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엿새째인 울진·삼척 산불… “금강송 핵심구역 보호 총력”

[앵커]

울진·삼척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중요 산림자원인 금강송 군락지도 위험에 처했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혜리 기자, 군락지를 비롯해 오늘 진화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리포트]

네. 날이 밝으면서 헬기 80여 대가 동원되는 등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인데요.

특히, 어제 새벽 금강송 군락지 경계에 날아든 불씨가 어제 오전 내부까지 번졌었습니다.

불길은 약 100미터 안까지 진입해 일부 고사목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상진화대원들은 밤새 군락지 인근에 불똥이 계속 날아들어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오늘 군락지 핵심구역 보호를 위한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수백년이 된 금강송이 밀집한 핵심 지역은 아직까지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산불 진화율은 70%입니다.

산불 영향을 받은 면적이 만 9천 헥타르에 이를 만큼 넓고, 일부 지역은 산세도 험해 진화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을 지연시키는 화학제도 오늘 공급받아 사용할 예정입니다.

다만 다른 지역 산불이 많이 꺼졌기 때문에 오늘 투입할 수 있는 진화 헬기 수는 어제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무가 걷힌다면 헬기 운용의 효율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후 강한 동풍이 불기 전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오후 7시쯤 강원도 강릉·동해 지역 산불은 90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기도 하는 등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강릉·동해 지역에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뒷불감시와 재불 방지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최동희/영상편집:이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