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영상] 주민들끼리 양동이로 불 꺼…“우리 동네잖아요”

입력 2022.03.05 (15:00) 수정 2022.03.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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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산불이 특히 심각한 곳은 강원도 동해시인데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청자 제보 영상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제보영상 보면서 현재 산불 진행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대성 기자, 동해시 지역의 불이 쉽게 잡히지가 않나보네요?

[리포트]

네, 시청자들이 보내준 영상들을 보면요.

불길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또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시청자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겠죠.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시청자 제보 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영상은 오늘 오전 11시 30분 동해시 발한동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익명의 시청자가 보내준 영상인데요.

주말을 맞아서 여행을 온 시청자입니다.

정동진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왔는데, 하늘이 연기로 가득하고 공기가 매캐하다고 하는 상황을 촬영해 보내셨는데요.

검은색 재들이 잔뜩 떠다녀서, 코가 따갑고 눈물과 기침도 난다고 했습니다.

방송 들어오기 한 시간 전쯤에 전화했는데, 묵호항에서 헬기가 계속 물을 담아서 불을 끄러 산 쪽으로 가고 있는데, 조금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발한 삼거리에선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다음 제보 영상 보겠습니다.

역시 오늘 오전에 촬영한 영상인데요.

발한동입니다.

제보에서는 도와달라, 재난방송을 계속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요.

발한동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앞쪽 산 쪽을 찍은 거고, 그 아래 마을이 보이는데.

산에서 연기가 나니까 연기가 마을을 덮은 형국입니다.

오후 한 시쯤 불은 꺼졌는데, 여전히 연기가 많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주셨는데요.

한 가지 짚어볼 점은 주민 대피령이 이곳에 떨어졌었는데 대피소에 사람이 몰리니까요.

지금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코로나 걱정에 집에 왔다고 시청자는 그랬거든요.

관계 당국은 코로나 걱정에 집에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대피소를 좀 더 확보하는 데 신경 써야 할 거 같습니다.

다음 제보 영상입니다.

시민들이 나서서 불을 직접 끄는 제보 영상인데요.

마찬가지로 동해시 발한동입니다.

촬영시각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입니다.

발한동의 한 도로인데요.

묵호등대 가는 길입니다.

주변 산에 작은 불이 붙었고, 걱정되는 마음에 제보자가 차에서 내려서 이 모습을 보고 다른 운전자도 내렸습니다.

원래 불이 크지 않아서 발로 밟아 끄려는데 잘 안 꺼지는 상황에서 주변을 지나던 활어차가 있었습니다.

고기는 없고, 바닷물은 없었는데 그 물로 퍼서 진화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제설용 모래주머니까지 비치돼 있었는데 이 흙도 활용해서 불은 껐다고 합니다.

이렇게 발 벗고 나서신 이유 물었더니 '우리 동네잖아요.'라고 했습니다.

다음 제보 영상도 보실 텐데요.

어달동입니다.

주택이 보이고 바로 위쪽에 산에서 화염이 보입니다.

검은 연기 가득하고요.

제보자가 차로 이동하다 촬영했는데, 해안도로라고 하시더라고요.

불이 내려와서 매캐하고 눈이 따갑다고 했습니다.

교통정체도 동해시에서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제보자는 어달동에서 묵호항으로 아래쪽으로 이동했는데요.

평소엔 차로 5분 거리인데 지금은 30분 거리라고 합니다.

시내 곳곳이 산불로 통제되면서 해안도로, 지금 그나마 교통이 가능한 곳으로 차가 몰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영상입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묵호진동의 한 펜션에 불이 붙었습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는 거 볼 수 있습니다.

제보자에게 물었더니, 직선 거리로 약 2백 미터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꽤 거리 있었지만, 그래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고 합니다.

또 마을 중간에 보면 주택에 불붙은 걸 볼 수 있거든요.

불이 번지면서 마을, 펜션에 불이 번지는 걸 볼 수 있어서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제보자도 이 지역이 관광지가 많다 보니, 숙박시설이 많은데 여행자가 많을 텐데, 유의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다 소개는 못 했지만, 동해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7번 국도와 고속도로, 강릉~삼척 간 바다 열차, 강릉~동해 간 무궁화호 열차 운행 멈췄습니다.

