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확진자 일반 의료체계서 치료하자”…의료계에 요청

입력 2022.03.10 (10:07) 수정 2022.03.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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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치료하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고 의료계에 제안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1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간담회에서 “이제 병원의 의료진 전체가 오미크론 환자의 치료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 증상은 가볍지만 암, 만성 신부전, 뇌경색 등 다른 중한 질환이 있는 분들의 입원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병상 가동률은 현재 중증·준중증 60% 수준이지만, 다양한 질환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미 병상 배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지정된 코로나19 음압병실에서만 오미크론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아서 반드시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경증인 동반질환자는 해당 질환의 전문의 등 의료진에게, 해당 병동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오미크론 환자의 일반병동 치료현황에 대해 사례발표를 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사례 등을 참고해 더 많은 오미크론 환자가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계의 협조를 거듭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권 장관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바로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체계도 확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권 장관은 “현행 제도에서는 RAT 양성 시 추가 PCR 검사 확인, 보건소 환자 배정 등으로 재택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위중증으로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자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되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집 가까이에 있는 동네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백신 미접종 연령층인 11세 이하 소아는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사와 진찰을 받을 수 있어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이상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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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10 10:16:34
    사회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치료하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고 의료계에 제안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1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간담회에서 “이제 병원의 의료진 전체가 오미크론 환자의 치료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 증상은 가볍지만 암, 만성 신부전, 뇌경색 등 다른 중한 질환이 있는 분들의 입원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병상 가동률은 현재 중증·준중증 60% 수준이지만, 다양한 질환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미 병상 배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지정된 코로나19 음압병실에서만 오미크론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아서 반드시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경증인 동반질환자는 해당 질환의 전문의 등 의료진에게, 해당 병동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오미크론 환자의 일반병동 치료현황에 대해 사례발표를 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사례 등을 참고해 더 많은 오미크론 환자가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계의 협조를 거듭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권 장관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바로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체계도 확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권 장관은 “현행 제도에서는 RAT 양성 시 추가 PCR 검사 확인, 보건소 환자 배정 등으로 재택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위중증으로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자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되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집 가까이에 있는 동네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백신 미접종 연령층인 11세 이하 소아는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사와 진찰을 받을 수 있어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이상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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