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헬기도 지상 진화도 어려움…“내일 동풍 불기전 진화”

입력 2022.03.07 (23:39) 수정 2022.03.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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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 삼척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주불 진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장기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불의 기세가 강해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노 기자, 오늘도 주불은 잡히지 않았는데 현재 산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진화 목표는 화두, 그러니까 불머리를 잡는 것이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헬기는 철수 했고 지금은 산불 진화 인력 천8백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야간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초 산림 당국은 오늘 중에 불머리를 진화하고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진화율은 50%로 어제에 비해 10% 정도 높아지는 것에 그쳤습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여기에 짙은 연무가 진화를 힘들게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50여 대를 투입했었는데 짙은 연무가 시야를 가려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후가 되자 바람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울진, 삼척 산불의 연기가 한때 강릉 비행장까지 퍼지면서 헬기가 이륙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헬기가 투입됐지만, 산불 영향 구역이 만 7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산불 최초 발화 당시 촬영된 CCTV 화면을 바탕으로 연기가 나기 전 현장을 지나친 넉대의 차량 번호를 파악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를 전달받아 담뱃불 실화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일 오전 작업이 진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기상 여건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내일 오후 2시쯤부터 바람 방향이 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동풍으로 바뀌면 불이 다시 내륙으로 확산하면서 산불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 전에 큰 불길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산림청장은 브리핑에서 주불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주요 시설물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우선 산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80여 대의 헬기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백재민 최동희/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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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헬기도 지상 진화도 어려움…“내일 동풍 불기전 진화”
    • 입력 2022-03-07 23:39:28
    • 수정2022-03-08 00: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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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삼척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주불 진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장기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불의 기세가 강해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노 기자, 오늘도 주불은 잡히지 않았는데 현재 산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진화 목표는 화두, 그러니까 불머리를 잡는 것이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헬기는 철수 했고 지금은 산불 진화 인력 천8백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야간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초 산림 당국은 오늘 중에 불머리를 진화하고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진화율은 50%로 어제에 비해 10% 정도 높아지는 것에 그쳤습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여기에 짙은 연무가 진화를 힘들게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50여 대를 투입했었는데 짙은 연무가 시야를 가려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후가 되자 바람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울진, 삼척 산불의 연기가 한때 강릉 비행장까지 퍼지면서 헬기가 이륙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헬기가 투입됐지만, 산불 영향 구역이 만 7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산불 최초 발화 당시 촬영된 CCTV 화면을 바탕으로 연기가 나기 전 현장을 지나친 넉대의 차량 번호를 파악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를 전달받아 담뱃불 실화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일 오전 작업이 진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기상 여건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내일 오후 2시쯤부터 바람 방향이 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동풍으로 바뀌면 불이 다시 내륙으로 확산하면서 산불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 전에 큰 불길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산림청장은 브리핑에서 주불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주요 시설물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우선 산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80여 대의 헬기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백재민 최동희/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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