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곡물 수출 제한’…국제 식량 위기↑

입력 2022.03.10 (03:16) 수정 2022.03.1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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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밀과 보리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공급을 우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식량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밀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로만 레셴코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연말까지 밀, 귀리, 수수, 메밀, 설탕, 육류, 가축 등의 품목 수출을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셴코 장관은 "핵심 식량에 대한 수출 금지는 우크라이나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예방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도 주요 곡물을 자국에 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러시아 곡물은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국내 업계에 먼저 공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식품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빵과 생필품 가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P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제한이 유럽·아프리카·아시아의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레바논이나 이집트 같은 국가는 식량 안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식량 가격은 전년보다 20.7%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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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0 03:16:32
    • 수정2022-03-10 03:18:16
    국제
세계 밀과 보리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공급을 우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식량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밀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로만 레셴코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연말까지 밀, 귀리, 수수, 메밀, 설탕, 육류, 가축 등의 품목 수출을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셴코 장관은 "핵심 식량에 대한 수출 금지는 우크라이나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예방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도 주요 곡물을 자국에 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러시아 곡물은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국내 업계에 먼저 공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식품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빵과 생필품 가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P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제한이 유럽·아프리카·아시아의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레바논이나 이집트 같은 국가는 식량 안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식량 가격은 전년보다 20.7%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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