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공채는 옛말, 요즘 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에 다 있다 – 조가연 슈미트 수석팀장

입력 2022.03.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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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9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 인재 부족 시대, 사람 구해 주는 것만으로도 비즈니스 기회가 돼
- 미국 코로나19 이후 구인난 극심, 채용 직원 관리가 성장률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지표
- 채용 시 인공지능 활용하는 곳 늘어... 서류 심사,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 예측 기능 등
- 채용 관리 통합 지원 서비스, 지인 추천 서비스 등 기업들 인재 영입에 투자
- 재능과 시간을 상장하고 주식처럼 거래하는 스타트업 생겨...
- 1020세대에 인기 많은 틱톡, 구인구직 서비스 프로모션... 향후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 N잡 늘면서 프리랜서 플랫폼도 증가... 프로젝트나 시간 별로 매칭
-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이나 창업 팀 통째로 영입하려 기업 인수하는 방식도 늘어
- 효율성을 위해 점차 채용 프로세스 아웃소싱하는 추세, 채용 시장 전망 좋아



◇김방희> 월요일에 제가 코로나 이후에 가장 큰 변화의 하나로 일과 직장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될 거다, 이런 말씀 드렸죠. 중세 사례 들어가면서. 실제로 미국에서는 대사직이라고 해서, Great Resignation이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목숨 걸고 이 조건에서 일해야 되나 하는 회의감 때문에 일자리를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통계적으로 그걸 포착할 수는 없는데 우리는 직장인 양극화가 계속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특정 분야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 굉장한 경쟁을 할 테고 나머지는 사내 실업자처럼 월급 때문에 그냥 회사 다닌다. 그러나 내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또 N잡러들도 증가하게 되는 거죠. 미래 생활 사전에서는 바로 이런 얘기를 스타트업들의 분위기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과 인재 전쟁 그리고 이런 인재 전쟁이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로 탈바꿈될 수 있는지 채용 시장의 트렌드까지 짚어 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대기업부터 IT업계 같은 스타트업까지 인재 경쟁이 치열한데 취업난도 심각하고 청년 실업도 사회 문제에서 아까 40대 이하 MZ세대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일자리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왜 특정 분야에서는 사람 못 구해서 이렇게 힘든 겁니까?

◆조가연> 일단 중요한 건 뭐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어려웠던 것 같고요.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제는 정말 스타트업이나 기업에서 인재 경쟁이 부르는 게 몸값이라고 할 정도로 올라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작은 신생 스타트업들이 기술이나 개발자들을 못 구해서 구직난을 겪었는데 이제는 업계 전반 그리고 개발자뿐만 아니라 직종 전반으로 이런 우수한 인재를 데려오는 데 경쟁이 확대되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채용이나 이런 인사 관리만 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또 이런 분야에서 성장하는 벤처들이 국내에서도 이미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그래요. 사람을 구해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이런 말씀인데 하긴 IT 붐이 불기 전에도 일본 같은 데서 1990년대 그전 80년대 인재를 구해주는 일들을 하는 기업들이 탄생해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예들도 있거든요. 우리도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이런 분위기다 이런 말씀이신데 이 얘기가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국내 스타트업에 입사하면 특히 몸값 높은 개발자 같은 경우는 스톡옵션 받는다. 기업의 주식 일부를 받는다든가 한다는 소식까지는 다들 잘 알고 계실 텐데 이제는 인재를 추천한 사람한테 보상금을 주는 제도도 있어요?

◆조가연> 일단 한 번 검증된 사람을 뽑고 싶다는 기업들의 수요가 생기다 보니까 토스 같은 이런 중대형 스타트업들은 이미 거의 채택을 하고 있고요. 사실은 과거에 1세대 IT 회사였던 네이버나 다음카카오가 한때 경력 입사자들 추천제를 굉장히 많이 활용했었습니다. 최근에는 한 사례로 화장품 정보 앱 화이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새로운 인재를 추천해서 실제로 그 인재가 입사를 한다면 최대 1천만 원까지 보상금을 주는 사내 추천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오피주제라고 하는 게임 데이터 플랫폼 같은 경우는 보상금이 거의 1500만 원까지 인상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입사한 인재가 오랫동안 재직할수록, 즉 재직 기간이 늘어날수록 추가적으로 보상을 주는 일종의 입사 연금까지 주고 있어서 정말로 사람을 뽑는 것에 대해서 기업들의 지갑이 정말 많이 열리고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 주는 방증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사람을 추천해서 그 사람이 오래 다닐수록 보상도 더 많이 받는 거군요. 참 신기하네요. 저희가 아까 Great Resignation, 대사직. 미국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에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니까 실업 급여 많이 주고 이런 것보다는 일과 직장에 대해서 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이런 분위기 전해드렸는데 미국 고용 상황은 우리보다도 어떻게 보면 인재 구하기가 더 힘든 모양이더라고요.

◆조가연> 실업률을 가지고 보면 미국 FOMC라고 연방 시장 공개 위원회라고 하는 곳이 2월달에 발표를 했는데요. 현재 미국은 실업률이 제로인 완전 고용 상태입니다. 오히려 지금 구인 자리로 열려 있는 게 거의 900만 개라고 알려지고 있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코로나19 이후로 특히나 이런 직업 구인난이 심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일단 직원들의 입김이 세지기 시작했고요. 이직률도 높아지고 임금 상승률도 높아지고 결국에는 채용을 하고 이 채용한 직원이 나가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기업의 성장률을 좌우할 정도로 굉장히 주요한 지표가 됐습니다.

◇김방희>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글로벌 경제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데 주 초에 잠깐 전해드렸습니다마는 그간 많이 오르던 임금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런 정도의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 이렇게 기업들이 정말 필요한 인재는 뽑거나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런 하소연을 할 정도가 됐는데 그런데 이제 사람 구해주는 사업 아이템들이 그러다 보니까 많이 생길 텐데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벌써 기업 가치가 1조 원에 달하는 유니콘 회사로 성장한 곳이 있다고 그러는데 어디가 그렇습니까?

◆ 조가연> 미국의 이런 채용 스타트업 에이트폴드라고 하는 회사인데요. 여기는 서류나 면접 전에 인공지능을 가지고서 채용 기업이나 지원자의 경력을 분석하고 상호 적합한 기업과 지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가 한 10억 개 이상이라고 하고요. 일단 채용에 적합한 후보자를 자동으로 탐색해서 기업에게 제안을 해 주고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서를 올리면 적정한 일자리를 실시간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워낙 데이터가 많다 보니까 추가적으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에게 그냥 실업보험만 신청하지 말고 이런 일자리도 있어요 하고 제안을 해준다거나 특히나 재향 군인들의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분석해서 퇴직 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어떤 맞춤형 취직 기회를 제안하는 것들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누적으로 거의 5000억 원 정도를 투자를 받았고요. 알려진 그 몸값이 21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 한 2.2조 원 정도로 알려진 유니콘입니다.

◇ 김방희> 벌써 그렇게 됐군요. 그런데 국내에서도 AI, 인공지능 활용해서 서류 면접 처리하는 곳들은 많이 들었거든요. 워낙 대기업들 같은 경우 서류가 많이 들어오니까 일일이 체크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조금 걱정은 들던데 정말 구직자 한 분 한 분이 대단히 노력해 온 분들인데 이걸 AI로 걸러낸다. 혹은 인재를 채용한다. 문제는 없을까요.

◆ 조가연>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AI 자체가 가지고 있는 편향성의 문제가 한번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 같은 경우는 AI 채용 시스템을 활용했었는데 여성성을 드러내는 단어에는 감점이 들어가고 특히 결과를 보니까 백인 남성이 좀 더 많이 뽑혔다고 하는 문제가 제기된 적도 있는데요. 이거는 결국 특히나 딥러닝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같은 경우는 결과 값 도출될 때까지 왜 이런 결과 값이 나오는지 결정 과정이 불투명합니다. 특히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편향성들이 먼저 입력이 되다 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건데 앞에서 말씀드린 미국의 에이트폴드라고 하는 회사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게 이런 편향성을 배제하는 것들이 잘 돼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력서에 구직자가 실수로 인종이나 성별이나 종교를 드러낸 단어를 넣더라도 이런 것들을 알아서 제외해 주고 출신 지역이나 학교 정보도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 사람이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업무 성과가 있었는지만 가지고 활용을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이 창업자 자신도 인도인인데 본인이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반영했다고 인터뷰로는 밝히고 있습니다.

