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도 부실한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에 ‘불만’

입력 2022.03.07 (19:12) 수정 2022.03.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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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확진자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가 배부돼 물의를 빚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레, 본투표 때는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도록 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전주의 한 사전투표소.

투표하러 온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투표용지 뒷면에 투표자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전투표소 관계자/지난 5일/음성변조 : "사람들이 많이 오다 보니까 누가 누군지 모르니까 그것(확인)을 하기 위해서 그런 의미에서 쓴 거지…."]

확진자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는 모두 14장,

이 가운데 8장은 현장에서 재발급해 다시 투표가 이뤄졌지만, 나머지 6장은 일단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 "재투표를 했는데도 (기존 표가) 무효표가 확실히 되는 건가. 다시 하면서도 찝찝했어요."]

이에 대해 전북선관위는 개표 때 선거관리위원들이 무효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다른 사전투표소에서는 같은 사례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표소에서 확진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지를 전달하는 담당자가 1명뿐이어서 기다리다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 "배정된 담당자가 본인 1명이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자기가 모르겠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투표를 하는 게 맞는 건가, 라고 생각해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 지적에, 중앙선관위는 본투표 때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자가용이나 도보로 투표소에 갈 수 없는 확진자들을 위한 교통수단 제공이 사실상 무산되는 등 논란거리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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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서도 부실한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에 ‘불만’
    • 입력 2022-03-07 19:12:04
    • 수정2022-03-07 20:11:37
    뉴스7(전주)
[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확진자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가 배부돼 물의를 빚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레, 본투표 때는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도록 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전주의 한 사전투표소.

투표하러 온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투표용지 뒷면에 투표자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전투표소 관계자/지난 5일/음성변조 : "사람들이 많이 오다 보니까 누가 누군지 모르니까 그것(확인)을 하기 위해서 그런 의미에서 쓴 거지…."]

확진자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는 모두 14장,

이 가운데 8장은 현장에서 재발급해 다시 투표가 이뤄졌지만, 나머지 6장은 일단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 "재투표를 했는데도 (기존 표가) 무효표가 확실히 되는 건가. 다시 하면서도 찝찝했어요."]

이에 대해 전북선관위는 개표 때 선거관리위원들이 무효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다른 사전투표소에서는 같은 사례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표소에서 확진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지를 전달하는 담당자가 1명뿐이어서 기다리다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 "배정된 담당자가 본인 1명이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자기가 모르겠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투표를 하는 게 맞는 건가, 라고 생각해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 지적에, 중앙선관위는 본투표 때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자가용이나 도보로 투표소에 갈 수 없는 확진자들을 위한 교통수단 제공이 사실상 무산되는 등 논란거리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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