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불길과 연기 속 운전…동해안 도로 통제는?

입력 2022.03.06 (21:22) 수정 2022.03.07 (1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은 무서운 기세로 도로와 민가 쪽으로 확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길과 연기에 휩싸인 도로에서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차량들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짜기를 따라 난 좁은 국도.

양옆은 온통 불바답니다.

자욱한 연기에 가려 앞도 보이지 않다 보니 맞은 편에선 차들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장창근/강원 속초시 : "그냥 거기를 뚫고 지나갔어요. 불 양쪽으로 있는 데를. 상황이 좀 급박했었어요, 그때는."]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원도 삼척으로 번지면서 두 지역을 잇는 7번 국도는 말 그대로 불길이 됐습니다.

불길에 휩싸였던 7번 국도입니다.

다 타버린 도로 주변은 당시 위험했던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번 국도와 36번 국도 등이 통제되기는 했지만, 일부 구간에선 주민들이 직접 나서야 했습니다.

[장인수/울진군 북면 주민 : "도로 양쪽에 불이 다 붙어 가지고, 불꽃이. 도로가 안 보였어요. 그래서 동네 주민들 모여서 (차량) 차단하고, 물 뿌리고. 그래도 차들이 많이 다니고..."]

불이 나면 진화와 주민 대피가 최우선이다 보니 한적한 도로 통제를 위한 기관 협조는 후순위로 밀리는 겁니다.

[주경하/울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산림청이나 군청에서는 산불 진화를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까 저희들 교통통제에 이렇게 협조하는 그런 부분은 사실상 좀 미미하다고..."]

하지만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기로 인한 충돌 사고나 열기에 따른 차량 화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교수 : "화재가 확산이 예상된다면 그 지역을 경유하게 되는 도로 통제도 조금 더 선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되는..."]

또, 산불 소식이 들리면 운전자들도 이동 경로의 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여동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불길과 연기 속 운전…동해안 도로 통제는?
    • 입력 2022-03-06 21:22:57
    • 수정2022-03-07 11:03:05
    뉴스 9
[앵커]

이번 산불은 무서운 기세로 도로와 민가 쪽으로 확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길과 연기에 휩싸인 도로에서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차량들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짜기를 따라 난 좁은 국도.

양옆은 온통 불바답니다.

자욱한 연기에 가려 앞도 보이지 않다 보니 맞은 편에선 차들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장창근/강원 속초시 : "그냥 거기를 뚫고 지나갔어요. 불 양쪽으로 있는 데를. 상황이 좀 급박했었어요, 그때는."]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원도 삼척으로 번지면서 두 지역을 잇는 7번 국도는 말 그대로 불길이 됐습니다.

불길에 휩싸였던 7번 국도입니다.

다 타버린 도로 주변은 당시 위험했던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번 국도와 36번 국도 등이 통제되기는 했지만, 일부 구간에선 주민들이 직접 나서야 했습니다.

[장인수/울진군 북면 주민 : "도로 양쪽에 불이 다 붙어 가지고, 불꽃이. 도로가 안 보였어요. 그래서 동네 주민들 모여서 (차량) 차단하고, 물 뿌리고. 그래도 차들이 많이 다니고..."]

불이 나면 진화와 주민 대피가 최우선이다 보니 한적한 도로 통제를 위한 기관 협조는 후순위로 밀리는 겁니다.

[주경하/울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산림청이나 군청에서는 산불 진화를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까 저희들 교통통제에 이렇게 협조하는 그런 부분은 사실상 좀 미미하다고..."]

하지만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기로 인한 충돌 사고나 열기에 따른 차량 화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교수 : "화재가 확산이 예상된다면 그 지역을 경유하게 되는 도로 통제도 조금 더 선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되는..."]

또, 산불 소식이 들리면 운전자들도 이동 경로의 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여동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