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1 구도…요동치는 대선판

입력 2022.03.03 (21:08) 수정 2022.03.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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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건은 야권 단일화의 파장이 어느 정도냐일 겁니다.

정치부 안다영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안 기자, 대선 구도는 이제, 사실상 일대일이 됐습니다.

가뜩이나 초박빙 상황인데 말이죠.

[기자]

감정 싸움까지 갔던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운 게 야권지지층의 정권교체 요구라는 거였죠.

안철수 변수가 사라지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윤 후보에게 쏠리는 효과, 분명 있을 겁니다.

여기에 맞서 이재명 후보는 정권교체 프레임 대신, 정치교체를 밝히고 있죠.

안 후보의 제3지대론을 지지했던 표심을 가져오겠다, 이런 전략입니다.

남은 기간, 정권교체냐, 정치교체냐 양 진영의 프레임 싸움,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선에서 단일화는 여러 차례 중요한 변수였죠.

이번 단일화의 효과,파괴력,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대선에서의 단일화 사례, 여러 차례죠.

1997년 대선 때, 당시 김대중, 김종필 후보간 이른바 DJP 연합으로 한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또 한 사람은 국무총리에 올랐죠.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밝힌 국민통합정부가 바로 이 DJP 연합정부를 롤모델로 삼지 않았나 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고 당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를 했던 18대 대선에선 결과는 패배였습니다.

[앵커]

단일화로 성공도, 패배도 있었고, 그래서 다들 촉각을 세우는 건데 이번 단일화 표심, 조금이라도 점쳐 볼 지표는 없을까요?

[기자]

오늘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공표할 수는 없는 기간에 들어가서, 즉각적인 표심의 변동,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안 후보 지지층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은 10명 중 7명 정도로 나타납니다.

안 후보 지지층을 이념 성향으로 보면 중도층이 절반 정반 정도로 대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지지층을 윤 후보가 다 흡수할 수 있을 것이냐, 아니면 분산될 것이냐가 관건일 겁니다.

[앵커]

역대 대선에서 가장 극적인 단일화로 꼽는 게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정몽준 후보 단일화죠.

그때는 또 아주 상반된 효과도 있었지 않습니까?

[기자]

대선 하루 전날 밤에, 당시 정 후보가 지지 철회를 선언해서 단일화가 깨졌는데, 오히려 노무현 후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죠.

민주당은 내심 야권 후보 단일화란 위기 속에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한 편에선 대선에 임박해서 단일화가 이뤄지다보니 사표 논란도 있더라고요.

재외국민 선거 경우, 이미 끝났잖아요.

[기자]

지난달 하순, 재외국민 투표가 실시됐고요.

18만 명 정도가 등록해, 투표를 마쳤는데, 단일화로 안철수 후보, 또 김동연 후보를 선택한 표는 사표가 됐습니다.

그래서 재외국민 투표가 끝나고는 후보 사퇴를 제한하자는 이른바 '안철수법'을 제정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앵커]

내일(4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는 사퇴한 후보들이 어떻게 표시 됩니까?

[기자]

사전투표 경우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해서, 사퇴한 후보는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 문구가 들어간 투표용지를 받고요.

본 투표일 투표용지는 이미 인쇄를 마쳐서, 사퇴 문구 표시가 안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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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1:1 구도…요동치는 대선판
    • 입력 2022-03-03 21:08:25
    • 수정2022-03-03 2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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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건은 야권 단일화의 파장이 어느 정도냐일 겁니다.

정치부 안다영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안 기자, 대선 구도는 이제, 사실상 일대일이 됐습니다.

가뜩이나 초박빙 상황인데 말이죠.

[기자]

감정 싸움까지 갔던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운 게 야권지지층의 정권교체 요구라는 거였죠.

안철수 변수가 사라지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윤 후보에게 쏠리는 효과, 분명 있을 겁니다.

여기에 맞서 이재명 후보는 정권교체 프레임 대신, 정치교체를 밝히고 있죠.

안 후보의 제3지대론을 지지했던 표심을 가져오겠다, 이런 전략입니다.

남은 기간, 정권교체냐, 정치교체냐 양 진영의 프레임 싸움,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선에서 단일화는 여러 차례 중요한 변수였죠.

이번 단일화의 효과,파괴력,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대선에서의 단일화 사례, 여러 차례죠.

1997년 대선 때, 당시 김대중, 김종필 후보간 이른바 DJP 연합으로 한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또 한 사람은 국무총리에 올랐죠.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밝힌 국민통합정부가 바로 이 DJP 연합정부를 롤모델로 삼지 않았나 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고 당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를 했던 18대 대선에선 결과는 패배였습니다.

[앵커]

단일화로 성공도, 패배도 있었고, 그래서 다들 촉각을 세우는 건데 이번 단일화 표심, 조금이라도 점쳐 볼 지표는 없을까요?

[기자]

오늘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공표할 수는 없는 기간에 들어가서, 즉각적인 표심의 변동,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안 후보 지지층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은 10명 중 7명 정도로 나타납니다.

안 후보 지지층을 이념 성향으로 보면 중도층이 절반 정반 정도로 대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지지층을 윤 후보가 다 흡수할 수 있을 것이냐, 아니면 분산될 것이냐가 관건일 겁니다.

[앵커]

역대 대선에서 가장 극적인 단일화로 꼽는 게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정몽준 후보 단일화죠.

그때는 또 아주 상반된 효과도 있었지 않습니까?

[기자]

대선 하루 전날 밤에, 당시 정 후보가 지지 철회를 선언해서 단일화가 깨졌는데, 오히려 노무현 후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죠.

민주당은 내심 야권 후보 단일화란 위기 속에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한 편에선 대선에 임박해서 단일화가 이뤄지다보니 사표 논란도 있더라고요.

재외국민 선거 경우, 이미 끝났잖아요.

[기자]

지난달 하순, 재외국민 투표가 실시됐고요.

18만 명 정도가 등록해, 투표를 마쳤는데, 단일화로 안철수 후보, 또 김동연 후보를 선택한 표는 사표가 됐습니다.

그래서 재외국민 투표가 끝나고는 후보 사퇴를 제한하자는 이른바 '안철수법'을 제정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앵커]

내일(4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는 사퇴한 후보들이 어떻게 표시 됩니까?

[기자]

사전투표 경우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해서, 사퇴한 후보는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 문구가 들어간 투표용지를 받고요.

본 투표일 투표용지는 이미 인쇄를 마쳐서, 사퇴 문구 표시가 안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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