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올해 유독 심한 산불…이제 시작에 불과?
입력 2022.03.07 (19:22)
수정 2022.03.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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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먼저 사진 한번 볼까요?
사진 속 배경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마치 카메라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 같은데요.
또 다른 사진도 한번 보죠.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코알라.
평온해 보이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왼쪽은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사진이고, 오른쪽은 호주에서 2019년부터 6개월간 이어진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고 구조된 코알랍니다.
둘 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끔찍한 재난이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2020년 안동에서 큰불이 나 산림 천 9백여 헥타르를 태웠고, 한해 전에는 고성, 속초 산불로 이재민 천 4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연초부터 산불 발생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에만 영덕과 합천, 고령에서 큰 산불이 잇따랐죠.
이달 들어 발생한 울진, 삼척 산불은 이미 축구장 2만 개 규모의 산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연평균 피해 규모의 스무 배 많은 수치입니다.
물론, 산불이 진화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추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진 삼척 산불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이미 말 그대로' 역대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보통 봄철 집중됐던 산불이 벌써부터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건조한 날씨 영향이 큽니다.
올해 1~2월 강수량은 6.1밀리미터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습니다.
평년 수준인 52밀리미터의 9분의 1수준인데요.
특히 최근 50년 사이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는 영남지역에 산불이 잦은 것과도 연관성이 높겠죠.
또 다른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꼽힙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0.8도로, 평년보다 0.1도 올랐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한반도의 월 평균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산불 가능성은 8.6%, 2도 올라가면 13.5%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유엔 산하의 '유엔환경계획'은 한 연구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위험한 산불 기상 조건은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며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2050년에는 산불이 30% 더 늘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상기후로 인한 극심한 산불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날씨와 지구온난화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뿐이고,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입산자의 실화, 즉 부주의가 큽니다.
3월 산불 발생 원인만 보면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결국 산불 대부분이 인재라는 건데,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산불이라도 벌금이나 징역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불은 인명·재산 피해는 물론, 송전탑 등 시설물에도 영향을 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산불로 동·식물들이 사라져 생태계가 무너지면 온전히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죠.
더욱이 기후 변화를 늦춰주는 산림이 불타면서 기후 변화가 촉진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등산할 때 화기 소지 금지, 논·밭두렁 태우지 않기 등의 화재예방법, 우리 모두가 모르는 건 아니죠.
설마 하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과 2차, 3차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한 명 한 명의 경각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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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배경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마치 카메라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 같은데요.
또 다른 사진도 한번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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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해 보이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왼쪽은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사진이고, 오른쪽은 호주에서 2019년부터 6개월간 이어진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고 구조된 코알랍니다.
둘 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끔찍한 재난이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2020년 안동에서 큰불이 나 산림 천 9백여 헥타르를 태웠고, 한해 전에는 고성, 속초 산불로 이재민 천 4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연초부터 산불 발생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에만 영덕과 합천, 고령에서 큰 산불이 잇따랐죠.
이달 들어 발생한 울진, 삼척 산불은 이미 축구장 2만 개 규모의 산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연평균 피해 규모의 스무 배 많은 수치입니다.
물론, 산불이 진화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추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진 삼척 산불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이미 말 그대로' 역대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보통 봄철 집중됐던 산불이 벌써부터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건조한 날씨 영향이 큽니다.
올해 1~2월 강수량은 6.1밀리미터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습니다.
평년 수준인 52밀리미터의 9분의 1수준인데요.
특히 최근 50년 사이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는 영남지역에 산불이 잦은 것과도 연관성이 높겠죠.
또 다른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꼽힙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0.8도로, 평년보다 0.1도 올랐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한반도의 월 평균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산불 가능성은 8.6%, 2도 올라가면 13.5%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유엔 산하의 '유엔환경계획'은 한 연구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위험한 산불 기상 조건은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며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2050년에는 산불이 30% 더 늘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상기후로 인한 극심한 산불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날씨와 지구온난화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뿐이고,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입산자의 실화, 즉 부주의가 큽니다.
3월 산불 발생 원인만 보면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결국 산불 대부분이 인재라는 건데,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산불이라도 벌금이나 징역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불은 인명·재산 피해는 물론, 송전탑 등 시설물에도 영향을 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산불로 동·식물들이 사라져 생태계가 무너지면 온전히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죠.
더욱이 기후 변화를 늦춰주는 산림이 불타면서 기후 변화가 촉진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등산할 때 화기 소지 금지, 논·밭두렁 태우지 않기 등의 화재예방법, 우리 모두가 모르는 건 아니죠.