◇ 김방희> 그렇군요. 자신도 아마 어느 정도의 차별은 받았을 테니까 그런 편향성을 AI에서 배제하기 위해서 알고리즘에 신경 썼다 이런 주장일 텐데 저는 그런데 이게 국내에서도 활용해 볼 만하다고 느끼는 게 우리도 실업 급여 받으려면 구직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걸 입증해야 되고 그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데 AI가 맞춤형 일자리 같은 걸 제안해 준다면 얼마나 편리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 이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없습니까?

◆ 조가연> 먼저 조금 앞서 있는 회사로는 인재 추천 스타트업 원티드랩이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가 2015년도에 만들어졌고요. 지인 추천을 기반으로 채용을 하는 플랫폼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원자 채용을 할 때 추천을 먼저 해 주고요. 이 채용이 성사가 되면 지원자와 추천자 모두에게 보상금을 주는 방식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회원이 230만 명이고 기업 고객으로 1만 4500개 회사가 들어가 있고요. 연간 이 플랫폼을 통해 합격하는 게 1만 명 정도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데이터를 쌓다 보니까 최근에 AI 분석도 도입을 해서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 주는 기능도 추가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방희> 서류 예를 들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합격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 이걸 평가해 주는 거군요. 가입한 회원들이 벌써 230만 명이다. 그거 대단한 건데 어떻게 창업하게 된 거예요?

◆ 조가연> 창업자가 원래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중간에 본인도 여행 플랫폼을 창업했다가 폐업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하고요. 결국에는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들 팀을 구하는 것들도 사람이 중요하다 보니까 재창업하는 아이템으로 이런 지인 추천 기반 채용 서비스를 보완을 해냈습니다. 실제로 작년 8월에는 성장성 추천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해서 어제 정가로 보니까 2900억 원 정도 시총이 되어 있고요.

◇ 김방희> 2900억원이나 돼요?

◆ 조가연> 그런데 이게 성장성 추천 특례라고 하는 게 적자더라도 회사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을 하면 주관사가 추천을 해서 상장을 하는 거여서 그런 방식으로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 김방희> 사람 소개하는 일종의 중매,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거니까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일 텐데 수수료 받으면 개인들 부담 크지 않나 모르겠군요. 왜냐하면 다른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들도 나올 테니까 이게 궁금한데...

◆ 조가연> 보통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헤드헌터 서비스 수수료가 낮게는 15%에서 많게는 25% 최근 같은 경우에는 구인난이 심하다 보니까 일부 30%까지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채용 포털 같은 경우는 수수료는 없지만 광고비를 과금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 같은 경우는 인재 채용이 완료가 되면 합격자 연봉의 7%를 기업 고객에게서 수수료로 받고 있고요. 그래서 비용상으로는 일단은 조금 낮은 편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보상금을 걸고서 채용 공고를 낼 수도 있고 또 추천이 있으면 출근하고 3개월이 지났을 때 각자에게 보상을 주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어서 기존의 헤드헌터 수수료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방희> 그런데 그 헤드헌팅 업체의 수수료도 많이 높아졌네요. 저희 한 10여 년 전에 비해서 그때는 1년 연봉의 10%를 가져가는 거였는데 아마 인재를 구하기가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직장인 양극화하고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인재는 구하기 더 힘들어지고 그냥 평범한 다수의 직장인 일자리는 또 상황이 다르고 이런 것들인데.

◆ 조가연> 특히 요즘에 IT 개발자들 중에서도 시니어 개발자들이라거나. 또 바이오 업계에서는 특히 C레벨로 할 수 있는 경력직 바이오 인력들은 정말 부르는 몸값이 높아졌습니다.

◇ 김방희> 연봉 얘기도 듣고 깜짝 놀랐는데 이런 회사는 코스닥 성장성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상장한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매출 같은 건 어때요? 미국하고 비교해 보면.

◆ 조가연> 올해 공시가 나온 작년 매출을 보면 317억 원이고요. 작년 같은 경우는 일부 흑자 전환을 했습니다. 사실 이게 한국 같은 경우는 채용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 규모, 흔히 이런 수수료 기반의 채용 플랫폼이겠죠. 이런 것들이 2025년에 3조 80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어서 시장이 커지면 또 점유율에 따라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방희> 우리 채용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고 아까 개발직이나 바이오 연구직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특정 분야는 또 수요가 인재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채용 관련한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 조가연> 굉장히 많고요. 기업들에게 채용 관리를 통합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그리팅 같은 서비스도 있고 여기 같은 경우에는 기업들이 채용할 때 어느 한 회사 서비스만 이용하지 않잖아요. 여러 곳에 채용 정보를 뿌리는데 그런 것들을 통합해서 관리해 주고 지원자를 만날 때 일정을 조율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이미 기업 고객이 한 1300곳 정도 된다고 하니까 정말로 사람을 뽑는 일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이제는 돈을 쓰는구나 좀 인식이 좀 바뀐 것 같습니다.

◇ 김방희> 그렇죠. 예전에는 오겠다는 사람 많은데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 그랬는데 지금은 정말 우리한테 필요한 사람이 오겠다고 하는 거냐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게 된 셈인데 지금이야 사람을 덥석 채용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우리 회사하고 진짜 잘 맞는 인재냐 이게 중요할 텐데 이런 스타트업 기업들을 늘 평가하시는 입장이시니까 온라인으로 인재를 소개해 주는 게 믿을 만한가요?

◆ 조가연> 아까 말씀드렸던 원티드랩 같은 경우는 일단 지인 추천 기반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한 번 온라인이지만 굉장히 대면적인 터치가 들어가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진짜 이 사람이 괜찮냐 하는 것을 조회해 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0년도에 만들어진 국내 스타트업 스펙터라고 하는 곳인데요. 여기는 평판 조회 플랫폼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요. 지원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실명으로 인증을 해서 이 사람의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평판을 누가 쓰느냐? 지원자가 일했던 전 직장의 동료 또는 인사권자가 작성하고요. 아직 서비스 초기인데 법적 이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의가 있다면 공개를 하고 동의 없이는 공개하지 않고 있고요. 저도 이게 조심스러운 접근법이어서 많이 이용하실까 했는데 이미 쌓여 있는 평판 데이터가 7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일단 입사하기 전에 먼저 평가해 보는 것들이 중요한데. 오픈놀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은 일종의 미니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주 동안 회사와 한번 체험을 해보고 추천을 하는 방식이고요. 이스라엘에 있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외부에서 인재를 찾기 전에 우리가 내부의 인재는 없는지 찾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가지고서 내부 인재들에게 적합한 자리들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김방희> 평판 조회 대행업체 같은 경우도 시장성이 클 것 같아요. 요즘은 전부 경력 중심에 이직을 하니까 이전에 있던 직장에 평판을 물어보러 전화들을 하는데, 이걸 일반 회사가 다 하기는 좀 부담스러우니까. 그러네요. 인재를 소개하는 구인구직 이런 차원의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나 스타트업들을 소개해 주셨고. 최근에 여기서 더 나아가서 사람의 시간을 마치 주식을 사고팔듯이 사고파는 트렌드가 등장했다고 그러는데. 이거는 저희 세대한테는 익숙지가 않아서 이건 어떤 건가요.

◆조가연> 굉장히 좀 혁신적인 아이디어이긴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시간을 상장시킨다, IPO 한다고 하는 것이고요. 휴먼IPO라는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의 스타트업입니다. 사람처럼, 사람의 주식처럼 투자를 하는 거고요. 이게 거래하는 게 그럼 뭐냐, 시간입니다. A라고 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업 공개, 사람 공개겠죠. IPO를 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의 최대 500시간까지 상장 물량처럼 거래로 내놓을 수 있고요. 이게 주식이다 보니까 일반 증권처럼 나를 IPO 시킨 이후에. 주가, 나의 시간당 가격도 실제로 변동이 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그러니까 몸값이라는 게 우리가 추상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아주 구체적인 숫자로 이 모델에 따르면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몸값이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 하기도 하고. 왜 그 투자대가 워렌 버핏하고 점심 한 끼 먹으려면 한 20억 내야 된다고 그러잖아요. 경매 낙찰 받듯이. 시간을 얼마나 내줬느냐에 따라서 돈을 내는 건데. 이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재미있고 국내에서도 형성될 수 있는 시장 같기도 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됩니까?

