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설렘·불안’ 새 학기 첫 등교…“집에서 신속항원검사”

입력 2022.03.02 (18:59) 수정 2022.03.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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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제주에서도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했습니다.

올해도 입학식에는 학부모 참석이 제한됐는데요,

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 속에서 학생들은 새 학기 첫날, 자가 진단키트 사용법부터 배웠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날,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삼삼오오 등교합니다.

학교 입구에선 경찰이 마스크를 나눠줍니다.

입학식을 볼 수도 없는 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김민주/제주시 노형동 : "입학식도 직접 못 봐서 아쉬워요. 여섯 살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이제는 이게 당연시되니까, 좀 안타까워요."]

새 학기 첫날 학생들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1개씩을 받았고, 동영상을 통해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발표한 새 학기 방역 지침이 일주일도 안 되어 바뀐 사례가 잇따르며 혼선도 빚었습니다.

교육청은 학교 확진자 발생 시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형 PCR 검사소를 사실상 '고정형'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이동 시간엔 검사할 수 없어, 검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주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검사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등교 첫날 모든 학생에 대한 신속항원검사를 하기로 했다가 학교 현장 반발로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배부한 키트로 필요 시에 가정에서 각자 검사하도록 했습니다.

[학부모 : "일단 저도 어저께는 집에서 한 번 했거든요. 집에서 하는 것도 솔직히 안 해버리면, 엄마의 양심에 맡기는 거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그런데 그것도 불안하고."]

'걱정 반, 기대 반' 속 새 학기 첫날, 오랜만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도, 온라인 수업에 한계를 느낀 부모들도 대체로 등교 개학을 반겼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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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설렘·불안’ 새 학기 첫 등교…“집에서 신속항원검사”
    • 입력 2022-03-02 18:59:21
    • 수정2022-03-02 19:12:49
    뉴스7(제주)
[앵커]

오늘 제주에서도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했습니다.

올해도 입학식에는 학부모 참석이 제한됐는데요,

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 속에서 학생들은 새 학기 첫날, 자가 진단키트 사용법부터 배웠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날,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삼삼오오 등교합니다.

학교 입구에선 경찰이 마스크를 나눠줍니다.

입학식을 볼 수도 없는 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김민주/제주시 노형동 : "입학식도 직접 못 봐서 아쉬워요. 여섯 살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이제는 이게 당연시되니까, 좀 안타까워요."]

새 학기 첫날 학생들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1개씩을 받았고, 동영상을 통해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발표한 새 학기 방역 지침이 일주일도 안 되어 바뀐 사례가 잇따르며 혼선도 빚었습니다.

교육청은 학교 확진자 발생 시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형 PCR 검사소를 사실상 '고정형'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이동 시간엔 검사할 수 없어, 검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주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검사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등교 첫날 모든 학생에 대한 신속항원검사를 하기로 했다가 학교 현장 반발로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배부한 키트로 필요 시에 가정에서 각자 검사하도록 했습니다.

[학부모 : "일단 저도 어저께는 집에서 한 번 했거든요. 집에서 하는 것도 솔직히 안 해버리면, 엄마의 양심에 맡기는 거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그런데 그것도 불안하고."]

'걱정 반, 기대 반' 속 새 학기 첫날, 오랜만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도, 온라인 수업에 한계를 느낀 부모들도 대체로 등교 개학을 반겼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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