설마 하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과 2차, 3차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한 명 한 명의 경각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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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먼저 사진 한번 볼까요?
사진 속 배경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마치 카메라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 같은데요.
또 다른 사진도 한번 보죠.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코알라.
평온해 보이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왼쪽은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사진이고, 오른쪽은 호주에서 2019년부터 6개월간 이어진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고 구조된 코알랍니다.
둘 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끔찍한 재난이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2020년 안동에서 큰불이 나 산림 천 9백여 헥타르를 태웠고, 한해 전에는 고성, 속초 산불로 이재민 천 4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연초부터 산불 발생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에만 영덕과 합천, 고령에서 큰 산불이 잇따랐죠.
이달 들어 발생한 울진, 삼척 산불은 이미 축구장 2만 개 규모의 산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연평균 피해 규모의 스무 배 많은 수치입니다.
물론, 산불이 진화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추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진 삼척 산불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이미 말 그대로' 역대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보통 봄철 집중됐던 산불이 벌써부터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건조한 날씨 영향이 큽니다.
올해 1~2월 강수량은 6.1밀리미터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습니다.
평년 수준인 52밀리미터의 9분의 1수준인데요.
특히 최근 50년 사이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는 영남지역에 산불이 잦은 것과도 연관성이 높겠죠.
또 다른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꼽힙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0.8도로, 평년보다 0.1도 올랐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한반도의 월 평균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산불 가능성은 8.6%, 2도 올라가면 13.5%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유엔 산하의 '유엔환경계획'은 한 연구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위험한 산불 기상 조건은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며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2050년에는 산불이 30% 더 늘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상기후로 인한 극심한 산불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날씨와 지구온난화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뿐이고,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입산자의 실화, 즉 부주의가 큽니다.
3월 산불 발생 원인만 보면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결국 산불 대부분이 인재라는 건데,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산불이라도 벌금이나 징역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불은 인명·재산 피해는 물론, 송전탑 등 시설물에도 영향을 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산불로 동·식물들이 사라져 생태계가 무너지면 온전히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죠.
더욱이 기후 변화를 늦춰주는 산림이 불타면서 기후 변화가 촉진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등산할 때 화기 소지 금지, 논·밭두렁 태우지 않기 등의 화재예방법, 우리 모두가 모르는 건 아니죠.
설마 하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과 2차, 3차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한 명 한 명의 경각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인푸름
먼저 사진 한번 볼까요?
사진 속 배경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마치 카메라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 같은데요.
또 다른 사진도 한번 보죠.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코알라.
평온해 보이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왼쪽은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사진이고, 오른쪽은 호주에서 2019년부터 6개월간 이어진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고 구조된 코알랍니다.
둘 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끔찍한 재난이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2020년 안동에서 큰불이 나 산림 천 9백여 헥타르를 태웠고, 한해 전에는 고성, 속초 산불로 이재민 천 4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연초부터 산불 발생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에만 영덕과 합천, 고령에서 큰 산불이 잇따랐죠.
이달 들어 발생한 울진, 삼척 산불은 이미 축구장 2만 개 규모의 산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연평균 피해 규모의 스무 배 많은 수치입니다.
물론, 산불이 진화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추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진 삼척 산불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이미 말 그대로' 역대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보통 봄철 집중됐던 산불이 벌써부터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건조한 날씨 영향이 큽니다.
올해 1~2월 강수량은 6.1밀리미터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습니다.
평년 수준인 52밀리미터의 9분의 1수준인데요.
특히 최근 50년 사이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는 영남지역에 산불이 잦은 것과도 연관성이 높겠죠.
또 다른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꼽힙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0.8도로, 평년보다 0.1도 올랐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한반도의 월 평균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산불 가능성은 8.6%, 2도 올라가면 13.5%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유엔 산하의 '유엔환경계획'은 한 연구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위험한 산불 기상 조건은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며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2050년에는 산불이 30% 더 늘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상기후로 인한 극심한 산불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날씨와 지구온난화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뿐이고,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입산자의 실화, 즉 부주의가 큽니다.
3월 산불 발생 원인만 보면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결국 산불 대부분이 인재라는 건데,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산불이라도 벌금이나 징역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불은 인명·재산 피해는 물론, 송전탑 등 시설물에도 영향을 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산불로 동·식물들이 사라져 생태계가 무너지면 온전히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죠.
더욱이 기후 변화를 늦춰주는 산림이 불타면서 기후 변화가 촉진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등산할 때 화기 소지 금지, 논·밭두렁 태우지 않기 등의 화재예방법, 우리 모두가 모르는 건 아니죠.
설마 하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과 2차, 3차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한 명 한 명의 경각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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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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