동해시의 대피소는 현재 동해체육관 군민체육관, 망상 컨벤션센터입니다.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해 주신 시청자께 감사드리지만, 또 한 편으로는 안전도 꼭 챙기셔야 한다는 점 강조를 해야겠습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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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 영상] 주민들끼리 양동이로 불 꺼…“우리 동네잖아요”
    • 입력 2022-03-05 15:00:11
    • 수정2022-03-05 15:49:51
[앵커]

현재 산불이 특히 심각한 곳은 강원도 동해시인데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청자 제보 영상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제보영상 보면서 현재 산불 진행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대성 기자, 동해시 지역의 불이 쉽게 잡히지가 않나보네요?

[리포트]

네, 시청자들이 보내준 영상들을 보면요.

불길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또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시청자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겠죠.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시청자 제보 영상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영상은 오늘 오전 11시 30분 동해시 발한동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익명의 시청자가 보내준 영상인데요.

주말을 맞아서 여행을 온 시청자입니다.

정동진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왔는데, 하늘이 연기로 가득하고 공기가 매캐하다고 하는 상황을 촬영해 보내셨는데요.

검은색 재들이 잔뜩 떠다녀서, 코가 따갑고 눈물과 기침도 난다고 했습니다.

방송 들어오기 한 시간 전쯤에 전화했는데, 묵호항에서 헬기가 계속 물을 담아서 불을 끄러 산 쪽으로 가고 있는데, 조금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발한 삼거리에선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다음 제보 영상 보겠습니다.

역시 오늘 오전에 촬영한 영상인데요.

발한동입니다.

제보에서는 도와달라, 재난방송을 계속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요.

발한동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앞쪽 산 쪽을 찍은 거고, 그 아래 마을이 보이는데.

산에서 연기가 나니까 연기가 마을을 덮은 형국입니다.

오후 한 시쯤 불은 꺼졌는데, 여전히 연기가 많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주셨는데요.

한 가지 짚어볼 점은 주민 대피령이 이곳에 떨어졌었는데 대피소에 사람이 몰리니까요.

지금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코로나 걱정에 집에 왔다고 시청자는 그랬거든요.

관계 당국은 코로나 걱정에 집에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대피소를 좀 더 확보하는 데 신경 써야 할 거 같습니다.

다음 제보 영상입니다.

시민들이 나서서 불을 직접 끄는 제보 영상인데요.

마찬가지로 동해시 발한동입니다.

촬영시각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입니다.

발한동의 한 도로인데요.

묵호등대 가는 길입니다.

주변 산에 작은 불이 붙었고, 걱정되는 마음에 제보자가 차에서 내려서 이 모습을 보고 다른 운전자도 내렸습니다.

원래 불이 크지 않아서 발로 밟아 끄려는데 잘 안 꺼지는 상황에서 주변을 지나던 활어차가 있었습니다.

고기는 없고, 바닷물은 없었는데 그 물로 퍼서 진화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제설용 모래주머니까지 비치돼 있었는데 이 흙도 활용해서 불은 껐다고 합니다.

이렇게 발 벗고 나서신 이유 물었더니 '우리 동네잖아요.'라고 했습니다.

다음 제보 영상도 보실 텐데요.

어달동입니다.

주택이 보이고 바로 위쪽에 산에서 화염이 보입니다.

검은 연기 가득하고요.

제보자가 차로 이동하다 촬영했는데, 해안도로라고 하시더라고요.

불이 내려와서 매캐하고 눈이 따갑다고 했습니다.

교통정체도 동해시에서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제보자는 어달동에서 묵호항으로 아래쪽으로 이동했는데요.

평소엔 차로 5분 거리인데 지금은 30분 거리라고 합니다.

시내 곳곳이 산불로 통제되면서 해안도로, 지금 그나마 교통이 가능한 곳으로 차가 몰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영상입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묵호진동의 한 펜션에 불이 붙었습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는 거 볼 수 있습니다.

제보자에게 물었더니, 직선 거리로 약 2백 미터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꽤 거리 있었지만, 그래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고 합니다.

또 마을 중간에 보면 주택에 불붙은 걸 볼 수 있거든요.

불이 번지면서 마을, 펜션에 불이 번지는 걸 볼 수 있어서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제보자도 이 지역이 관광지가 많다 보니, 숙박시설이 많은데 여행자가 많을 텐데, 유의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다 소개는 못 했지만, 동해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7번 국도와 고속도로, 강릉~삼척 간 바다 열차, 강릉~동해 간 무궁화호 열차 운행 멈췄습니다.

동해시의 대피소는 현재 동해체육관 군민체육관, 망상 컨벤션센터입니다.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해 주신 시청자께 감사드리지만, 또 한 편으로는 안전도 꼭 챙기셔야 한다는 점 강조를 해야겠습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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