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산업화 옛 장항제련소…“오염의 땅에서 생태공원으로”
입력 2022.03.09 (08:27)
수정 2022.03.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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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에 있는 옛 장항제련소는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상징물인데요.
제련소에서 나온 중금속이 주변 땅을 오염시키면서 인근 주민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이곳이 앞으로 오염의 땅이란 오명을 벗고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산, 흥남제련소와 함께 일제강점기 3대 제련소 가운데 하나로 1936년 설립된 옛 장항제련소.
일제 수탈 거점지에 세워진 210m 높이의 커다란 굴뚝은 해방 이후에는 근대 산업의 상징물이었습니다.
1989년 문을 닫은 뒤, 한 때 16만 명에 달했던 서천군 인구는 현재 5만여 명까지 줄었고, 제련소 인근 땅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석구/서천군 장항읍 : "장항제련소 굴뚝에서 날아오는 낙진을 맞으면 그 당시에 밭작물이고 수도작이고 거의 수확을 하지 못할 그런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충청남도, 서천군이 옛 제련소 주변 땅 110만 4천㎡를 사들여 2013년부터 오염토지 정화 사업을 벌였고 충남도는 이곳에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공 생태 습지를 만들어 해마다 이곳을 찾는 약 30만 마리 철새들의 휴식처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 제련소로 인한 토양 오염과 복원 과정을 담은 치유의 역사관을 만들고,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맞닿은 7.5km 길이의 생태 탐방로를 세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영조/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장 : "2022년도 환경부 업무 보고에 포함돼 있기도 하고, 대선 유력한 후보님들께서도 각자의 공약으로서 내세우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충남도는 오는 6월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빠르면 내후년 설계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서천에 있는 옛 장항제련소는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상징물인데요.
제련소에서 나온 중금속이 주변 땅을 오염시키면서 인근 주민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이곳이 앞으로 오염의 땅이란 오명을 벗고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산, 흥남제련소와 함께 일제강점기 3대 제련소 가운데 하나로 1936년 설립된 옛 장항제련소.
일제 수탈 거점지에 세워진 210m 높이의 커다란 굴뚝은 해방 이후에는 근대 산업의 상징물이었습니다.
1989년 문을 닫은 뒤, 한 때 16만 명에 달했던 서천군 인구는 현재 5만여 명까지 줄었고, 제련소 인근 땅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석구/서천군 장항읍 : "장항제련소 굴뚝에서 날아오는 낙진을 맞으면 그 당시에 밭작물이고 수도작이고 거의 수확을 하지 못할 그런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충청남도, 서천군이 옛 제련소 주변 땅 110만 4천㎡를 사들여 2013년부터 오염토지 정화 사업을 벌였고 충남도는 이곳에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공 생태 습지를 만들어 해마다 이곳을 찾는 약 30만 마리 철새들의 휴식처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 제련소로 인한 토양 오염과 복원 과정을 담은 치유의 역사관을 만들고,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맞닿은 7.5km 길이의 생태 탐방로를 세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영조/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장 : "2022년도 환경부 업무 보고에 포함돼 있기도 하고, 대선 유력한 후보님들께서도 각자의 공약으로서 내세우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충남도는 오는 6월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빠르면 내후년 설계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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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수탈·산업화 옛 장항제련소…“오염의 땅에서 생태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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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09 08:50:31
[앵커]
서천에 있는 옛 장항제련소는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상징물인데요.
제련소에서 나온 중금속이 주변 땅을 오염시키면서 인근 주민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이곳이 앞으로 오염의 땅이란 오명을 벗고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산, 흥남제련소와 함께 일제강점기 3대 제련소 가운데 하나로 1936년 설립된 옛 장항제련소.
일제 수탈 거점지에 세워진 210m 높이의 커다란 굴뚝은 해방 이후에는 근대 산업의 상징물이었습니다.
1989년 문을 닫은 뒤, 한 때 16만 명에 달했던 서천군 인구는 현재 5만여 명까지 줄었고, 제련소 인근 땅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석구/서천군 장항읍 : "장항제련소 굴뚝에서 날아오는 낙진을 맞으면 그 당시에 밭작물이고 수도작이고 거의 수확을 하지 못할 그런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충청남도, 서천군이 옛 제련소 주변 땅 110만 4천㎡를 사들여 2013년부터 오염토지 정화 사업을 벌였고 충남도는 이곳에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공 생태 습지를 만들어 해마다 이곳을 찾는 약 30만 마리 철새들의 휴식처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 제련소로 인한 토양 오염과 복원 과정을 담은 치유의 역사관을 만들고,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맞닿은 7.5km 길이의 생태 탐방로를 세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영조/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장 : "2022년도 환경부 업무 보고에 포함돼 있기도 하고, 대선 유력한 후보님들께서도 각자의 공약으로서 내세우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충남도는 오는 6월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빠르면 내후년 설계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서천에 있는 옛 장항제련소는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상징물인데요.
제련소에서 나온 중금속이 주변 땅을 오염시키면서 인근 주민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이곳이 앞으로 오염의 땅이란 오명을 벗고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산, 흥남제련소와 함께 일제강점기 3대 제련소 가운데 하나로 1936년 설립된 옛 장항제련소.
일제 수탈 거점지에 세워진 210m 높이의 커다란 굴뚝은 해방 이후에는 근대 산업의 상징물이었습니다.
1989년 문을 닫은 뒤, 한 때 16만 명에 달했던 서천군 인구는 현재 5만여 명까지 줄었고, 제련소 인근 땅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석구/서천군 장항읍 : "장항제련소 굴뚝에서 날아오는 낙진을 맞으면 그 당시에 밭작물이고 수도작이고 거의 수확을 하지 못할 그런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충청남도, 서천군이 옛 제련소 주변 땅 110만 4천㎡를 사들여 2013년부터 오염토지 정화 사업을 벌였고 충남도는 이곳에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공 생태 습지를 만들어 해마다 이곳을 찾는 약 30만 마리 철새들의 휴식처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 제련소로 인한 토양 오염과 복원 과정을 담은 치유의 역사관을 만들고,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맞닿은 7.5km 길이의 생태 탐방로를 세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영조/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장 : "2022년도 환경부 업무 보고에 포함돼 있기도 하고, 대선 유력한 후보님들께서도 각자의 공약으로서 내세우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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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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