◆조가연> 만약에 저를 예를 들어서 제가 제 시간을 상장시키고 싶다고 한다면, 직접 신청을 하고요. 휴먼 IPO라고 하는 회사가 내부에서 심사를 거쳐서 이 사람은 이 정도의 가치가 있으니까 상장주가. 즉, 시간당 주가를 얼마로 결정하자. 그리고 유통량 같은 경우는 10시간부터 500시간까지 유통량을 결정을 하는 거고요. 그렇게 상장이 되면 한 주가 1시간 정도인 거죠. 1시간 정도 온라인 미팅을 해주거나 이런 식으로 투자자에게 배당 수익을 주는 방식입니다. 유통한 주식은 상장된 이후에 다른 사용자랑 거래도 가능하고요. 정말 그냥 주식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조금 국내에 있는 몇 가지 모델하고는 다르군요. 국내에서는 전문가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서 그분들한테 일을 맡기는 정도의 비즈니스 모델들은 나와 있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그 시간을 상장해서 이걸 사고판다는 얘기인데. 보통 사람은 아닐 것 같거든요. 누구의 시간을 거래하는 겁니까?

◆조가연> 대부분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있습니다. 거의 한 5000명 정도의 인플루언서가 올라가 있고, 그 외에 기업가들이나 음악이나 스포츠 스타들도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축구의 전설인 펠레 같은 경우도 상장되어 있는데, 펠레의 몸값은 한 주당 1만 달러에 지금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래요? 펠레는 펠레의 저주라는 말로 유명할 정도로 승부를 제대로 전망 못하기로 유명한데, 싸지는 않군요. 한 주당 10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참 창업자들은 아이디어나 기획력들, 기가 막히긴 하네. 굉장히 독창적이긴 하잖아요.

◆조가연> 여기가 이제 구글하고 골드만삭스 출신 창업자들인데, 아마도 구글 출신 창업자는 엔지니어링을 했을 거고. 골드만삭스 출신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회사 경쟁력이 결국 사람이고, 어떤 대부분의 경쟁력은 사람에서 오는데. 이럴 거면 그냥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하는 게 첫 시작이었다고 하고요. 실제로 사람의 시간을 주식화해서 판매하고 유통하고 거래하는 당사자끼리 시세 차익을 노릴 수도 있고 유통 줄을 조절할 수도 있고요. 최근 같은 경우는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서 암호 화폐라든지 NFT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게 향후에 어떻게 될까 참 궁금한 회사이긴 합니다.

◇김방희> 비슷한 아이디어들을 가지신 분이 국내에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두 번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사람도 몸값으로 계산되는, 평가받는 시대니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법하죠. 요즘 1020세대한테 인기 많은 게 틱톡인데, 저도 이거 보니까 참 젊은 분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들이 많던데. 구인구직 서비스로 이것도 활용이 됩니까?

◆조가연> 틱톡이 짧은 영상을 올리는 SNS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아직 공식적인 서비스는 아니지만 구인구직 서비스를 일종의 프로모션처럼 진행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한 30개 정도 기업이 참여를 해서 영상으로 이력서를 제출하는 실험을 했고요. 실제로 소니뮤직이라든지 쇼피파이 같은 이런 스타트업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등장했고요. 사실은 그 전에도 이 플랫폼 안에 Z세대들이 자발적으로 보낸 홍보라든지 구직 영상을 올려왔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마도 이야기하기로는, 외신들이 이야기하기로는. 틱톡이 MZ세대의 링크드인으로 성장을 할 것이다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김방희> 링크드인 얘기를 잠깐 하자면 사실은 인맥 관리 플랫폼으로 출발했는데, 정작 사람 구하고 인재 채용하는 데 더 많이 활용되는 느낌이 있어요.

◆조가연> 맞습니다. 아마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런 방향성을 잡는 것 같고요. 처음에는 직업 페이스북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여기에서 채용 공고를 올리고 매칭하는 것들 그리고 실제로 사용자가 자신이 구직자라면 유료 결제를 해서 나를 좀 더 홍보할 수 있는 이런 프로모션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국내에도 이용자가 많은데. 그러니까 내가 내 일자리 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데, 많이 활용들을 하더군요. 이렇게 기존의 플랫폼들도 구인구직, 인재 채용에 많이 활용된다는 추세도 이해를 해 두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구인구직이라는 거, 인재 채용이라는 거 늘 있어왔던 거기는 한데. 왜 요즘 들어서 이렇게 이런 걸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이나 자본이 몰릴 정도로 더 부각이 되는 겁니까?

◆조가연> 일단 일을 하고 채용을 하는 환경이 많이 변화가 됐습니다. 기업들 같은 경우도 채용 방식을 공채가 아니라 수시 채용 비중을 확대시키고 있고. 또 여러 가지 플랫폼이 등장하다 보니까 굳이 내가 어떤 정규직 일자리가 아니어도 일을 할 수 있다 보니 이직 횟수도 증가하고 있고요. 특히나 첫 이직 시기도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만큼 이동이 많으니까 이런 것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거고요. 미국 같은 경우도 보니까 조금 보수적으로 이직을 하지 않을 것 같은 40대 근로자들도 2020년도부터 코로나19 사이에 퇴사율이 20% 정도가 증가를 했습니다. 오히려 경력직들의 이탈이 높다 보니까 이런 전문직들을 채용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같이 성장하지 않나, 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지금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은 이런 트렌드를 알아두셔야 되는 게요. 예전에는 회사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 알아볼 때 주변 사람들한테 전화 돌리는 것밖에 없었는데, 방법이. 지금 이런 플랫폼이나 이런 걸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이런 것들이 흠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높이 평가받는 분위기니까 추세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N잡러가 는다는 얘기도 저희 방송에서 한번 했거든요. 그 직업에 대한 재평가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여러 직업에 몸담는 분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프리랜서 전문 구인구직 플랫폼. 이것도 좀 많이 등장하고 있지 않아요?

◆조가연> 이미 상장된 케이스도 있고요. 글로벌 최대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인 업워크라는 회사는 나스닥 상장사입니다. 여기는 기업과 프리랜서를 연결해서 구인구직을 도와주는 회사인데. 등록되어 있는 프리랜서가 1200만 명이라고 하고요. 기업 고객은 500곳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로그 같은 걸 찾아보시면, 제가 한국에 살고 있는데 이 업워크에 가입해서 프로젝트를 수주를 하기도 하고요. 원격 근무를 하시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코로나19가 호재가 되어서 한때 기업가치가 30억 달러 한 3조까지 올라가기도 했고요. 또 다른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인 파이버라고 하는 회사도 코로나19 이후로 활성 사용자가 한 400만 명까지 늘면서 주가가 거의 한 10배까지 뛰기도 했던 대표적인 프리랜서 플랫폼 종목입니다.

◇김방희> 우리도 조금 생겨나는 것 같은데. 이건 좀 구분을 해야 될 게, 예전에 왜 알바 구할 때 알바 플랫폼들 있잖아요. 알바 뭐뭐뭐 하는 것들. 이런 거 하고 다른 프리랜서하고 관련한 이런 서비스는 없습니까?

◆조가연> 국내에도 거의 유사하게 프리랜서를 프로젝트별로 또는 시간별로 매칭을 하는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크몽이라든지 라우드소싱 같은 곳들이 다 그렇고요. 내가 가진 재능이나 특화된 기술들을 시간별로 아니면 어떤 건별로 매칭을 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앞에서 채용. 그러니까 지인 추천 기반 채용 플랫폼인 원티드랩 같은 경우도 이런 프리랜서 전용 매칭 서비스를 실제로 신사업으로 내놓고 매출 견인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리랜서 시장 규모가 한국 돈으로 한 1500조 원 정도 정말로 큰 시장이어서 특히 이제 일에 대한 관점이 바뀌면서 특히나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김방희> FA의 시대가 온다고 하죠. 그러니까 프리에이전트, 프리랜서 시대가 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청취자 장현이 님이 직장인들의 양극화 말씀해 주셨는데 회사들 양극화도 진행되지 않을까요라고 해 주셨는데 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곳의 양극화는 뭐 이미 많이 진행됐죠. 기본적으로 국내는 스타트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경향 때문에 스타트업 환경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 주셨는데 요즘은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많이 바뀌었죠?

