효과 때문에 유가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원래 보면 현재 유가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75, 80달러가 아니고 현재 봤을 때 적정 유가가 예를 들면 경제 상황을 감안한 유가는 제가 볼 때는 65달러 정도였는데, 그러면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유가가 계속 올라가는 수준이니까 저금리에서 중금리로 올라가더라도 유가는 60~70, 75, 이렇게 꾸준히 올라가고, 금리도 올라가고 유가도 올라가는 그런 단계가 돼야 하는데 지금 유가부터 먼저 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금리를 올린 다음에, 저금리에서 중금리로 올라간다면 유가가 오히려 111달러에서 많이 떨어질 공산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량이 대체적으로 얼마 정도 됩니까?

[답변]
그러니까 전 세계가 12%를, 전 세계가 러시아산 석유를 소비하는데, 우리나라는 보시면 알겠지만 한 5.6%, 6% 정도 됩니다.

[앵커]
그렇게 비중이 크진 않네요.

[답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러시아산 원유가 전 세계로 판매되지 않는다면 전 세계 공급망에 다 타격을 주기 때문에 12%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유가가 올라가는 효과, 그리고 러시아산 원유는 다른 중동이라든지 미국산으로 돌려야겠죠. 돌려야 하는 효과도 있지만, 러시아가 막힌다면 유가가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러니까 유럽은 제재를 통해서 안 사려고 할 수도 있고 두 번째,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가 GDP의 65%를 차지하니까 팔려고 하는 그런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그러니까 원유 가격 나오면 항상 같이 따라 나오는 얘기가 방금 말씀하신 그 가스 가격이잖아요, 천연가스. 지금 천연가스도 가격이 이미 오를 대로 많이 오른 상황인데 같이 좀 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가격 동향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천연가스가 더 패닉 수준입니다. 뭐냐 하면, 유가는 흔히들 보면 원유수송선 기억나십니까? 이런 큰 배가 옮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럴당 1달러, 2달러, 많아봐야 4달러, 이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래서 전 세계 유가는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스는 틀립니다.

[앵커]
특히 유럽이 또 문제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 가격이 얼마냐 하면, 지금 MMBTU당 40달러를 넘어섰는데 곱하기 9를 하시면 됩니다, 유가로 환산하면. 그러면 유가로 환산하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360달러입니다.

[앵커]
유럽은 또 러시아에 대한 그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45%가 되고 있거든요. 프랑스 같은 경우 원전이 많아서 그렇지 이게 발전용 소요이기 때문에 독일 같은 경우는 정말 심리적으로 지금 8배 정도 올라가는, 5달러 하던 게 지금 40달러까지 갔으니까 8배가 올라갔기 때문에 정말 이렇게 유럽 쪽, 천연가스 수입하는 쪽 국가들을 봤을 때는 패닉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만 놓고 보면 푸틴이 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답변]
그래서 처음에 이렇게 했을 때 노르트스트림-2 있지 않습니까?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지나서 독일로 가는 그 천연가스를 계속 사용할 것이다. 새롭게 완공했지 않습니까? 사용할 것이라고 봤는데 의외로 독일이 강수를 둔 겁니다. 사용을 안 할 수도 있다.

[앵커]
가스 안 받는다.

[답변]
안 받는다. 그런데 안 받을 수가 없는 겁니다. 지금 50%나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급하게 미국이라든지 중동에서 들어오는 가스들을 유럽 쪽으로 돌려 달라, 이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가스만 안 받는 게 아니라 유럽 정유 업체들이 러시아산 원유도 안 받는다고 하던데.

[답변]
맞습니다. 12%, 17%니까 가스부터 시작했고 그다음에 석유까지 번져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면 옛날에 유럽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많이 의존했는데, 여러 가지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키웠어요. 전기차라든지 수소 트럭이라든지 수소 발전, 태양광, 풍력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에서 독립하게 되는, 그러니까 독립 선언을 한 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고유가로 가더라도 우리가 견딜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트럼프 전 대통령 한마디에 사우디가 증산했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에 요청해서 증산할 그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답변]
가능성 있습니다. 현재 보면 12%가 못 받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트럼프 전 대통령 때 배럴당 75달러 갔을 때 사우디에 증산해 주는 게 좋겠다해서 200만 배럴, 2%를 움직였거든요? 그래서 유가를 잡아서 떨어뜨렸는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도 제가 볼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초에는, 몇 개월 전에는 50만 배럴은 중동에서 증산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유가가 111달러 가니까 증산을 조금 더 많이 요구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미국의 닫혀 있던 셰일가스 시추공이 다시 열릴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일시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스 쪽 같은 경우는 17%이지 않습니까? 17%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미국이 셰일가스를 증산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가가 이렇게 100달러대로 들어서면 우리 경제, 특히 산업, 이런 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답변]
좋은 영향은 가지고 있는 것은, 예를 들면 천연가스 때문에 LNG선이라든지 중동 쪽에, 일시적으로 중동에 고유가로 인해서 건설 붐이 일어날 수는 있죠. 그러나 전반적으로 다 안 좋습니다. 예를 들면 화학도 안 좋고 식품도 안 좋고 항공도 안 좋고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안 좋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뭐냐 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수소라든지 태양광이라든지 풍력이라든지 전기차라든지 수소 트럭이라든지 이런 많은 걸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면 이런 신재생 에너지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우산 장수, 부채 장수처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어쨌든 우리 경제에 이게 분명히 장애가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답변]
그렇죠. 단기적으로 장애입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빨리 해결되고, 또 유가도 평소 수준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차홍선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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