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가동 중단·유가 폭등…기업 피해 현실화

입력 2022.03.02 (23:01) 수정 2022.03.0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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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울산지역 기업들의 피해도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국제유가는 8년 만에 배럴당 10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오는 5일까지 일시적으로 문을 닫습니다.

현지 공장의 차량 인도 역시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일시적인 가동 중단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앞으로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대 러시아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문제는 2024년에 가야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올해도 각 생산공장마다 생산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 규모가 연간 23만 대에 이르는데다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내수시장 점유율도 23%로 높은 편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우려됩니다.

국제유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3월 1일 기준 WTI, 즉 미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격은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석기/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팀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의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은 울산지역 수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높여 채산성을 급속히 악화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둔화되는 이른바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서 울산지역 수출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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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가동 중단·유가 폭등…기업 피해 현실화
    • 입력 2022-03-02 23:01:23
    • 수정2022-03-02 23:20:06
    뉴스9(울산)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울산지역 기업들의 피해도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국제유가는 8년 만에 배럴당 10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오는 5일까지 일시적으로 문을 닫습니다.

현지 공장의 차량 인도 역시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일시적인 가동 중단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앞으로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대 러시아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문제는 2024년에 가야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올해도 각 생산공장마다 생산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 규모가 연간 23만 대에 이르는데다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내수시장 점유율도 23%로 높은 편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우려됩니다.

국제유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3월 1일 기준 WTI, 즉 미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격은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석기/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팀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의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은 울산지역 수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높여 채산성을 급속히 악화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둔화되는 이른바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서 울산지역 수출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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