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북남부 주요 도시 공략…유럽 최대 원전 점령

입력 2022.03.04 (20:30) 수정 2022.03.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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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로 갑니다.

수도 키이우에선 교전이 잠시 주춤한 상태인데 북부와 남부 주요 도시들을 러시아군이 동시에 공략해 들어가면서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도 점령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9일째 상황, 먼저, 정창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방어 중이던 체르니히우가 포화에 휩싸였습니다.

학교와 주택 등이 파괴됐고, 최소 30여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아트로센코/체르니히우 시장 : "체르니히우의 주거 지역에 공습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침공 9일째,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진격 대신 체르니히우와 마리우폴, 오데사 등 우크라 북부와 남부 도시들을 포위 압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 군과 민간인의 저항도 끈질긴데, 도시 외곽을 아예 대전차 지뢰로 두르고 배수진을 친 곳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니진 시민 : "도처에 지뢰가 있어요. 들판 주변으로 다 있고..."]

이런 가운데 유럽 최대 원전이자 우크라이나 전력의 4분의 1을 공급하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건물이 피격됐습니다.

단지 내 5층 건물에 불이 나 한때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우크라 당국이 진화에 성공하면서 방사능 누출은 피했습니다.

이후 원전은 러시아군에 점령됐습니다.

[앵거스 킹/미국 상원의원 : "푸틴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입니다. 그는 더 위대한 러시아로 재통합하겠다는 야심이 있어요. 우리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한편 러시아 소장급 공수사단장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후 사망이 확인된 최고위급 러시아 인사라며, 푸틴 대통령에겐 충격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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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북남부 주요 도시 공략…유럽 최대 원전 점령
    • 입력 2022-03-04 20:30:55
    • 수정2022-03-04 21: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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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로 갑니다.

수도 키이우에선 교전이 잠시 주춤한 상태인데 북부와 남부 주요 도시들을 러시아군이 동시에 공략해 들어가면서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도 점령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9일째 상황, 먼저, 정창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방어 중이던 체르니히우가 포화에 휩싸였습니다.

학교와 주택 등이 파괴됐고, 최소 30여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아트로센코/체르니히우 시장 : "체르니히우의 주거 지역에 공습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침공 9일째,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진격 대신 체르니히우와 마리우폴, 오데사 등 우크라 북부와 남부 도시들을 포위 압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 군과 민간인의 저항도 끈질긴데, 도시 외곽을 아예 대전차 지뢰로 두르고 배수진을 친 곳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니진 시민 : "도처에 지뢰가 있어요. 들판 주변으로 다 있고..."]

이런 가운데 유럽 최대 원전이자 우크라이나 전력의 4분의 1을 공급하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건물이 피격됐습니다.

단지 내 5층 건물에 불이 나 한때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우크라 당국이 진화에 성공하면서 방사능 누출은 피했습니다.

이후 원전은 러시아군에 점령됐습니다.

[앵거스 킹/미국 상원의원 : "푸틴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입니다. 그는 더 위대한 러시아로 재통합하겠다는 야심이 있어요. 우리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한편 러시아 소장급 공수사단장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후 사망이 확인된 최고위급 러시아 인사라며, 푸틴 대통령에겐 충격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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