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확산 분수령 ‘금강송 군락지’ 지키기…진화 난항

입력 2022.03.07 (21:08) 수정 2022.03.07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진 산불이 다시 금강송 군락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밤 겨우 군락지에 불길이 옮겨붙는 걸 막았는데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데다 헬기나 진화대원을 투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송 군락지와 인접한 마을 야산에 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고성능 화학차가 분당 6천 리터의 물을 쏘며 산불 확산을 저지합니다.

가파른 산 비탈길을 힘들게 오른 진화대원들이 갈고리로 불을 끄고,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만듭니다.

금강송 군락지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불은 잦아들었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때 금강송 군락지 500미터 코 앞까지 접근했던 산불은 밤샘 작업으로 불길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군락지에서 2km 앞까지 다시 불길이 확산하는 상황, 오후 한때 연무 때문에 헬기 진화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상에서도 진화 작업이 여의치 않습니다.

산세가 험해 대형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작은 산불 진압 차량들이 수시로 방화수를 공급해야만 합니다.

높이 20m의 키 큰 소나무에 불이 붙는데다, 가파른 경사와 나무 사이의 좁은 틈은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김평기/울진국유림관리소장 : "헬기가 타격(진화)을 하고나서 인력들이 진입을 해서 잔불 정리를 해야 하는데 산세가 워낙 심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기 위해 주변 마을에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군락지로 번지지 않도록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최동희/영상편집:김무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확산 분수령 ‘금강송 군락지’ 지키기…진화 난항
    • 입력 2022-03-07 21:08:16
    • 수정2022-03-07 22:19:11
    뉴스 9
[앵커]

울진 산불이 다시 금강송 군락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밤 겨우 군락지에 불길이 옮겨붙는 걸 막았는데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데다 헬기나 진화대원을 투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송 군락지와 인접한 마을 야산에 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고성능 화학차가 분당 6천 리터의 물을 쏘며 산불 확산을 저지합니다.

가파른 산 비탈길을 힘들게 오른 진화대원들이 갈고리로 불을 끄고,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만듭니다.

금강송 군락지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불은 잦아들었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때 금강송 군락지 500미터 코 앞까지 접근했던 산불은 밤샘 작업으로 불길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군락지에서 2km 앞까지 다시 불길이 확산하는 상황, 오후 한때 연무 때문에 헬기 진화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상에서도 진화 작업이 여의치 않습니다.

산세가 험해 대형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작은 산불 진압 차량들이 수시로 방화수를 공급해야만 합니다.

높이 20m의 키 큰 소나무에 불이 붙는데다, 가파른 경사와 나무 사이의 좁은 틈은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김평기/울진국유림관리소장 : "헬기가 타격(진화)을 하고나서 인력들이 진입을 해서 잔불 정리를 해야 하는데 산세가 워낙 심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기 위해 주변 마을에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군락지로 번지지 않도록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최동희/영상편집:김무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