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출구조사 분석]①49.3% “후보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

입력 2022.03.09 (23:29) 수정 2022.03.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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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 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을 보였습니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심층 출구조사 설문 결과를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알아봤습니다.

■ 이재명은 ‘능력·자질’, 윤석열은 ‘정당·이념’

심층 출구조사에 응한 4,195명 가운데 29.9%는 대통령 후보 선택 이유로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를 꼽았습니다. 이어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1.6%, ‘소속 정당이 좋아서’ 16.1%,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16.0% 순이었습니다.


지지후보별로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가 41.4%를 차지했습니다. 10명 중 4명꼴입니다. 이어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2.4%, ‘소속 정당이 좋아서’ 11.4%,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10.2% 순이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는 21.8%가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를 꼽았습니다. 이어 ‘소속 정당이 좋아서’가 21.7%를 차지했고,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0.8%,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19.1% 순이었습니다.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답변이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1위였지만,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느냐는 질문에는 65.5%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원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투표했다는 답변은 29.4%였습니다.

연령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20대(18, 19세 포함)는 50.0%가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모두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원해서’가 우세였습니다. 30대가 50.8%, 40대 65.7%, 50대, 65.7%, 60대 이상 81.4%를 기록했습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20대 만이 ‘비토’형 투표 행태를 보였습니다.


■ 10명 중 5명 “후보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투표 후보에게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을까요.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3%는 ‘대통령 후보로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투표했다’고 했습니다.만족스럽다는 답변은 47.6%였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투표 후보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했다고 응답했습니다. 20대는 64.1%, 30대 63.9%, 40대 52.3%, 50대 50.4%였습니다.

반면 60대 이상은 63.7%가 ‘후보로서 만족스럽게 느끼며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소위 정권연장론과 정권교체론이 유권자의 투표 이유에 얼마나 작용했는지 알아봤습니다. 응답자의 48.7%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권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35.0%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지후보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는 65.5%가 ‘정권연장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답하며 ‘정권연장’을 투표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는 85.5%가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며 정권교체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42.2%, 30대 44.7%, 60대 이상 65.1%는 정권교체를 투표 이유로 꼽았지만, 40대 48.7%, 50대 46.8%는 정권연장이 투표 이유였다고 답했습니다.


■ 고려사항 1순위는 ‘외교 안보’... 윤석열 투표 비율 높아

후보 결정 시 고려 사항 7가지(도덕성, 가족논란, TV 토론회, 부동산, 외교 안보, 젠더,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가운데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했다고 답한 건 ‘외교 안보 상황’ 74.1%였습니다. 이어 ‘현 문재인정부에 대한 평가’ 73.5%, ‘TV 토론회 결과’ 71.7%, ‘부동산 문제’ 71.6%, ‘후보의 도덕성’ 70.6%, ‘후보의 가족 논란’ 56.8%, ‘젠더 이슈’ 54.4% 순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 ‘TV 토론회’를 고려했다고 답한 유권자는 이재명 후보 투표 비율(52.5%)이 높았는데, 다른 6가지 요인을 고려했다는 응답자는 모두 윤석열 후보 투표 비율이 높았습니다.

6가지 요인을 고려한 응답자 가운데 윤석열 후보 투표 비율은 ‘도덕성’ 53.3%, ‘가족논란’ 51.9% ‘부동산문제’ 52.2%, ‘외교안보상황’ 49.2%, ‘문재인정부 평가’ 53.6% 등이었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를 두고는 52.7%가 ‘후보 선택에 별로 영향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33.9%는 ‘오늘 투표한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됐다’고 했고, 5.8%는 ‘오늘 투표한 후보로 지지 후보를 바꾸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후보 선택 시점으로는 ‘정당의 후보확정 이전’이 29.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당의 후보확정 이후’ 18.1%, ‘투표일인 오늘’ 15.8%, ‘일주일전’ 13.8%, ‘후보자 등록일 전후’ 13.5% 순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심층 출구조사는 KBS 등 지상파 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실시했습니다.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오늘(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사원 130명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4,195명에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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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출구조사 분석]①49.3% “후보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
    • 입력 2022-03-09 23:29:23
    • 수정2022-03-10 00:18:13
    취재K

9일 제 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을 보였습니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심층 출구조사 설문 결과를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알아봤습니다.