◆조가연> 이제는 뭐 스타트업이 뭔가 불안전한 도전이라는 인식은 거의 없어진 것 같고요. 특히 지난 한 2~3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예전에는 사실 기사 제목이 그런 게 많았어요. 대기업 뛰쳐나와 창업. 이런 제목이 되게 많았는데 이제는 사실 그런 것들이 없어진 것 같고 다만 벤처업계나 스타트업에서도 이 안에서의 이제 편향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받는 것들은 많이 받고 계속 어려운 것들 계속 어렵고.

◇김방희> 양극화가 되는군요.

◆조가연> 네, 불황이 길어질수록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도 양극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개발직과 바이오 연구직 같은 말씀도 해 주셨는데 특정한 쪽에 인재에 대한 수요가 몰리니까 여기만 콕 찍어서 특정 분야 체험만 하는 곳들도 있는데 일종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곳들이죠?

◆조가연> 미국을 보니까 그때 물류 대란이 미국에서 일어났던 게 결국 항만이나 이런 물류 인력들이 없어졌기 때문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항만 물류 인력만 전문적으로 채용하는 워크스텝이라고 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2021년도에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특정 기술이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인력들만 연결을 해 주는 메릿이라고 하는 회사도 있고요. 인도에도 유니콘이 하나 등장했는데 블루컬러 단순 노동직 구직자만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여기는 아주 빠르게 운영한 지 15개월 만에 이미 유니콘을 달성하면서 인도 시장이 참 큰 게 그 안에서 사용자가 15개월 동안 구축한 사용자가 1600만 명이라고 하니까요. 굉장히 특화된 채용 시장도 상당히 크다고 보겠습니다.

◇김방희> 저는 국내에도 이런 게 좀 필요한 분야가 수요자들은 수요가 분명히 있는데 그 정보가 매칭이 안 돼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화물차 운전하시는 분들하고 화물차에 대한 수요. 이게 법인 영업만 하다 보니까 개별적으로 저희 같은 사람들이 화물차가 필요할 때 어디다 연락해야 될지...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어둘 수도 없고 말이죠. 그런 플랫폼들이 다양하게 이제 성장 가능성들이 있는 건데 사람 잘 뽑는 거에 지금까지 주력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이거 다 기업들이 할 수도 없고 직원 관리 서비스 같은 건 없습니까?

◆조가연> 앞에서 말씀드렸던 워크스텝이라고 하는 그 항만 물류 특화 회사 같은 경우는 특히나 물류 노동자가 이직률이 높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직원의 만족도나 건강 복지 혜택들을 비교해서 제한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고요. 인도도 좀 이직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인도의 유니콘 기업인 다윈박스라고 하는 곳은 채용과 입사와 급여, 보험, 퇴사율, 인력 효율성 등을 완전히 다 분석해서 제공해 주는 회사이고요. 국내 같은 경우도 레몬베이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기업이나 팀 단위의 어떤 목표나 성과 관리를 해 주면서 이미 뽑은 직원들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벌써 직원 관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이 생기고 있군요. 뛰어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 보니까 그런 게, 그런 거겠습니다 마는 요즘 유행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그 인재가 소속된 회사를 통으로 사버리는. 그걸 ‘acqhire’라고 한다고요?

◆조가연> 네, 이게 acqhire가 이제 인수라고 하는 영어 단어 acquisition하고 고용, hire를 합친 거고요. 한국말로 하면 인재 인수입니다.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또는 창업팀을 통째로 영입을 하기 위해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고요. 이게 원래는 글로벌. 흔히 얘기하는 실리콘밸리의 공룡들. 뭐 애플이나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곳에서는 M&A를 할 때 기술을 가져가는 것도 있지만 인재 확보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했던 거고요. 또 그렇게 확보한 인재들로 신사업을 하거나 아니면 새롭게 자회사라든지 계열사를 분산시켜서 실제 사업을 다시 하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같은 경우도 사실은 개발자들을 특히 뽑는 게 어렵다 보니까 좋은 개발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일수록 아무래도 투자를 할 때 기업 가치가 좀 높아지고 그리고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좋은 팀이 있으면 빠르게 인수를 이제 해가는 그런 모습도 최근에는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이제 전제가 그 인재들이 인수 합병 과정에서 빠져나가지 않아야 되는데 그런 건 계약 조건에 아마 들어 있겠죠. 왜 몇 해 전에 인기 끌었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게 이런 거 비슷한 거 아닌가요?

◆조가연> 네, 이제 그 당시에 주인공이 창업했던 삼산텍이라고 하는 회사가 글로벌 대기업인 투스토라고 하는 곳에 이제 주식 인수 제안을 받는데요. 이때 이 제안을 받으면서 같이 걸려 있던 것들이 삼산텍이라고 하는 스타트업들의 주요 팀원들이 인수되는 대기업에 가서 본사 근무를 해야 하는 그런 계약서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인수가 사실은 드러내지 않지만 그런 조항들도 달려 있고요. 국내 같은 경우는 네이버가 컴퍼니AI라고 하는 딥러닝 회사를 2017년도에 인수를 했는데 알려지기로는 이때 인수됐던 팀들이 내부에서 네이버 클로바라고 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도 알려지고 있고요. 쏘카 같은 경우도 비트윈이라고 하는 커플 메신저를 만들었던 VCNC라고 하는 회사를 인수해서 타다 개발에 상당히 많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더군요. acqhire. 그냥 인재들이 많은 회사를 통으로 사 버리는 거죠. 결국 인재 경쟁이라는 것이, 인재 채용과 관리 경쟁이라는 것이 스타트업. M&A라든가 이런 것까지 지금 이어지고 있는데 인재 경쟁과 관련해서 사업이나 투자. 이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조가연> 일단 채용 시장을 보면 어디든 사람이 중요다 보니까 이건 기업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요. 좋은 사람 뽑는 게 늘 중요하다 보니까 채용 시장 자체가 죽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국의 채용 수익화 시장 같은 경우도 한 3조 8천억 원 정도가 추정되고 있고요. 프리랜서 시장 같은 경우는 글로벌이 뭐 1천조 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보니까요. 그래서 소프트웨어나 IT 인력 부족뿐만이 아니라 미디어나 금융이나 의료 전 산업에서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그동안 번거로웠던 채용 프로세스를 기업 안에 있는 일부 인사팀이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이제 외부에 좀 아웃소싱을 하고.

◇김방희> 그런 것 같아요.

◆조가연> 네, 외부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것들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M&A라든지 뭐 인수 합병도 굉장히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그래서 채용 시장. 특히 HR 서비스 시장은 조금 더 관심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네, 한 2~3년 안에 저는 인재 채용과 관련한 스타트업 기업 중에 유니콘이 국내에서도 탄생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7606번님이 SNS 쓰기 나름이네요. 창의력이 대단하네요 해 주셨는데 이게 아마 틱톡과 링크드인 활용한 인재 채용 얘기 때문인 것 같아요. 0337번님 질문에 마지막으로 답해 주시고 가셔야 되겠는데. 경력 사원 인재 채용하는 스타트업들 얘기를 많이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능력자가 경력자도 결국은 신입 사원에서 출발해서 경력을 쌓아야 될 텐데 대학 졸업한 신입 사원 채용 연결해 주는 스타트업이나 플랫폼은 없나요 해 주셨는데...

