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사방이 매캐한 연기…짙은 연무에 공중 진화 ‘악전고투’

입력 2022.03.07 (21:02) 수정 2022.03.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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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7일) KBS 9시 뉴스는 동해안 산불 관련 특집으로 전해드립니다.

주말 내내 번진 불길은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그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은 양동이 가득 물을 담아 힘을 보탰고, 화마 속에 빛을 본 새 생명도 있습니다.

매일같이 하늘에선 소방헬기가 불이 번지는 능선에선 산불 진화대원들이 1분 1초라도 서둘러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전현우 기자가 헬기를 타고 현장 상황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백두대간을 지나 강원도 삼척으로 진입하자, 갑자기 짙은 연무가 온 하늘을 뒤덮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로 앞을 분간하기 조차 힘듭니다.

숲 속에 도사린 불길이 어찌나 빨리 번져 가는지, 하늘에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고도 1.6km 정도 위에 떠 있는 헬기 안인데도 산불로 인한 연기때문에 매캐한 냄새가 나고 눈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물을 담으려 산림청 헬기들이 저공비행을 합니다.

부지런히 목적지로 날아가지만, 헬기를 기다리는 곳들이 너무 많습니다.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마다 어렵사리 떠온 물을 떨어뜨리지만, 불길을 끄기엔 역부족입니다.

산불 진화 저지선으로 삼은 36번 국도.

바로 앞산 곳곳에서 엄청난 양의 연기가 올라옵니다.

산불이 저지선을 뚫지 못하도록 소방 헬기들이 악전고투를 벌입니다.

화면이 아예 하얗게 나올 정도로 짙은 연무가 낀 도로로, 소방차 한 대가 달려갑니다.

울진읍 용천사 앞에는 소방차 여러 대가 진을 쳤습니다.

송전탑 너머로 불을 끄려는 헬기들이 긴박하게 날아갑니다.

보물 여러 점을 품고 있는 신라시대 고찰 불영사에선 소방차가 사찰 한 가운데 버티고 섰습니다.

KBS 헬기는 산불 진압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5천 피트 상공에서 운항했습니다.

강릉과 동해 지역은 연무가 너무 짙어, 진입한 뒤에도 촬영은 불가능했습니다.

내일(8일) 오후에는 오늘보다 강한 동풍까지 예보돼 산불 진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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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사방이 매캐한 연기…짙은 연무에 공중 진화 ‘악전고투’
    • 입력 2022-03-07 21:02:11
    • 수정2022-03-07 22:19:11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7일) KBS 9시 뉴스는 동해안 산불 관련 특집으로 전해드립니다.

주말 내내 번진 불길은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그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은 양동이 가득 물을 담아 힘을 보탰고, 화마 속에 빛을 본 새 생명도 있습니다.

매일같이 하늘에선 소방헬기가 불이 번지는 능선에선 산불 진화대원들이 1분 1초라도 서둘러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전현우 기자가 헬기를 타고 현장 상황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백두대간을 지나 강원도 삼척으로 진입하자, 갑자기 짙은 연무가 온 하늘을 뒤덮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로 앞을 분간하기 조차 힘듭니다.

숲 속에 도사린 불길이 어찌나 빨리 번져 가는지, 하늘에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고도 1.6km 정도 위에 떠 있는 헬기 안인데도 산불로 인한 연기때문에 매캐한 냄새가 나고 눈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물을 담으려 산림청 헬기들이 저공비행을 합니다.

부지런히 목적지로 날아가지만, 헬기를 기다리는 곳들이 너무 많습니다.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마다 어렵사리 떠온 물을 떨어뜨리지만, 불길을 끄기엔 역부족입니다.

산불 진화 저지선으로 삼은 36번 국도.

바로 앞산 곳곳에서 엄청난 양의 연기가 올라옵니다.

산불이 저지선을 뚫지 못하도록 소방 헬기들이 악전고투를 벌입니다.

화면이 아예 하얗게 나올 정도로 짙은 연무가 낀 도로로, 소방차 한 대가 달려갑니다.

울진읍 용천사 앞에는 소방차 여러 대가 진을 쳤습니다.

송전탑 너머로 불을 끄려는 헬기들이 긴박하게 날아갑니다.

보물 여러 점을 품고 있는 신라시대 고찰 불영사에선 소방차가 사찰 한 가운데 버티고 섰습니다.

KBS 헬기는 산불 진압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5천 피트 상공에서 운항했습니다.

강릉과 동해 지역은 연무가 너무 짙어, 진입한 뒤에도 촬영은 불가능했습니다.

내일(8일) 오후에는 오늘보다 강한 동풍까지 예보돼 산불 진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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