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확진자 급증…“소아 중증환자 대비 필요”

입력 2022.03.08 (21:41) 수정 2022.03.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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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확진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이들이 경우 드물지만 증상이 갑자기 나빠질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중중 어린이 환자를 돌볼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 대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25개월 된 김모 양은 심한 고열에 시달리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PCR 검사 결과 양성, 열경련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소아 확진자 부모/음성변조 : "갑자기 얘가 열이 확오르고..좀 기운이 없더니 돌아가더라고요 눈이. 그러면서 처져 가지고.."]

지난주 9살 이하 어린이의 인구 10만명 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69명,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돼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지만 소아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놓치게 될 경우 급격히 나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김윤경/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고열의 발열이 3~4일 이상 계속 지속이 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소변을 잘 못 보고 아이가 많이 쳐지고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꼭 진료를 보셔서..."]

소아 확진자 대면진료나 입원이 가능한 외래진료센터가 61곳 지정돼 있지만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박양동/대한아동병원협회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단기적으로는 대학병원에서 병상 확보해야 되고 소아중증환자를 보살필 수 있는 의사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지금 대학병원에서 인력부족 때문에 중환자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증 소아 환자는 동네 병원에서, 중등증 환자는 아동 병원의 일반 병상에서, 중증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의료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진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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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 확진자 급증…“소아 중증환자 대비 필요”
    • 입력 2022-03-08 21:41:58
    • 수정2022-03-08 2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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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확진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이들이 경우 드물지만 증상이 갑자기 나빠질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중중 어린이 환자를 돌볼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 대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25개월 된 김모 양은 심한 고열에 시달리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PCR 검사 결과 양성, 열경련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소아 확진자 부모/음성변조 : "갑자기 얘가 열이 확오르고..좀 기운이 없더니 돌아가더라고요 눈이. 그러면서 처져 가지고.."]

지난주 9살 이하 어린이의 인구 10만명 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69명,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돼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지만 소아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놓치게 될 경우 급격히 나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김윤경/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고열의 발열이 3~4일 이상 계속 지속이 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소변을 잘 못 보고 아이가 많이 쳐지고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꼭 진료를 보셔서..."]

소아 확진자 대면진료나 입원이 가능한 외래진료센터가 61곳 지정돼 있지만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박양동/대한아동병원협회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단기적으로는 대학병원에서 병상 확보해야 되고 소아중증환자를 보살필 수 있는 의사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지금 대학병원에서 인력부족 때문에 중환자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증 소아 환자는 동네 병원에서, 중등증 환자는 아동 병원의 일반 병상에서, 중증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의료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진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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