◆조가연> 아까 지인 추천 기반의 서비스 같은 경우도 물론 경력이 없더라도 좋은, 연관되어 있는 업무를 공부를 했다거나 연관되어 있는 전공을 가지고 있으면 물론 될 수 있고요. 내가 좀 친구가 없다. 지인이 없다고 하시면 다른 몇 가지 채용 포털이라든지 채용 서비스는 있습니다. 아까 그리팅 같은 경우도 기업의 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플랫폼인데 거기에서 그런 서비스를 통해서 나오는 채용 정보들이 구직자에게 닿는 거고요. 아직까지는 슬프게도 경력직 특히 좀 좋은 인재를 뽑는 데 집중해 있는데 이런 서비스들이 점점 더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요. 특히 최근에 AI 기술을 활용해서 이제 신입이어도 좀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어서 조금 활용처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조금 더 생각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잠재력들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걸 부지런히 온라인 통해서라도 알리고 홍보하고 그러다 보면 이제 일자리와 맞닿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해 봅니다. 저희가 응원하겠고요. 슈미트의 조가현 수석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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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공채는 옛말, 요즘 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에 다 있다 – 조가연 슈미트 수석팀장
    • 입력 2022-03-09 20:27:14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9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 인재 부족 시대, 사람 구해 주는 것만으로도 비즈니스 기회가 돼
- 미국 코로나19 이후 구인난 극심, 채용 직원 관리가 성장률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지표
- 채용 시 인공지능 활용하는 곳 늘어... 서류 심사,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 예측 기능 등
- 채용 관리 통합 지원 서비스, 지인 추천 서비스 등 기업들 인재 영입에 투자
- 재능과 시간을 상장하고 주식처럼 거래하는 스타트업 생겨...
- 1020세대에 인기 많은 틱톡, 구인구직 서비스 프로모션... 향후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 N잡 늘면서 프리랜서 플랫폼도 증가... 프로젝트나 시간 별로 매칭
-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이나 창업 팀 통째로 영입하려 기업 인수하는 방식도 늘어
- 효율성을 위해 점차 채용 프로세스 아웃소싱하는 추세, 채용 시장 전망 좋아



◇김방희> 월요일에 제가 코로나 이후에 가장 큰 변화의 하나로 일과 직장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될 거다, 이런 말씀 드렸죠. 중세 사례 들어가면서. 실제로 미국에서는 대사직이라고 해서, Great Resignation이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목숨 걸고 이 조건에서 일해야 되나 하는 회의감 때문에 일자리를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통계적으로 그걸 포착할 수는 없는데 우리는 직장인 양극화가 계속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특정 분야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 굉장한 경쟁을 할 테고 나머지는 사내 실업자처럼 월급 때문에 그냥 회사 다닌다. 그러나 내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또 N잡러들도 증가하게 되는 거죠. 미래 생활 사전에서는 바로 이런 얘기를 스타트업들의 분위기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과 인재 전쟁 그리고 이런 인재 전쟁이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로 탈바꿈될 수 있는지 채용 시장의 트렌드까지 짚어 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대기업부터 IT업계 같은 스타트업까지 인재 경쟁이 치열한데 취업난도 심각하고 청년 실업도 사회 문제에서 아까 40대 이하 MZ세대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일자리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왜 특정 분야에서는 사람 못 구해서 이렇게 힘든 겁니까?

◆조가연> 일단 중요한 건 뭐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어려웠던 것 같고요.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제는 정말 스타트업이나 기업에서 인재 경쟁이 부르는 게 몸값이라고 할 정도로 올라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작은 신생 스타트업들이 기술이나 개발자들을 못 구해서 구직난을 겪었는데 이제는 업계 전반 그리고 개발자뿐만 아니라 직종 전반으로 이런 우수한 인재를 데려오는 데 경쟁이 확대되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채용이나 이런 인사 관리만 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또 이런 분야에서 성장하는 벤처들이 국내에서도 이미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그래요. 사람을 구해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이런 말씀인데 하긴 IT 붐이 불기 전에도 일본 같은 데서 1990년대 그전 80년대 인재를 구해주는 일들을 하는 기업들이 탄생해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예들도 있거든요. 우리도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이런 분위기다 이런 말씀이신데 이 얘기가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국내 스타트업에 입사하면 특히 몸값 높은 개발자 같은 경우는 스톡옵션 받는다. 기업의 주식 일부를 받는다든가 한다는 소식까지는 다들 잘 알고 계실 텐데 이제는 인재를 추천한 사람한테 보상금을 주는 제도도 있어요?

◆조가연> 일단 한 번 검증된 사람을 뽑고 싶다는 기업들의 수요가 생기다 보니까 토스 같은 이런 중대형 스타트업들은 이미 거의 채택을 하고 있고요. 사실은 과거에 1세대 IT 회사였던 네이버나 다음카카오가 한때 경력 입사자들 추천제를 굉장히 많이 활용했었습니다. 최근에는 한 사례로 화장품 정보 앱 화이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새로운 인재를 추천해서 실제로 그 인재가 입사를 한다면 최대 1천만 원까지 보상금을 주는 사내 추천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오피주제라고 하는 게임 데이터 플랫폼 같은 경우는 보상금이 거의 1500만 원까지 인상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입사한 인재가 오랫동안 재직할수록, 즉 재직 기간이 늘어날수록 추가적으로 보상을 주는 일종의 입사 연금까지 주고 있어서 정말로 사람을 뽑는 것에 대해서 기업들의 지갑이 정말 많이 열리고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 주는 방증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사람을 추천해서 그 사람이 오래 다닐수록 보상도 더 많이 받는 거군요. 참 신기하네요. 저희가 아까 Great Resignation, 대사직. 미국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에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니까 실업 급여 많이 주고 이런 것보다는 일과 직장에 대해서 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이런 분위기 전해드렸는데 미국 고용 상황은 우리보다도 어떻게 보면 인재 구하기가 더 힘든 모양이더라고요.

◆조가연> 실업률을 가지고 보면 미국 FOMC라고 연방 시장 공개 위원회라고 하는 곳이 2월달에 발표를 했는데요. 현재 미국은 실업률이 제로인 완전 고용 상태입니다. 오히려 지금 구인 자리로 열려 있는 게 거의 900만 개라고 알려지고 있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코로나19 이후로 특히나 이런 직업 구인난이 심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일단 직원들의 입김이 세지기 시작했고요. 이직률도 높아지고 임금 상승률도 높아지고 결국에는 채용을 하고 이 채용한 직원이 나가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기업의 성장률을 좌우할 정도로 굉장히 주요한 지표가 됐습니다.

◇김방희>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글로벌 경제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데 주 초에 잠깐 전해드렸습니다마는 그간 많이 오르던 임금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런 정도의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 이렇게 기업들이 정말 필요한 인재는 뽑거나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런 하소연을 할 정도가 됐는데 그런데 이제 사람 구해주는 사업 아이템들이 그러다 보니까 많이 생길 텐데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벌써 기업 가치가 1조 원에 달하는 유니콘 회사로 성장한 곳이 있다고 그러는데 어디가 그렇습니까?

◆ 조가연> 미국의 이런 채용 스타트업 에이트폴드라고 하는 회사인데요. 여기는 서류나 면접 전에 인공지능을 가지고서 채용 기업이나 지원자의 경력을 분석하고 상호 적합한 기업과 지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가 한 10억 개 이상이라고 하고요. 일단 채용에 적합한 후보자를 자동으로 탐색해서 기업에게 제안을 해 주고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서를 올리면 적정한 일자리를 실시간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워낙 데이터가 많다 보니까 추가적으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에게 그냥 실업보험만 신청하지 말고 이런 일자리도 있어요 하고 제안을 해준다거나 특히나 재향 군인들의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분석해서 퇴직 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어떤 맞춤형 취직 기회를 제안하는 것들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누적으로 거의 5000억 원 정도를 투자를 받았고요. 알려진 그 몸값이 21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 한 2.2조 원 정도로 알려진 유니콘입니다.

◇ 김방희> 벌써 그렇게 됐군요. 그런데 국내에서도 AI, 인공지능 활용해서 서류 면접 처리하는 곳들은 많이 들었거든요. 워낙 대기업들 같은 경우 서류가 많이 들어오니까 일일이 체크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조금 걱정은 들던데 정말 구직자 한 분 한 분이 대단히 노력해 온 분들인데 이걸 AI로 걸러낸다. 혹은 인재를 채용한다. 문제는 없을까요.

◆ 조가연>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AI 자체가 가지고 있는 편향성의 문제가 한번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 같은 경우는 AI 채용 시스템을 활용했었는데 여성성을 드러내는 단어에는 감점이 들어가고 특히 결과를 보니까 백인 남성이 좀 더 많이 뽑혔다고 하는 문제가 제기된 적도 있는데요. 이거는 결국 특히나 딥러닝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같은 경우는 결과 값 도출될 때까지 왜 이런 결과 값이 나오는지 결정 과정이 불투명합니다. 특히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편향성들이 먼저 입력이 되다 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건데 앞에서 말씀드린 미국의 에이트폴드라고 하는 회사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게 이런 편향성을 배제하는 것들이 잘 돼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력서에 구직자가 실수로 인종이나 성별이나 종교를 드러낸 단어를 넣더라도 이런 것들을 알아서 제외해 주고 출신 지역이나 학교 정보도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 사람이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업무 성과가 있었는지만 가지고 활용을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이 창업자 자신도 인도인인데 본인이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반영했다고 인터뷰로는 밝히고 있습니다.