■ 이재명은 ‘능력·자질’, 윤석열은 ‘정당·이념’

심층 출구조사에 응한 4,195명 가운데 29.9%는 대통령 후보 선택 이유로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를 꼽았습니다. 이어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1.6%, ‘소속 정당이 좋아서’ 16.1%,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16.0% 순이었습니다.


지지후보별로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가 41.4%를 차지했습니다. 10명 중 4명꼴입니다. 이어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2.4%, ‘소속 정당이 좋아서’ 11.4%,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10.2% 순이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는 21.8%가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를 꼽았습니다. 이어 ‘소속 정당이 좋아서’가 21.7%를 차지했고,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0.8%,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19.1% 순이었습니다.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답변이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1위였지만,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느냐는 질문에는 65.5%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원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투표했다는 답변은 29.4%였습니다.

연령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20대(18, 19세 포함)는 50.0%가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모두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원해서’가 우세였습니다. 30대가 50.8%, 40대 65.7%, 50대, 65.7%, 60대 이상 81.4%를 기록했습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20대 만이 ‘비토’형 투표 행태를 보였습니다.


■ 10명 중 5명 “후보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투표 후보에게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을까요.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3%는 ‘대통령 후보로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투표했다’고 했습니다.만족스럽다는 답변은 47.6%였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투표 후보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했다고 응답했습니다. 20대는 64.1%, 30대 63.9%, 40대 52.3%, 50대 50.4%였습니다.

반면 60대 이상은 63.7%가 ‘후보로서 만족스럽게 느끼며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소위 정권연장론과 정권교체론이 유권자의 투표 이유에 얼마나 작용했는지 알아봤습니다. 응답자의 48.7%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권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35.0%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지후보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는 65.5%가 ‘정권연장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답하며 ‘정권연장’을 투표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는 85.5%가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며 정권교체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42.2%, 30대 44.7%, 60대 이상 65.1%는 정권교체를 투표 이유로 꼽았지만, 40대 48.7%, 50대 46.8%는 정권연장이 투표 이유였다고 답했습니다.


■ 고려사항 1순위는 ‘외교 안보’... 윤석열 투표 비율 높아

후보 결정 시 고려 사항 7가지(도덕성, 가족논란, TV 토론회, 부동산, 외교 안보, 젠더,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가운데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했다고 답한 건 ‘외교 안보 상황’ 74.1%였습니다. 이어 ‘현 문재인정부에 대한 평가’ 73.5%, ‘TV 토론회 결과’ 71.7%, ‘부동산 문제’ 71.6%, ‘후보의 도덕성’ 70.6%, ‘후보의 가족 논란’ 56.8%, ‘젠더 이슈’ 54.4% 순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 ‘TV 토론회’를 고려했다고 답한 유권자는 이재명 후보 투표 비율(52.5%)이 높았는데, 다른 6가지 요인을 고려했다는 응답자는 모두 윤석열 후보 투표 비율이 높았습니다.

6가지 요인을 고려한 응답자 가운데 윤석열 후보 투표 비율은 ‘도덕성’ 53.3%, ‘가족논란’ 51.9% ‘부동산문제’ 52.2%, ‘외교안보상황’ 49.2%, ‘문재인정부 평가’ 53.6% 등이었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를 두고는 52.7%가 ‘후보 선택에 별로 영향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33.9%는 ‘오늘 투표한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됐다’고 했고, 5.8%는 ‘오늘 투표한 후보로 지지 후보를 바꾸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후보 선택 시점으로는 ‘정당의 후보확정 이전’이 29.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당의 후보확정 이후’ 18.1%, ‘투표일인 오늘’ 15.8%, ‘일주일전’ 13.8%, ‘후보자 등록일 전후’ 13.5% 순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심층 출구조사는 KBS 등 지상파 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실시했습니다.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오늘(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사원 130명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4,195명에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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