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러시아 침공 강력 규탄, 철군해야”…北 “美패권정책 탓”

입력 2022.03.02 (22:23) 수정 2022.03.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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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에선 긴급 특별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강한 비판과 함께 러시아군 철수를 촉구했는데 반면 북한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이 전쟁 당사국이자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반대로 무산된 뒤, 긴급 특별총회가 열렸습니다.

회원국 대부분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이라는 국제사회 요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우리나라도 5분여 동안 규탄 연설에 나섰습니다.

[조현/주유엔 대사 :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군대를 즉시 철수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이번 총회의 소집 근거가 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가 6.25 전쟁으로 마련됐고, 한국이 유엔의 도움을 받은 첫번째 나라였다며 단결된 대응을 호소했습니다.

[조현/주유엔 대사 : "우리나라는 당시 유엔의 국민들이 즉각 일어났기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북한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리며 결의안에 반대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합당한 요구를 무시해 유럽의 안보환경을 해쳤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한층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핵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더불어서 북중러 연대를 통해서 고강도 도발을 했을 때도 중국, 러시아의 협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 규탄 유엔결의안은 우리시간 내일 새벽 총회에서 표결처리 예정인데 100여개국 안팎의 찬성으로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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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 “러시아 침공 강력 규탄, 철군해야”…北 “美패권정책 탓”
    • 입력 2022-03-02 22:23:55
    • 수정2022-03-02 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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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에선 긴급 특별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강한 비판과 함께 러시아군 철수를 촉구했는데 반면 북한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이 전쟁 당사국이자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반대로 무산된 뒤, 긴급 특별총회가 열렸습니다.

회원국 대부분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이라는 국제사회 요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우리나라도 5분여 동안 규탄 연설에 나섰습니다.

[조현/주유엔 대사 :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군대를 즉시 철수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이번 총회의 소집 근거가 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가 6.25 전쟁으로 마련됐고, 한국이 유엔의 도움을 받은 첫번째 나라였다며 단결된 대응을 호소했습니다.

[조현/주유엔 대사 : "우리나라는 당시 유엔의 국민들이 즉각 일어났기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북한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리며 결의안에 반대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합당한 요구를 무시해 유럽의 안보환경을 해쳤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한층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핵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더불어서 북중러 연대를 통해서 고강도 도발을 했을 때도 중국, 러시아의 협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 규탄 유엔결의안은 우리시간 내일 새벽 총회에서 표결처리 예정인데 100여개국 안팎의 찬성으로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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