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 정보당국, ‘푸틴 정신상태 분석’ 최우선 과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뚜렷한 정신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현재 미 정보당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현지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와 관련해 펴낸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는 한 정보원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최근 행동이 매우 우려스럽고 예측할 수가 없다”며 “서방의 제재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제재가 예상보다 빨리, 더 높은 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이는 정보원이 푸틴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이 아닌, 푸틴과 가까운 인물에게서 전해 들은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FBI도 이 정보원이 미국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고 ‘정보 작전’을 벌인 것일 수 있다며, 완전히 신뢰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정보를 더 공개하고 싶지만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거다. 푸틴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밝혔습니다.

전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파울 전 대사도 “푸틴이 달라졌다. 현실 감각을 잃었다. 제정신이 아니다(unhinged)”라고 했고, 짐 클래퍼 전 DNI 국장도 푸틴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길어진 코로나19 상황 탓에 푸틴 대통령이 너무 오래 외부와 단절되면서,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