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끌 물도 부족…이동 저수조에 ‘괴물 소방차’ 투입

입력 2022.03.09 (21:45) 수정 2022.03.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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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길어지다보니 ​불을 끌 물을 확보하는 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많은 물을 담는 이동식 저수조가 현장에 설치되는가 하면 ​고성능 소방차까지 투입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화 헬기들이 고무로 된 둥근 튜브에서 물을 뽑아 올립니다.

5km 떨어진 산불 현장에 물을 쏟아 부은 또 다른 헬기가 도착해 물을 공급받습니다.

이곳에 간이 풀장 형태의 빨간 튜브가 설치돼 있는데요.

최대 4만 리터 용량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이동식 저수조'입니다.

헬기 1대가 13차례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소방차들이 수시로 튜브 안에 물을 담아야 합니다.

이동식 저수조를 활용하는 건 마땅히 인근에 물을 공급받을 저수지가 없는 데다 하천도 가뭄에 말랐기 때문입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 설치된 이동식 저수조는 8개뿐, 하루 투입되는 헬기 80여 대에 비해 부족한 양입니다.

[박동선/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재해대응팀장 : "지자체에서도 조금 더 많은 이동식 저수조를 구비해 가지고 유사시에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줬으면.."]

힘차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이 소방차는 독특한 모양과 뛰어난 성능으로 이른바 '괴물 소방차'로 불리는 고성능 화학차입니다.

일반 소방차보다 방수 거리가 3배, 무엇보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4배 많은 양의 물을 싣고 진화 작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7대 가운데 5대가 울진 산불 현장으로 달려와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재일/중앙119구조본부 소방교 : "물을 실을 수 있는 양이 11,000에서 12,000리터 정도 됩니다. 방수 압력을 다른 소방차량보다 높은 압력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산불의 기세는 아직도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화작업에 쓸 물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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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끌 물도 부족…이동 저수조에 ‘괴물 소방차’ 투입
    • 입력 2022-03-09 21:45:29
    • 수정2022-03-09 2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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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길어지다보니 ​불을 끌 물을 확보하는 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많은 물을 담는 이동식 저수조가 현장에 설치되는가 하면 ​고성능 소방차까지 투입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화 헬기들이 고무로 된 둥근 튜브에서 물을 뽑아 올립니다.

5km 떨어진 산불 현장에 물을 쏟아 부은 또 다른 헬기가 도착해 물을 공급받습니다.

이곳에 간이 풀장 형태의 빨간 튜브가 설치돼 있는데요.

최대 4만 리터 용량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이동식 저수조'입니다.

헬기 1대가 13차례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소방차들이 수시로 튜브 안에 물을 담아야 합니다.

이동식 저수조를 활용하는 건 마땅히 인근에 물을 공급받을 저수지가 없는 데다 하천도 가뭄에 말랐기 때문입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 설치된 이동식 저수조는 8개뿐, 하루 투입되는 헬기 80여 대에 비해 부족한 양입니다.

[박동선/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재해대응팀장 : "지자체에서도 조금 더 많은 이동식 저수조를 구비해 가지고 유사시에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줬으면.."]

힘차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이 소방차는 독특한 모양과 뛰어난 성능으로 이른바 '괴물 소방차'로 불리는 고성능 화학차입니다.

일반 소방차보다 방수 거리가 3배, 무엇보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4배 많은 양의 물을 싣고 진화 작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7대 가운데 5대가 울진 산불 현장으로 달려와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재일/중앙119구조본부 소방교 : "물을 실을 수 있는 양이 11,000에서 12,000리터 정도 됩니다. 방수 압력을 다른 소방차량보다 높은 압력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산불의 기세는 아직도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화작업에 쓸 물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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