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개전 후 민간인 2천여 명 사망”

입력 2022.03.03 (21:16) 수정 2022.03.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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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일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전해드립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습니다.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어, 지금까지 2천 명 넘게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틀 무렵, 육중한 탱크 궤도음과 함께 러시아 군인들이 나타납니다.

인구 30만 명의 우크라 남부 항구도시이자, 전략요충지 헤르손을 러시아군이 점령한 겁니다.

돈바스지역 외 주요 도시로선 처음입니다.

[재니쉬 후사인/헤르손 시민 : "여기엔 경찰도 없고 우크라이나 군도 없습니다. 이 도시는 100% 러시아 통제에 있습니다."]

또다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엔 15시간에 걸쳐 러시아군의 포격이 쏟아졌습니다.

[바딤 보이첸코/마리우폴 시장 : "빛도 없고 물도 없는 상황이 우리에게 다시 왔습니다. 난방도 없이 계속 지내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선 경찰서와 대학 건물이 파괴되는 등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 주요 도시들에 러시아군의 화력이 집중됐습니다.

러시아군의 수도 진격이 더딘 건 식량과 연료 부족 때문이란 분석과 대규모 공격을 위한 전열 정비라는 관측이 엇갈립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지금까지 적어도 2천 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은 민간인 227명 사망, 525명 부상을 확인하면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러시아는 처음으로 5백 명에 가까운 자국 군인이 전사했다고 밝히면서도, 민간 거주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498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작전 중 사망했고, 1,597명의 동지들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주일 새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은 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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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개전 후 민간인 2천여 명 사망”
    • 입력 2022-03-03 21:16:39
    • 수정2022-03-03 22: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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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일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전해드립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습니다.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어, 지금까지 2천 명 넘게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틀 무렵, 육중한 탱크 궤도음과 함께 러시아 군인들이 나타납니다.

인구 30만 명의 우크라 남부 항구도시이자, 전략요충지 헤르손을 러시아군이 점령한 겁니다.

돈바스지역 외 주요 도시로선 처음입니다.

[재니쉬 후사인/헤르손 시민 : "여기엔 경찰도 없고 우크라이나 군도 없습니다. 이 도시는 100% 러시아 통제에 있습니다."]

또다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엔 15시간에 걸쳐 러시아군의 포격이 쏟아졌습니다.

[바딤 보이첸코/마리우폴 시장 : "빛도 없고 물도 없는 상황이 우리에게 다시 왔습니다. 난방도 없이 계속 지내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선 경찰서와 대학 건물이 파괴되는 등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 주요 도시들에 러시아군의 화력이 집중됐습니다.

러시아군의 수도 진격이 더딘 건 식량과 연료 부족 때문이란 분석과 대규모 공격을 위한 전열 정비라는 관측이 엇갈립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지금까지 적어도 2천 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은 민간인 227명 사망, 525명 부상을 확인하면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러시아는 처음으로 5백 명에 가까운 자국 군인이 전사했다고 밝히면서도, 민간 거주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498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작전 중 사망했고, 1,597명의 동지들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주일 새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은 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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