◇ 김방희> 그렇군요. 자신도 아마 어느 정도의 차별은 받았을 테니까 그런 편향성을 AI에서 배제하기 위해서 알고리즘에 신경 썼다 이런 주장일 텐데 저는 그런데 이게 국내에서도 활용해 볼 만하다고 느끼는 게 우리도 실업 급여 받으려면 구직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걸 입증해야 되고 그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데 AI가 맞춤형 일자리 같은 걸 제안해 준다면 얼마나 편리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 이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없습니까?

◆ 조가연> 먼저 조금 앞서 있는 회사로는 인재 추천 스타트업 원티드랩이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가 2015년도에 만들어졌고요. 지인 추천을 기반으로 채용을 하는 플랫폼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원자 채용을 할 때 추천을 먼저 해 주고요. 이 채용이 성사가 되면 지원자와 추천자 모두에게 보상금을 주는 방식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회원이 230만 명이고 기업 고객으로 1만 4500개 회사가 들어가 있고요. 연간 이 플랫폼을 통해 합격하는 게 1만 명 정도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데이터를 쌓다 보니까 최근에 AI 분석도 도입을 해서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 주는 기능도 추가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방희> 서류 예를 들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합격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 이걸 평가해 주는 거군요. 가입한 회원들이 벌써 230만 명이다. 그거 대단한 건데 어떻게 창업하게 된 거예요?

◆ 조가연> 창업자가 원래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중간에 본인도 여행 플랫폼을 창업했다가 폐업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하고요. 결국에는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들 팀을 구하는 것들도 사람이 중요하다 보니까 재창업하는 아이템으로 이런 지인 추천 기반 채용 서비스를 보완을 해냈습니다. 실제로 작년 8월에는 성장성 추천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해서 어제 정가로 보니까 2900억 원 정도 시총이 되어 있고요.

◇ 김방희> 2900억원이나 돼요?

◆ 조가연> 그런데 이게 성장성 추천 특례라고 하는 게 적자더라도 회사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을 하면 주관사가 추천을 해서 상장을 하는 거여서 그런 방식으로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 김방희> 사람 소개하는 일종의 중매,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거니까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일 텐데 수수료 받으면 개인들 부담 크지 않나 모르겠군요. 왜냐하면 다른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들도 나올 테니까 이게 궁금한데...

◆ 조가연> 보통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헤드헌터 서비스 수수료가 낮게는 15%에서 많게는 25% 최근 같은 경우에는 구인난이 심하다 보니까 일부 30%까지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채용 포털 같은 경우는 수수료는 없지만 광고비를 과금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 같은 경우는 인재 채용이 완료가 되면 합격자 연봉의 7%를 기업 고객에게서 수수료로 받고 있고요. 그래서 비용상으로는 일단은 조금 낮은 편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보상금을 걸고서 채용 공고를 낼 수도 있고 또 추천이 있으면 출근하고 3개월이 지났을 때 각자에게 보상을 주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어서 기존의 헤드헌터 수수료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방희> 그런데 그 헤드헌팅 업체의 수수료도 많이 높아졌네요. 저희 한 10여 년 전에 비해서 그때는 1년 연봉의 10%를 가져가는 거였는데 아마 인재를 구하기가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직장인 양극화하고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인재는 구하기 더 힘들어지고 그냥 평범한 다수의 직장인 일자리는 또 상황이 다르고 이런 것들인데.

◆ 조가연> 특히 요즘에 IT 개발자들 중에서도 시니어 개발자들이라거나. 또 바이오 업계에서는 특히 C레벨로 할 수 있는 경력직 바이오 인력들은 정말 부르는 몸값이 높아졌습니다.

◇ 김방희> 연봉 얘기도 듣고 깜짝 놀랐는데 이런 회사는 코스닥 성장성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상장한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매출 같은 건 어때요? 미국하고 비교해 보면.

◆ 조가연> 올해 공시가 나온 작년 매출을 보면 317억 원이고요. 작년 같은 경우는 일부 흑자 전환을 했습니다. 사실 이게 한국 같은 경우는 채용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 규모, 흔히 이런 수수료 기반의 채용 플랫폼이겠죠. 이런 것들이 2025년에 3조 80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어서 시장이 커지면 또 점유율에 따라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방희> 우리 채용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고 아까 개발직이나 바이오 연구직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특정 분야는 또 수요가 인재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채용 관련한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 조가연> 굉장히 많고요. 기업들에게 채용 관리를 통합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그리팅 같은 서비스도 있고 여기 같은 경우에는 기업들이 채용할 때 어느 한 회사 서비스만 이용하지 않잖아요. 여러 곳에 채용 정보를 뿌리는데 그런 것들을 통합해서 관리해 주고 지원자를 만날 때 일정을 조율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이미 기업 고객이 한 1300곳 정도 된다고 하니까 정말로 사람을 뽑는 일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이제는 돈을 쓰는구나 좀 인식이 좀 바뀐 것 같습니다.

◇ 김방희> 그렇죠. 예전에는 오겠다는 사람 많은데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 그랬는데 지금은 정말 우리한테 필요한 사람이 오겠다고 하는 거냐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게 된 셈인데 지금이야 사람을 덥석 채용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우리 회사하고 진짜 잘 맞는 인재냐 이게 중요할 텐데 이런 스타트업 기업들을 늘 평가하시는 입장이시니까 온라인으로 인재를 소개해 주는 게 믿을 만한가요?

◆ 조가연> 아까 말씀드렸던 원티드랩 같은 경우는 일단 지인 추천 기반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한 번 온라인이지만 굉장히 대면적인 터치가 들어가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진짜 이 사람이 괜찮냐 하는 것을 조회해 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0년도에 만들어진 국내 스타트업 스펙터라고 하는 곳인데요. 여기는 평판 조회 플랫폼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요. 지원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실명으로 인증을 해서 이 사람의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평판을 누가 쓰느냐? 지원자가 일했던 전 직장의 동료 또는 인사권자가 작성하고요. 아직 서비스 초기인데 법적 이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의가 있다면 공개를 하고 동의 없이는 공개하지 않고 있고요. 저도 이게 조심스러운 접근법이어서 많이 이용하실까 했는데 이미 쌓여 있는 평판 데이터가 7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일단 입사하기 전에 먼저 평가해 보는 것들이 중요한데. 오픈놀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은 일종의 미니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주 동안 회사와 한번 체험을 해보고 추천을 하는 방식이고요. 이스라엘에 있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외부에서 인재를 찾기 전에 우리가 내부의 인재는 없는지 찾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가지고서 내부 인재들에게 적합한 자리들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김방희> 평판 조회 대행업체 같은 경우도 시장성이 클 것 같아요. 요즘은 전부 경력 중심에 이직을 하니까 이전에 있던 직장에 평판을 물어보러 전화들을 하는데, 이걸 일반 회사가 다 하기는 좀 부담스러우니까. 그러네요. 인재를 소개하는 구인구직 이런 차원의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나 스타트업들을 소개해 주셨고. 최근에 여기서 더 나아가서 사람의 시간을 마치 주식을 사고팔듯이 사고파는 트렌드가 등장했다고 그러는데. 이거는 저희 세대한테는 익숙지가 않아서 이건 어떤 건가요.

◆조가연> 굉장히 좀 혁신적인 아이디어이긴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시간을 상장시킨다, IPO 한다고 하는 것이고요. 휴먼IPO라는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의 스타트업입니다. 사람처럼, 사람의 주식처럼 투자를 하는 거고요. 이게 거래하는 게 그럼 뭐냐, 시간입니다. A라고 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업 공개, 사람 공개겠죠. IPO를 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의 최대 500시간까지 상장 물량처럼 거래로 내놓을 수 있고요. 이게 주식이다 보니까 일반 증권처럼 나를 IPO 시킨 이후에. 주가, 나의 시간당 가격도 실제로 변동이 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그러니까 몸값이라는 게 우리가 추상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아주 구체적인 숫자로 이 모델에 따르면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몸값이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 하기도 하고. 왜 그 투자대가 워렌 버핏하고 점심 한 끼 먹으려면 한 20억 내야 된다고 그러잖아요. 경매 낙찰 받듯이. 시간을 얼마나 내줬느냐에 따라서 돈을 내는 건데. 이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재미있고 국내에서도 형성될 수 있는 시장 같기도 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됩니까?

