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울진·삼척 산불 내륙쪽으로 이동…진화율 40%

입력 2022.03.06 (20:01) 수정 2022.03.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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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주불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 길이만 60여km에 달하는데, 금강송 군락지와 국보급 보물을 간직한 불영사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혜미 기자, 진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는 산불 진화 인력 천8백여 명이 투입돼서 지상에서 야간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오늘까지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후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이 서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이 확인한 불길 길이만 60여km에 달하는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 불길이 향하는 지역입니다.

수령이 2백 년 넘은 8만여 그루의 금강송이 모여 있는 소광리 군락지 5백 미터까지 불길이 번진 상황이고요.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불길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온종일 헬기 50여 대와 진화 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수시로 바람 방향이 바뀌고 짙은 연무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현재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은 40%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야간에도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진화 작업을 이어 갈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 피해 주민들의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밤이 되면서 다시 대피소로 모이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3백여 명의 주민들이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14개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불길이 남하하고 있는 대흥리 북쪽 지역인 두천리와 신림리 주민에 대한 대피도 다 이뤄졌습니다.

대피 시설에는 텐트를 비롯해서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공간들이 마련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빠른 시일 내에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100곳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재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에게 끼니 때마다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요.

구호 물품과 생필품 지원도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 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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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울진·삼척 산불 내륙쪽으로 이동…진화율 40%
    • 입력 2022-03-06 20:01:24
    • 수정2022-03-06 20:06:09
    뉴스 7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주불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 길이만 60여km에 달하는데, 금강송 군락지와 국보급 보물을 간직한 불영사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혜미 기자, 진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는 산불 진화 인력 천8백여 명이 투입돼서 지상에서 야간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오늘까지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후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이 서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이 확인한 불길 길이만 60여km에 달하는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 불길이 향하는 지역입니다.

수령이 2백 년 넘은 8만여 그루의 금강송이 모여 있는 소광리 군락지 5백 미터까지 불길이 번진 상황이고요.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불길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온종일 헬기 50여 대와 진화 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수시로 바람 방향이 바뀌고 짙은 연무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현재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은 40%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야간에도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진화 작업을 이어 갈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 피해 주민들의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밤이 되면서 다시 대피소로 모이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3백여 명의 주민들이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14개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불길이 남하하고 있는 대흥리 북쪽 지역인 두천리와 신림리 주민에 대한 대피도 다 이뤄졌습니다.

대피 시설에는 텐트를 비롯해서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공간들이 마련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빠른 시일 내에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100곳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재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에게 끼니 때마다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요.

구호 물품과 생필품 지원도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 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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