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찍으면 각오해’…오스템임플란트 간부의 ‘갑질’

입력 2022.03.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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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무팀의 한 직원이 2천2백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논란이 된 회사, 오스템 임플란트죠.

이번에는 이 회사의 한 차장급 간부가 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면 보복하겠다'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윤석열 되면 폭군 정치 보여주겠다'…근무 보복 암시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간부는 어제(9일) 새벽 3시쯤 직원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어떻게 윤석열을 찍을 수 있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5시간쯤 뒤에는 '해고당해도 좋다'면서,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근무 보복'을 암시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뒤이어 올라온 대화방 메시지를 보면 매우 구체적입니다.


외근하던 직원들이 현장에서 퇴근하는 '직퇴'를 금지한다거나, 정규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보다 30분 늦게 퇴근시키겠다는 등 부하 직원들이 충분히 '갑질'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특히 자신이 관할하는 5개 지점 중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졌던 2개 지점을 대상으로 시행하겠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개인의 잘못…대기 발령 뒤 인사위 회부 예정"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조치에 나섰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회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먼저 사실 확인에 나섰다"라면서 "해당 간부 본인이 단체대화방에 메시지를 올린 것이 맞았고, 이에 오늘 오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일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지만, 회사의 입장과 무관한 개인의 일탈"이라며 합당한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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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찍으면 각오해’…오스템임플란트 간부의 ‘갑질’
    • 입력 2022-03-10 15:47:43
    취재K

최근 재무팀의 한 직원이 2천2백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논란이 된 회사, 오스템 임플란트죠.

이번에는 이 회사의 한 차장급 간부가 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면 보복하겠다'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윤석열 되면 폭군 정치 보여주겠다'…근무 보복 암시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간부는 어제(9일) 새벽 3시쯤 직원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어떻게 윤석열을 찍을 수 있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5시간쯤 뒤에는 '해고당해도 좋다'면서,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근무 보복'을 암시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뒤이어 올라온 대화방 메시지를 보면 매우 구체적입니다.


외근하던 직원들이 현장에서 퇴근하는 '직퇴'를 금지한다거나, 정규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보다 30분 늦게 퇴근시키겠다는 등 부하 직원들이 충분히 '갑질'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특히 자신이 관할하는 5개 지점 중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졌던 2개 지점을 대상으로 시행하겠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개인의 잘못…대기 발령 뒤 인사위 회부 예정"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조치에 나섰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회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먼저 사실 확인에 나섰다"라면서 "해당 간부 본인이 단체대화방에 메시지를 올린 것이 맞았고, 이에 오늘 오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일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지만, 회사의 입장과 무관한 개인의 일탈"이라며 합당한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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