◆조가연> 만약에 저를 예를 들어서 제가 제 시간을 상장시키고 싶다고 한다면, 직접 신청을 하고요. 휴먼 IPO라고 하는 회사가 내부에서 심사를 거쳐서 이 사람은 이 정도의 가치가 있으니까 상장주가. 즉, 시간당 주가를 얼마로 결정하자. 그리고 유통량 같은 경우는 10시간부터 500시간까지 유통량을 결정을 하는 거고요. 그렇게 상장이 되면 한 주가 1시간 정도인 거죠. 1시간 정도 온라인 미팅을 해주거나 이런 식으로 투자자에게 배당 수익을 주는 방식입니다. 유통한 주식은 상장된 이후에 다른 사용자랑 거래도 가능하고요. 정말 그냥 주식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조금 국내에 있는 몇 가지 모델하고는 다르군요. 국내에서는 전문가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서 그분들한테 일을 맡기는 정도의 비즈니스 모델들은 나와 있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그 시간을 상장해서 이걸 사고판다는 얘기인데. 보통 사람은 아닐 것 같거든요. 누구의 시간을 거래하는 겁니까?

◆조가연> 대부분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있습니다. 거의 한 5000명 정도의 인플루언서가 올라가 있고, 그 외에 기업가들이나 음악이나 스포츠 스타들도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축구의 전설인 펠레 같은 경우도 상장되어 있는데, 펠레의 몸값은 한 주당 1만 달러에 지금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래요? 펠레는 펠레의 저주라는 말로 유명할 정도로 승부를 제대로 전망 못하기로 유명한데, 싸지는 않군요. 한 주당 10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참 창업자들은 아이디어나 기획력들, 기가 막히긴 하네. 굉장히 독창적이긴 하잖아요.

◆조가연> 여기가 이제 구글하고 골드만삭스 출신 창업자들인데, 아마도 구글 출신 창업자는 엔지니어링을 했을 거고. 골드만삭스 출신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회사 경쟁력이 결국 사람이고, 어떤 대부분의 경쟁력은 사람에서 오는데. 이럴 거면 그냥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하는 게 첫 시작이었다고 하고요. 실제로 사람의 시간을 주식화해서 판매하고 유통하고 거래하는 당사자끼리 시세 차익을 노릴 수도 있고 유통 줄을 조절할 수도 있고요. 최근 같은 경우는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서 암호 화폐라든지 NFT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게 향후에 어떻게 될까 참 궁금한 회사이긴 합니다.

◇김방희> 비슷한 아이디어들을 가지신 분이 국내에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두 번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사람도 몸값으로 계산되는, 평가받는 시대니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법하죠. 요즘 1020세대한테 인기 많은 게 틱톡인데, 저도 이거 보니까 참 젊은 분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들이 많던데. 구인구직 서비스로 이것도 활용이 됩니까?

◆조가연> 틱톡이 짧은 영상을 올리는 SNS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아직 공식적인 서비스는 아니지만 구인구직 서비스를 일종의 프로모션처럼 진행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한 30개 정도 기업이 참여를 해서 영상으로 이력서를 제출하는 실험을 했고요. 실제로 소니뮤직이라든지 쇼피파이 같은 이런 스타트업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등장했고요. 사실은 그 전에도 이 플랫폼 안에 Z세대들이 자발적으로 보낸 홍보라든지 구직 영상을 올려왔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마도 이야기하기로는, 외신들이 이야기하기로는. 틱톡이 MZ세대의 링크드인으로 성장을 할 것이다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김방희> 링크드인 얘기를 잠깐 하자면 사실은 인맥 관리 플랫폼으로 출발했는데, 정작 사람 구하고 인재 채용하는 데 더 많이 활용되는 느낌이 있어요.

◆조가연> 맞습니다. 아마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런 방향성을 잡는 것 같고요. 처음에는 직업 페이스북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여기에서 채용 공고를 올리고 매칭하는 것들 그리고 실제로 사용자가 자신이 구직자라면 유료 결제를 해서 나를 좀 더 홍보할 수 있는 이런 프로모션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국내에도 이용자가 많은데. 그러니까 내가 내 일자리 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데, 많이 활용들을 하더군요. 이렇게 기존의 플랫폼들도 구인구직, 인재 채용에 많이 활용된다는 추세도 이해를 해 두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구인구직이라는 거, 인재 채용이라는 거 늘 있어왔던 거기는 한데. 왜 요즘 들어서 이렇게 이런 걸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이나 자본이 몰릴 정도로 더 부각이 되는 겁니까?

◆조가연> 일단 일을 하고 채용을 하는 환경이 많이 변화가 됐습니다. 기업들 같은 경우도 채용 방식을 공채가 아니라 수시 채용 비중을 확대시키고 있고. 또 여러 가지 플랫폼이 등장하다 보니까 굳이 내가 어떤 정규직 일자리가 아니어도 일을 할 수 있다 보니 이직 횟수도 증가하고 있고요. 특히나 첫 이직 시기도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만큼 이동이 많으니까 이런 것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거고요. 미국 같은 경우도 보니까 조금 보수적으로 이직을 하지 않을 것 같은 40대 근로자들도 2020년도부터 코로나19 사이에 퇴사율이 20% 정도가 증가를 했습니다. 오히려 경력직들의 이탈이 높다 보니까 이런 전문직들을 채용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같이 성장하지 않나, 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지금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은 이런 트렌드를 알아두셔야 되는 게요. 예전에는 회사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 알아볼 때 주변 사람들한테 전화 돌리는 것밖에 없었는데, 방법이. 지금 이런 플랫폼이나 이런 걸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이런 것들이 흠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높이 평가받는 분위기니까 추세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N잡러가 는다는 얘기도 저희 방송에서 한번 했거든요. 그 직업에 대한 재평가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여러 직업에 몸담는 분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프리랜서 전문 구인구직 플랫폼. 이것도 좀 많이 등장하고 있지 않아요?

◆조가연> 이미 상장된 케이스도 있고요. 글로벌 최대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인 업워크라는 회사는 나스닥 상장사입니다. 여기는 기업과 프리랜서를 연결해서 구인구직을 도와주는 회사인데. 등록되어 있는 프리랜서가 1200만 명이라고 하고요. 기업 고객은 500곳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로그 같은 걸 찾아보시면, 제가 한국에 살고 있는데 이 업워크에 가입해서 프로젝트를 수주를 하기도 하고요. 원격 근무를 하시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코로나19가 호재가 되어서 한때 기업가치가 30억 달러 한 3조까지 올라가기도 했고요. 또 다른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인 파이버라고 하는 회사도 코로나19 이후로 활성 사용자가 한 400만 명까지 늘면서 주가가 거의 한 10배까지 뛰기도 했던 대표적인 프리랜서 플랫폼 종목입니다.

◇김방희> 우리도 조금 생겨나는 것 같은데. 이건 좀 구분을 해야 될 게, 예전에 왜 알바 구할 때 알바 플랫폼들 있잖아요. 알바 뭐뭐뭐 하는 것들. 이런 거 하고 다른 프리랜서하고 관련한 이런 서비스는 없습니까?

◆조가연> 국내에도 거의 유사하게 프리랜서를 프로젝트별로 또는 시간별로 매칭을 하는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크몽이라든지 라우드소싱 같은 곳들이 다 그렇고요. 내가 가진 재능이나 특화된 기술들을 시간별로 아니면 어떤 건별로 매칭을 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앞에서 채용. 그러니까 지인 추천 기반 채용 플랫폼인 원티드랩 같은 경우도 이런 프리랜서 전용 매칭 서비스를 실제로 신사업으로 내놓고 매출 견인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리랜서 시장 규모가 한국 돈으로 한 1500조 원 정도 정말로 큰 시장이어서 특히 이제 일에 대한 관점이 바뀌면서 특히나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김방희> FA의 시대가 온다고 하죠. 그러니까 프리에이전트, 프리랜서 시대가 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청취자 장현이 님이 직장인들의 양극화 말씀해 주셨는데 회사들 양극화도 진행되지 않을까요라고 해 주셨는데 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곳의 양극화는 뭐 이미 많이 진행됐죠. 기본적으로 국내는 스타트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경향 때문에 스타트업 환경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 주셨는데 요즘은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많이 바뀌었죠?

