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거센 산불 속에 태어난 송아지…온가족 사투

입력 2022.03.07 (21:13) 수정 2022.03.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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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산 농민들은 내 몸 피하기 앞서 소들을 지키느라 밤을 지샜습니다.

산불의 위협 속에 송아지가 태어나기도 했는데 주변 숲에서 다시 불길이 실아나 긴장을 늦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타고 거센 불길이 번져 옵니다.

강한 바람을 탄 불은 산 전체로 퍼지면서 축사 바로 옆까지 다다랐습니다.

축사 주인과 아들 5명 등 온 가족은 경운기로 펌프를 돌려 계곡 물을 축사와 주변에 뿌렸습니다.

축사에 송아지 출산이 임박한 어미 소 등 한우 60마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홍순대/축사 주인 :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노력했지요. 불도 가서 보고, 소도 와서 보고. 뭐 왔다가 갔다가, 왔다 갔다 했지요."]

온 가족은 10시간 넘도록 산불을 주시하며 축사 주변에 물을 뿌리고, 연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 사이, 수컷 송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겨우 한시름 놓았지만, 기쁨도 잠시뿐입니다.

이번엔 반대편 산에서 불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약해져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다시 물 뿌리기를 시작합니다.

["우선 불이 옮긴다고 하니까, 이거라도 방지해볼까 하고 해보는 거지요."]

산림당국도 축사와 주변의 산불 방어선을 지키는데 함께했습니다.

[백대웅/경북 김천시 산불전문진화대 : "주택 주변이나 소 축사 이런 데 주변에도 우리 진화차로 가서 물도 많이 뿌리고."]

꺼진 줄 알았던 불이 곳곳에서 다시 시작되면서 피해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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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거센 산불 속에 태어난 송아지…온가족 사투
    • 입력 2022-03-07 21:13:49
    • 수정2022-03-07 21:20:15
    뉴스 9
[앵커]

축산 농민들은 내 몸 피하기 앞서 소들을 지키느라 밤을 지샜습니다.

산불의 위협 속에 송아지가 태어나기도 했는데 주변 숲에서 다시 불길이 실아나 긴장을 늦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타고 거센 불길이 번져 옵니다.

강한 바람을 탄 불은 산 전체로 퍼지면서 축사 바로 옆까지 다다랐습니다.

축사 주인과 아들 5명 등 온 가족은 경운기로 펌프를 돌려 계곡 물을 축사와 주변에 뿌렸습니다.

축사에 송아지 출산이 임박한 어미 소 등 한우 60마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홍순대/축사 주인 :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노력했지요. 불도 가서 보고, 소도 와서 보고. 뭐 왔다가 갔다가, 왔다 갔다 했지요."]

온 가족은 10시간 넘도록 산불을 주시하며 축사 주변에 물을 뿌리고, 연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 사이, 수컷 송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겨우 한시름 놓았지만, 기쁨도 잠시뿐입니다.

이번엔 반대편 산에서 불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약해져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다시 물 뿌리기를 시작합니다.

["우선 불이 옮긴다고 하니까, 이거라도 방지해볼까 하고 해보는 거지요."]

산림당국도 축사와 주변의 산불 방어선을 지키는데 함께했습니다.

[백대웅/경북 김천시 산불전문진화대 : "주택 주변이나 소 축사 이런 데 주변에도 우리 진화차로 가서 물도 많이 뿌리고."]

꺼진 줄 알았던 불이 곳곳에서 다시 시작되면서 피해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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