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나는 페미니스트’ 논란…“최종본 아닌 초안 보내”

입력 2022.03.08 (16:49) 수정 2022.03.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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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워싱턴포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했는지 여부를 두고, 워싱턴포스트 측과 국민의힘이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7일),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윤 후보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 나가려는 운동"이라며 "그러한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보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어제 보도된 기사는 선대본부가 WP 측에 서면 답변하는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됐다"며, 서면 답변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윤 후보는 '후보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관점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문제를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한다'며, '성별을 기준으로 한 구분은 필연적으로 약자에게 사각지대를 만들고, 오히려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이어 '저는 남성과 여성을 집합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의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를 쓴 미셸 예희 리 WP 도쿄·서울 지국장이 공개한 답변서에는, 윤 후보 스스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개된 답변서에는 "페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며, "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으며, 그런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보단이 빨리 상황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쓴 것 같다며, 공보단이 공개한 문서는 원래 WP 측에 보내려던 최종본이고, 실제로 전달된 건 윤 후보의 최종 검수를 거치기 전 초안이었다고 기존 해명을 바로잡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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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08 21:30:13
    정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워싱턴포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했는지 여부를 두고, 워싱턴포스트 측과 국민의힘이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7일),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윤 후보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 나가려는 운동"이라며 "그러한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보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어제 보도된 기사는 선대본부가 WP 측에 서면 답변하는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됐다"며, 서면 답변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윤 후보는 '후보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관점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문제를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한다'며, '성별을 기준으로 한 구분은 필연적으로 약자에게 사각지대를 만들고, 오히려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이어 '저는 남성과 여성을 집합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의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를 쓴 미셸 예희 리 WP 도쿄·서울 지국장이 공개한 답변서에는, 윤 후보 스스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개된 답변서에는 "페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며, "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으며, 그런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보단이 빨리 상황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쓴 것 같다며, 공보단이 공개한 문서는 원래 WP 측에 보내려던 최종본이고, 실제로 전달된 건 윤 후보의 최종 검수를 거치기 전 초안이었다고 기존 해명을 바로잡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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