◆조가연> 이제는 뭐 스타트업이 뭔가 불안전한 도전이라는 인식은 거의 없어진 것 같고요. 특히 지난 한 2~3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예전에는 사실 기사 제목이 그런 게 많았어요. 대기업 뛰쳐나와 창업. 이런 제목이 되게 많았는데 이제는 사실 그런 것들이 없어진 것 같고 다만 벤처업계나 스타트업에서도 이 안에서의 이제 편향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받는 것들은 많이 받고 계속 어려운 것들 계속 어렵고.

◇김방희> 양극화가 되는군요.

◆조가연> 네, 불황이 길어질수록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도 양극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아까 개발직과 바이오 연구직 같은 말씀도 해 주셨는데 특정한 쪽에 인재에 대한 수요가 몰리니까 여기만 콕 찍어서 특정 분야 체험만 하는 곳들도 있는데 일종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곳들이죠?

◆조가연> 미국을 보니까 그때 물류 대란이 미국에서 일어났던 게 결국 항만이나 이런 물류 인력들이 없어졌기 때문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항만 물류 인력만 전문적으로 채용하는 워크스텝이라고 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2021년도에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특정 기술이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인력들만 연결을 해 주는 메릿이라고 하는 회사도 있고요. 인도에도 유니콘이 하나 등장했는데 블루컬러 단순 노동직 구직자만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여기는 아주 빠르게 운영한 지 15개월 만에 이미 유니콘을 달성하면서 인도 시장이 참 큰 게 그 안에서 사용자가 15개월 동안 구축한 사용자가 1600만 명이라고 하니까요. 굉장히 특화된 채용 시장도 상당히 크다고 보겠습니다.

◇김방희> 저는 국내에도 이런 게 좀 필요한 분야가 수요자들은 수요가 분명히 있는데 그 정보가 매칭이 안 돼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화물차 운전하시는 분들하고 화물차에 대한 수요. 이게 법인 영업만 하다 보니까 개별적으로 저희 같은 사람들이 화물차가 필요할 때 어디다 연락해야 될지...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어둘 수도 없고 말이죠. 그런 플랫폼들이 다양하게 이제 성장 가능성들이 있는 건데 사람 잘 뽑는 거에 지금까지 주력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이거 다 기업들이 할 수도 없고 직원 관리 서비스 같은 건 없습니까?

◆조가연> 앞에서 말씀드렸던 워크스텝이라고 하는 그 항만 물류 특화 회사 같은 경우는 특히나 물류 노동자가 이직률이 높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직원의 만족도나 건강 복지 혜택들을 비교해서 제한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고요. 인도도 좀 이직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인도의 유니콘 기업인 다윈박스라고 하는 곳은 채용과 입사와 급여, 보험, 퇴사율, 인력 효율성 등을 완전히 다 분석해서 제공해 주는 회사이고요. 국내 같은 경우도 레몬베이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기업이나 팀 단위의 어떤 목표나 성과 관리를 해 주면서 이미 뽑은 직원들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벌써 직원 관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이 생기고 있군요. 뛰어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 보니까 그런 게, 그런 거겠습니다 마는 요즘 유행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그 인재가 소속된 회사를 통으로 사버리는. 그걸 ‘acqhire’라고 한다고요?

◆조가연> 네, 이게 acqhire가 이제 인수라고 하는 영어 단어 acquisition하고 고용, hire를 합친 거고요. 한국말로 하면 인재 인수입니다.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또는 창업팀을 통째로 영입을 하기 위해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고요. 이게 원래는 글로벌. 흔히 얘기하는 실리콘밸리의 공룡들. 뭐 애플이나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곳에서는 M&A를 할 때 기술을 가져가는 것도 있지만 인재 확보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했던 거고요. 또 그렇게 확보한 인재들로 신사업을 하거나 아니면 새롭게 자회사라든지 계열사를 분산시켜서 실제 사업을 다시 하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같은 경우도 사실은 개발자들을 특히 뽑는 게 어렵다 보니까 좋은 개발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일수록 아무래도 투자를 할 때 기업 가치가 좀 높아지고 그리고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좋은 팀이 있으면 빠르게 인수를 이제 해가는 그런 모습도 최근에는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이제 전제가 그 인재들이 인수 합병 과정에서 빠져나가지 않아야 되는데 그런 건 계약 조건에 아마 들어 있겠죠. 왜 몇 해 전에 인기 끌었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게 이런 거 비슷한 거 아닌가요?

◆조가연> 네, 이제 그 당시에 주인공이 창업했던 삼산텍이라고 하는 회사가 글로벌 대기업인 투스토라고 하는 곳에 이제 주식 인수 제안을 받는데요. 이때 이 제안을 받으면서 같이 걸려 있던 것들이 삼산텍이라고 하는 스타트업들의 주요 팀원들이 인수되는 대기업에 가서 본사 근무를 해야 하는 그런 계약서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인수가 사실은 드러내지 않지만 그런 조항들도 달려 있고요. 국내 같은 경우는 네이버가 컴퍼니AI라고 하는 딥러닝 회사를 2017년도에 인수를 했는데 알려지기로는 이때 인수됐던 팀들이 내부에서 네이버 클로바라고 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도 알려지고 있고요. 쏘카 같은 경우도 비트윈이라고 하는 커플 메신저를 만들었던 VCNC라고 하는 회사를 인수해서 타다 개발에 상당히 많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더군요. acqhire. 그냥 인재들이 많은 회사를 통으로 사 버리는 거죠. 결국 인재 경쟁이라는 것이, 인재 채용과 관리 경쟁이라는 것이 스타트업. M&A라든가 이런 것까지 지금 이어지고 있는데 인재 경쟁과 관련해서 사업이나 투자. 이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조가연> 일단 채용 시장을 보면 어디든 사람이 중요다 보니까 이건 기업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요. 좋은 사람 뽑는 게 늘 중요하다 보니까 채용 시장 자체가 죽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국의 채용 수익화 시장 같은 경우도 한 3조 8천억 원 정도가 추정되고 있고요. 프리랜서 시장 같은 경우는 글로벌이 뭐 1천조 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보니까요. 그래서 소프트웨어나 IT 인력 부족뿐만이 아니라 미디어나 금융이나 의료 전 산업에서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그동안 번거로웠던 채용 프로세스를 기업 안에 있는 일부 인사팀이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이제 외부에 좀 아웃소싱을 하고.

◇김방희> 그런 것 같아요.

◆조가연> 네, 외부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것들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M&A라든지 뭐 인수 합병도 굉장히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그래서 채용 시장. 특히 HR 서비스 시장은 조금 더 관심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네, 한 2~3년 안에 저는 인재 채용과 관련한 스타트업 기업 중에 유니콘이 국내에서도 탄생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7606번님이 SNS 쓰기 나름이네요. 창의력이 대단하네요 해 주셨는데 이게 아마 틱톡과 링크드인 활용한 인재 채용 얘기 때문인 것 같아요. 0337번님 질문에 마지막으로 답해 주시고 가셔야 되겠는데. 경력 사원 인재 채용하는 스타트업들 얘기를 많이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능력자가 경력자도 결국은 신입 사원에서 출발해서 경력을 쌓아야 될 텐데 대학 졸업한 신입 사원 채용 연결해 주는 스타트업이나 플랫폼은 없나요 해 주셨는데...

◆조가연> 아까 지인 추천 기반의 서비스 같은 경우도 물론 경력이 없더라도 좋은, 연관되어 있는 업무를 공부를 했다거나 연관되어 있는 전공을 가지고 있으면 물론 될 수 있고요. 내가 좀 친구가 없다. 지인이 없다고 하시면 다른 몇 가지 채용 포털이라든지 채용 서비스는 있습니다. 아까 그리팅 같은 경우도 기업의 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플랫폼인데 거기에서 그런 서비스를 통해서 나오는 채용 정보들이 구직자에게 닿는 거고요. 아직까지는 슬프게도 경력직 특히 좀 좋은 인재를 뽑는 데 집중해 있는데 이런 서비스들이 점점 더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요. 특히 최근에 AI 기술을 활용해서 이제 신입이어도 좀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어서 조금 활용처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조금 더 생각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잠재력들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걸 부지런히 온라인 통해서라도 알리고 홍보하고 그러다 보면 이제 일자리와 맞닿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해 봅니다. 저희가 응원하겠고요. 슈미트의 조가현 수석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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